소년들은 사랑한다

거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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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 }


♧옙오♧
















우리 집에는 평행세계 사람이 왔다갔다 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진짜로 왔다갔다 한다. 우리집 전신거울을 통해서.



"왁!!!!"


"아악!!!! 깜짝아!!!!"



((쨍그랑 - !



"히히히... 나 벌써 5번 놀래켰어!!"


"자랑이다! 형 때문에 컵 떨어트렸잖아,,"





뭐...이런 식으로 항상 나는 당하는 쪽에 있다는게 흠이지만 그래도 나의 외로운 자취생활을 함께하는 형이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고, 더 챙겨주고 싶고. 하지만, 단지 그런 감정에서 끝이 났었다.





"이거 또 언제 치워...나 나가야 한다고"


"어딜 가? 뭐 만날 사람있어?"
"누구 만나러 가는데?"


"누구긴, 여친이지"


"너 나 몰래 여자 사귀고 있었어?!"


"그럼 나 솔로로 살아? 이 세상에 이쁜 여자가 이렇게 많은데?!"


"아니 뭐, 여자 말고 남자는 안 돼?"
"나 정도면 어디가서 꿇리지 않을 외모잖아"


"지랄,, 나 다녀올게 나 올 때까지 우리 집으로 넘어오지 말고 형 집에 있어. 잘못하면 발 다치니까"
"알았지?"


"참나, 나도 갈 생각 없었다 뭐"









형이 거울 속으로 다시 돌아가고 한참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형이 날 좋아하나?', '이 쪽 세계는 모르겠지만 형이 사는 곳은 남자들끼리의 연애가 이상하지 않을 지도 몰라', '근데...나는 형을 좋아하는 감정이 없는데.' 등... 다른 사람이 보기엔 조금 많이 김칫국을 마신다고 할 법한 생각들을 하느라.






























난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평행세계 사람이다. 이 곳은 모든 방면에서 현실세계보다 더 뛰어나다. 왜냐하면 이곳은 그저 누군가가 만들어낸 가상현실이니까.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이루어 질 수 있는 곳이니까.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집에 누워 쉬고 있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멀쩡한 거울을 누가 버렸담."
"쓰읍...새 거울 같기도 하고...무엇보다 이사 갈 집에 엄청 어울리겠는데...?"




처음에는 누군가 밖에서 하는 혼잣말이라고 생각 했지만 어쩐지 그 목소리는 그 날 이후 지속적으로 들려왔다.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슬프게 울기도 하고, 가끔은 괜한 인형에게 화풀이하는 소리까지. 그가 하는 거의 모든 행동의 소리가 들려왔다. 가끔 여자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던데, 그래서 그저 단순 호기심에 거울을 들여다보았고 거울 너머의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대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였고, 거울 앞에서 옷을 갈아입는 중이었다. 그 아이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귀가 시뻘게지며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






 "#@~%/÷@#~%##~!"






그렇게까지 놀랄 일인가 하며 혹시 몰라 거울 속으로 손을 넣어봤더니 쑤욱 하고 들어가지는게 느껴졌다.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거울 속으로 들어가니 나는 어느새 그 아이가 있는 방으로 넘어왔고 그 애는 옷을 언제 다 갈아입었는지 벙찐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이 상황을 설명하라는 눈짓을 보냈다.







"엑...옷 언제 갈아입었데...? 벗고 있는게 더 나은 것 같기도...아무튼, 안녕? 난  엄...거울 속에서 넘어온 김동현이야. 너 박우진이지? 가끔 들어서 알고 있어"


"..........."
"어...어떤...ㅅ새끼세요...?"






잠시 벙찐 표정을 짓더니 말을 더듬으며 얘기를 하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게 아니었다.







"ㅇ...으엉? 새끼라니...좀 신사적으로 말 해봐"


"충분히 신사적이었는데...?"


"응?"
"엄...이쪽 세계는 그게 신사적인 표현인건가"
"그래, 뭐, 이해해볼게"







우리의 첫 만남은 엉뚱했다. 어설펐고, 흠이 많았으며, 우스웠다. 대충 내가 예상해본 것을 우진에게 설명하니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했다. 하던가 말던가 어차피 나는 거울을 통해 내 세계로 돌아가면 그만이니까.






"그 말을 저보고 믿으라는 거에요?"


"뭐...그러면 너가 집에서 남 모르게 한 행동들 불어볼까?"
"너 때문에 나도 좀 고생했거든 듣기 싫은데 들려서"


"아...아니요 ㄱ그냥 믿을게요...왠지 좀 불길하네"


"그랩! 좋은 생각이야!!"







솔직히 나는 누구보다도 그를 매우 잘 알고 있다. 이 아이는 겉으로 보기엔 날카로운 외모와 말투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정말 여린 아이다. 눈물이 많고, 기대고 싶어 하며, 혼자서 일을 잘 해결하지 못 한다. 이게 내가 그동안 관찰하며 파악한 그다.



























여자친구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평소와는 더 빨리
집으로 돌아온 것 같다. 어쩌면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 나는 오늘 차였으니까. 대체 왜 나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어내게 헤어지자고 하는 이유를 물어봤다. 그리고 돌아온 그녀의 답은




"너...솔직히 나 좋아하긴 해?"
"매번 만나면 나만 신나하는 눈치고 너는 항상 무표정이었잖아."
"또 그 같이 산다는 그 형 얘기 할 때나 갑자기 밝아지고"
"그냥 내가 널 잡아두는 건가 싶어서. 너 그 형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를 혼란에 빠트리기 충분했다. 내가 그 형을 좋아한다니 말도 안 된다. 그저 같이 사는 형이고 조금 더 챙겨주고 싶은 것일 뿐인데. 나는 집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나는 뛰어가는 동안 내 마음에 확신은 가졌다. 나는 김동현을 좋아한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는 집까지 쉬지 않고 뛰어왔다. 하지만 나를 반긴 것은 아까 떨어트리고 치우지 않은 컵과 조용한 적막 뿐이었다.





나는 컵을 치울 생각 조차 하지 못 하고 거울 앞에서 그를 하염없이 불렀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 쪽 세계로 넘어갈 수도 없었다. 순간 내가 이렇게 까지 한심하게 느껴질 줄 몰랐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너무 한심했다. 나는 그를 보기 위해서 거울 속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오늘 아침에는 그에게 상처를 줬다. 나름 용기내어 한 말 일텐데.







그 상태로 거울을 등지고 앉아 한참을 기다리니 곧 등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 인기척은 동현이 낸 것을. 그리고 나는 그 상태도 말 했다.






"형."
"나도 형한테는 거울 속 사람인건가?"


"응, 그치."


"그럼 나는 왜 형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없는거야?"


"그건..."
"네 쪽이 진짜이기 때문이야."

















안녕하세요! 옙오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BL을 써봤는데 어떠셨을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좀 설명을 하자면

서로는 서로에게 거울속 사람이지만

동현이가 말 했다싶이 동현이의 세계는 가상현실이에요

그래서 실제로 존재하는 우진이는

동현이의 세계, 즉 가상현실에는 갈 수 없는거죠

동현이도 자신이 가짜란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애써 이곳은 평행세계라고 스스로를 속이죠

마지막에는 결국 인정하는 꼴이 되어버렸지만ㅎㅎ

둘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란 겁니당..ㅜ

찌통 참동 ㅠㅠ

너무 좋군요☺

우선 많이 미숙한 글이지만

읽어주신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