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마지막은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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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8°ㅣ

첫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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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통으로 쪄지는 듯한 여름.
내 생일이 여름이기에 한때 여름이 좋았지만..... 
지금은 다 옛날 옛적 푸릇푸릇한 초딩시절 이야기 


열일곱 고 1 
성인이 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3년.
그때 나는 여름이 미치도록 싫었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찜통에 들어간 듯한 그 기분이 싫었다.

죽도록 싫은 여름이지만 그때 그 무더운 여름처럼 우리의 사랑이 시작된 그 순간을 아직도 난 잊지 못한다.

정확히는 이 무더운 여름을 더위에 녹아내리는 이 아이스크림처럼 내게 녹아든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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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고등학교 첫 등교날

......솔직히 떨리지는 않았다
어짜피 다 거기서 거기 예삐중에서 예삐고로 명칭만 바꿨을뿐 별 달라진 것은 없을 것이다.

어느 설렘도, 기대도 나에겐 없었다.





여주) '집가고싶다'





그저 빨리 지긋지긋한 이 학교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 나에겐 그냥 예삐중에서 예삐고로 명칭이 바꿨을뿐. 달라진점 하나 없었다.

분명 그랬다.
그냥 아는 애들이던가 눈만 익힌 애들이 대부분
드문드문 처음보는 애들도 있었지만 내 시선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딱 한 사람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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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현) ''......''


여주) '김동현이네?'





김동현, 3년전 중학교때 같은 반이었지만
딱 인사만하는 정도......가 된 친구

어느 순간 갑자기 서먹해지더니 우리사이는 친구에서 같은 반 친구가 되었다.

이곳저곳 두리번 되던 동현이가 나를 발견하고 반갑게 달려왔다






동현) ''이여주?''


여주) ''너도 이반이야?''


동현) ''어어''


여주) ''이대휘도 같은 반임''


동현) ''쌍둥이가 같은 반이 될 수 있어?''


여주) ''몰라 나도''


동현) ''신기하네.......''


여주) ''나도 처음이라서''


동현) ''대휘는?''


여주)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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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르킨 곳에는 처음보는 친구랑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대휘가 있었다.

이대휘, 내 쌍둥이 동생으로 친화력이 장난 아닌.......아이........ 너도 친구 나도 친구 우리 모두 친구라고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부르고 다니던 아이였다.
덕분에 나도 학교에선 유명했고.......





동현) ''그럼 앞으로도 잘부탁해''





그는 어색한 미소와 함께 나에게 예의상 말을 했고
나도 웃으면서 예의상 고개를 끄덕였다





여주) ''나도''





어짜피 마주칠리 없겠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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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반가워 얘들아!!''


반 애들) ''안녕하세요!''






교실 앞문이 열리고 제법 잘생긴 선생님이 들어왔다.
익숙한 얼굴........

중1 담탱이었다








지성) ''익숙한 얼굴들이 여럿 보이고 반가운 얼굴들도 여럿보이네?''


대휘) ''쌤 반갑습니다!!!''


지성) ''대휘랑 여주 모두 같은반이야? 신기하네''


대휘) ''저도 신기해요''


??) ''뭐야? 둘이 사궈?''





눈치없는 아까 대휘랑 대화하던 아이가 대휘에게 물어봤고 이대휘는 썩은 표정으로 그 아이를 보았다






대휘) ''웩''






대휘의 반응에 내 얼굴은 구겨졌고 동현이가 대신 답해줬다





동현) ''쌍둥이야 둘이''


??) ''아!''





반 애들이 모두 웃기 시작했다. 몇몇은 상황을 모르는 상태로 몇몇은 알고 있는 상태로

이게 진짜 웃긴일이었는지
박우진..... 그 ㅅㄲ도 미친듯이 배를 잡고 낄낄거렸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렸는지 다시 정색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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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풉......''





그 웃음보가 다시 터졌다





우진) ''푸하하하하''





배를 잡고 끄윽끄윽 숨이 넘어갈 것처럼 웃기만 했다.
짜증나는 놈........

박우진, 이대휘가 이어준 인연이랄까? 어릴적부터 친하게 지내 이젠 가족과도 같은 저 녀석은 실은 매우 낯을 많이 가려서 친해지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아님 이대휘랑 붙어다녀서인지 딴 친구랑 있는 꼴은 못 본거 같은데.........







여주) '첫날부터 이게 뭐야.......'






그냥 꼬인 기분이었다. 첫날부터. 아주 마음에 안들었다.....
그래도 지금......저기서 나를 향해 씨익 웃어주는 한쪽 입꼬리가 살짝 더 많이 올라가게 웃은 저 김동현의 미소가 이뻐보일만큼 나쁘진 않았다




잠깐......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