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야!

훈련

W. 말랑이래요





"연준아- 오쪼쪼 이리와! 옳지"

"월월-!"

"앉아"

"월울ㅇ컹어컹ㅋ엉!"

"아니 드뤄 눕지 말고 앉으라ㄱ, 아니 앉으라고"



연준아? 연준아-. 아침부터 간식을 들고 사투 중이다
분명 인간의 말을 다 알아들으면서 말은 드럽게 안 듣고 드뤄 눕거나 안기려고 낑낑 거리면서 안 안아주면 개지랄을 한다. 하하, 우리 연준이 착하지



"야! 너 누가 말 안 들으래"



간식을 숨기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니 연준이 월월 거리며 안절부절 못 하더니 순식간에 사람으로 변해 내 품에 안기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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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아달라고 했잖아!! 누나는 내 마음도 몰라주고"

"연준아 내가 훈련 할거라고 했잖아.."

"나 가출 할거야"

"뭐? 너 그런 말은 누구한테 배웠어"

"휴닝이 형이 알려줬어..."



그래? 휴닝이가 알려줬다 이 말이지? 시발 다 뒤졌다.핸드폰을 들어 바로 카톡을 보냈다. 여전히 연준이는 그 큰 덩치로 내 품에 안기려 애 쓰고 있었다.



[진지는 드셨냐 시벨롬아?]

[누가 가출한다는 말 알려주래 ㅡㅡ]


[오, 알려준 거 바로 써먹네]

[어떡해 우리 연준이 똑똑 한 것봐 ㅠㅠ]



...답이 없다 그냥. 핸드폰을 내려놓고 내 품에 안긴 연준이를 토닥여주니 그제서야 만족하고 내 목을 혀로 핥아대는 연준이였다. 이 씹,



"너 그루밍은 사람일 때 하지 말라고 했지!"

"..누나는 맨날 하지 말라고만 해"

"어?"



살짝 튀어나온 귀가 축 가라앉았다. 아..내가 너무 다그치기만 했나. 괜히 미안해져 연준이를 감싸 안고 부둥부둥 해주니 또 좋다고 그루밍을 잔뜩 하는 연준이 때문에 한숨을 삼켰다. 언제 또 세수하냐



"그나저나 연준아 너.. 키가 좀 컸네?"




본 지 3일 됐는데 하루 하루 달라지는 연준이는 적응이 안됐다. 심지어 휴닝이의 말대로 연준이는 정말 똑똑했다. 습득력도 빨랐고 하는 짓도 영리했다.


반인반수는 성장이 빠르다고 하더니, 엊그제는 고작 고등학생처럼 앳된 얼굴이였는데 오늘은 좀...많이 날렵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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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더 크면 학교도 다닐거라고 그랬어"

"학교 다녀서 뭐할려고"

"누나랑 겨론 할건데?"

"미안한데 누나는 남자친ㄱ.."



됐다. 애기한테 뭘 얘기하냐. 그냥 귀엽지 뭐
연준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니 귀가 뿅! 하고 나타났다. 동시에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누나 집 가는 중'] - 💕


"..! 미친"



아무것도 모르는 눈으로 날 꼭 끌어 안은 연준이를 보자하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걸.. 어떻게 숨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