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화[BL/찬백]

34

"서방님!"
"부인 오셨습니까."
"현이 간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무서운 꿈이었어요.."
"어떤 꿈이셨길래요."
"어느 예쁜 궁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활에 맞았어요. 전쟁이 일어났고, 금색철릭을 입은 자가 죽었습니다. 무서웠어요."
"그리고 어찌되었습니까."
"아까 활에 맞은 자가 죽은자를 안고 울었습니다."
"어찌 그런 흉몽을 꾸셨어요."


* * * 


"황후?"
"예..?"
"왜그리 멍하세요. 어디가 아프신겝니까."
"아닙니다. 아픈곳 없습니다."
"태의를 불러 진맥하라 이르겠습니다."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몸이 회복하려면 꼭 필요합니다."
"..예."

태의가 도착하자 몽수로 얼굴을 가린채 흰 손목만 내보였다. 

"거의 다는 아니지만 맥박이나 혈이 많이 진정되셨습니다. 가볍게 침을 놓아드리겠습니다."

의녀들이 백현의 옷을 걷어 침을 놓았다. 

"아프, 아픈데.."
"송구합니다. 조금만 참으시지요."

베개를 꼭 끌어안고 얼굴을 묻었다. 
낑낑대는 소리에 찬열이 엉덩이를 들썩였다. 

"아직 어리시고 피부가 여리셔서 그렇습니다. 걱정 놓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