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침대 시트 감촉에 잠에서 깨어 방 안을 훑어본다. 맞은편 문 손잡이와 침대가 돌아가며 한 남자가 들어온다. "아, 깨어났구나. 솔직히, 네가 얼마나 많은 부상을 입었는지 생각도 못 했을 거야. 다 붕대로 감겨 있으니 걱정하지 마." 그가 내 앞 침대 끝으로 걸어가며 말한다. 나는 몸을 일으켜 붕대가 온통 감겨 있는 내 팔다리를 바라본다. 머리 옆면을 만져보니 붕대가 감겨 있는 게 느껴진다. 한숨을 쉬고 침대에 누운 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올린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그가 묻는다.
"음. 저… 음. 남자친구가 저를 이곳으로 데려갔는데 그 사람들이 저를 공격했어요. 제 남자친구 밑에서 일했죠. 뭐, 이제는 전 남자친구가 됐죠." 나는 조금 조용히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충격이 가득했지만, 금세 사라졌다.
"이 남자들은 누구야? 알아?" 그가 묻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음. 네 남자친구는 어때? 전 남자친구 이름은 뭐야?"
나는 잠시 생각하며 그에게 말해야 할지 말지 고민한다. "김상훈."
“김상훈. 알겠습니다. 제가 찾아볼게요.”
"왜?"
"그래서 우리가 그 사람을 어떻게든 처리하려고요? 당신은 무고한 사람이잖아요?"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또 다른 남자가 들어온다. "이봐, 펠릭스, 리 노우"입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아, 미안해요, 두 분이서 이야기하고 계셨나요?" 그가 묻는다.
펠릭스는 고개를 저었다. "맞아요. 하지만 무슨 말씀이신가요, 한?" 펠릭스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한이 나간다.
펠릭스가 다시 내게로 몸을 돌렸다. "넌 결백하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안 그랬으면 나도 너한테 뭔가 했을 거야."
"어떤 식으로요?" 내가 물었다.
"네가 나쁜 놈이었다면, 알게 됐을 거야." 그는 문으로 가서 나갔다. 나는 침대에서 나와 그를 따라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