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 좋아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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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거세게 내리던 날이었다. 바람은 바람대로 불고 기온은 점점 낮아지고 있었다. 이건 명백한 비바람이었다.“아오… 이런 날에 뭔 나머지를 해서…”
어떤 한 여자가 가방을 맨 상태로 우산을 꽉 쥐고 길을 걷고 있었다. 아무래도 학교가 지금 끝난 듯 보였다.
“갑자기 뭔 폭우가 내린다냐, 날씨 요괴 어디 안 가네…”
어느 한 골목길을 건너고 지나고 있을 때쯤, 비를 쫄딱 맞으면서 벽에 기대고 있는 어느 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아 놀래라. 뭐 하는 사람이지?’
자세히 보니 눈은 거의 반쯤 감고 있었고 입술을 터져서 피가 보였으며 앉아있는 것 조차 힘들고 버거워보였다.
”저기… 괜찮으세요? 도와드릴까요?”
그녀는 그런 모습이 걱정되었는지 가까이 다가가서 물었다.
“됐으니까 X져.”
매몰차고 싸가지없는 남자의 한마디에 그녀는 어이가 없었다.
’기껏 도와주려고 여기까지 발걸음 했더니만 진짜 웃긴 사람이네.‘
“아니 상태가 너무 안 좋아보여서요. 구급차라도 불러 드려요?”
“괜한 오지랖 부리지 말고 가라고. 너 나 알아?”
“아니 그건 아닌데…“
그녀는 차가운 남자의 태도에 어쩔 줄 몰라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자리를 뜨기로 했다.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렇게 유유히 떠나는 여주를 잠깐 쳐다보는 그였지만, 이내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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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거세게 내리는 폭우를 뚫고 집에 도착했다. 그 남자를 그렇게 두고 온 게 영 찝찝한 듯 보였지만 더 이상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일단 좀 씻고 와야겠다… 비를 넘 많이 맞아쓰.”
여주는 후딱 씻고 멀끔한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러곤 곧장 침대로 다이빙을 했다.
“역시 침대가 최고야. 진짜 최고.”
그녀는 팩을 하며 인별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밑에 바 하고 영어로 재현…“
그녀는 인별 검색창에다가 무언가를 검색하고 있었다.
”와, 명재현… 진짜 잘생겼네.“
인별 게시물은 염탐하고 있던 그때.
“아…!! 취소, 취소!”
그녀는 호들갑을 떨며 게시물에 실수로 누른 하트를 취소했다.
“바로 취소했으니까 못 봤겠지…? 아니야, 인별은 하트 누르면 백퍼 뜬단 말이야.”
여주는 안절부절 못 하고 있었다.
“흐흐, 재밌다.”
재미있는 릴스를 보다보니 금방 잊어진 그녀였다.
“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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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나도 모르게 잠들었네. 밥두 안 먹고…”
그녀는 일어나 비몽사몽 학교 갈 준비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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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어제 나머지 잘했엉?“
”야 말도 말아… 진짜 하기 싫어 죽는 줄.“
”어제 저녁에 비까지 오던데 집은 잘 갔고?“
“집은 어찌저찌 잘 갔징…”
삼삼오오 모인 반에서 여주는 아침부터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고 있었다.
“자자, 조용!”
그때 교실 문을 열고 선생님이 들어왔다. 시끌벅적한 교실은 단 한마디로 조용하게 만들었다.
“오늘은 전학생이 왔어. 자기소개 할래?”
뒤늦게 들아오는 남학생 한명이 여주와 눈이 딱 마주쳤다.

“…”
“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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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