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을 처음 만난 날은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공원을 가로지르는 지름길을 택했습니다. 숨을 곳이 없어서 공원 주차장으로 달려가야 했습니다.
바지에는 진흙과 물이 튀었고, 하이힐에는 모래가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나보다 더 젖은 사람은 없어.
나처럼 불운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카트를 잡고 하이힐을 벗어 안에 있는 진흙과 물을 버리려고 했을 때, 분명 개를 산책시키던 젊은이가 웰시코기 한 마리를 안고 당황해서 달려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