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닥뜨리다
9.

sabasev
2020.03.25조회수 3529
조금 긴장돼요.
이것은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어본 경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 오는 날 지붕 아래서 함께 지내며 비를 피한다는 낭만적인 생각은 아마도 내 어린 시절 기억 속에서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이 순간이 그 자리를 대신할지도 모른다.
"음...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요~"
상대방은 잠시 멈칫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미소를 지으며 작별 인사를 하고 차 문을 닫았다.
차는 빠르게 멀어져 갔다.
나는 몸을 돌려 고객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