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으음 … 으갸갸갸갹”
얼마나 잠들었을까 , 아침 햇살에 눈이 살포시 떠졌다.
기지개도 켜면서 개운하게 일어났는데
뭔가 몸이 무거워 진것 같기도 ,
“ … 얼마나 잤길래 몸이 이리 무겁냐 ,”
나는 밍기적 밍기적 침대에서 일어났다 .
“ ..?? 뭐야 . 여기 어디야.”
내방은 화장대가 흰색인데 , 갈색으로 바뀌었다.
… 그냥 내 방이 아니었다 .
방 한가운데에서 멍 - 하니 서있었는데 ,
“지연아 !!!!!! 빨리 나와 밥먹어 “
“엄마 …?? 분명히 엄마 목소린데 ,
지…연 ?? 잘못부른거겠지 ??”
터벅_터벅_
순간의 의심이 있었지만 , 나는 크게 게이치 않고
엄마가 부르는 곳으로 갔다 .
“엄마 !!! 내 방 바꿨어 ?? 방이 왜이래 ?”
“응 ? 방이 뭐 , 너가 바꿔달라고 해서 바꿨잖아 “
“무슨소리야 , 내 방은 분명히 저게 아니라고 !!!”
“ 김지연 !!! 조용히 하고 밥먹어 , 잠이 덜깼나 “
“ 김..지연 ? 무슨소리야 엄마 ㅋㅋㅋ 나
김지은 이잖아 … “
“ 얘가 왜이래 ?? 빨리 먹어 !! 방학이라고 늦게
일어나지 말고 ,”
“방학 ..?”
상황파악이 안됐다 .
내방이 아닌 내방 (?)부터 , 몸이 무거운것 까지 .
더군다나 이름은 김지ㅇ…
“김지연 ?!!!!!!”
나는 자리를 박차고 바로 내방으로 갔다 .
“ 저 미친년이 또 왜저래 진짜 ?!”
… 모든것이 이상했다 . 처음부터 끝까지 ,
책상위에 있는 아무 거울이나 집어 내 얼굴이 비췄다 .

“ …. 이게 뭐야 ,,,”
내 얼굴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지만 ,
살이 좀 많이 붙었다 .
나는 조금 심각해진 얼굴로 포스트잇에 펜을 집어
슥슥 내 상황을 적기 시작했다 .

아… 나 지금 그 이상한 소설책 안에 들어와 있구나 ,
어느정도 예측할수 있었다 .
불과 몇시간 전 , 내가 훈련을 갔다 온 후에
그 이상한 책을 보고 잤다 깼더니
이 이상한 곳에 와 있으니 …
그리고 정보들을 조합해보면 쉽게 유추할수 있었다 .
“오케이 , 좋아 .. 일단 상황파악이라도 한게 어디야.”
“… 일단 이 무거운 몸부터 빼자고 “
나는 간단한 달력을 집어 날짜를 보았다 .
오늘은 3일이고 , 개학은 30일 .
좋았어 , 시간은 충분해 .
충분히 원래의 나로 돌아갈수 있을 시간이다 .
나는 간편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근처 공원으로 갔다 .
달리고 - 달리고 - 달림의 연속이었다 .
무려 20일 동안 .
•••

“ 후 - 이제야 김지은의 몸으로 돌아온것 같네 .”
20일후 , 나는 정확히 살을 13kg을 뺐다 .
그간 훈련으로 인해 운동 방법을 알아서 그런지 훨씬
수월하게 운동할수 있었다 .
“ … 내 겨루기 실력은 … 그대로 였으면 좋겠는데 ,”
솔직히 그간 이 소설속에 들어와 있으면서
내 겨루기 실력을 확인하지 못했다 . 아니 ,
확인하고 싶지 않았다 .
10년동안 했던 실력들이 하루아침에 없어져버리면
정말 버틸수 없을것 같아서 .
후-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 가장 기본적인 발차기부터
시작해서 턴차기까지 해보았다 .
휘익 -
퍽_.

“아야…”
역시 내몸같진 않았다 .
그치만 , 내 실력이 죽진 않은것 같았다 .
내 실력은 내가 가장 잘 아니까 ,
앞으로 개학까지 일주일정도 .
그때까지 겨루기 연습을 하며
내 실력을 끌어올릴것이다 .
작가시점 _
- 그날 저녁 -

“……”
그동안 잘 버텨온것처럼 보인 지은이여도 ,
매일 밤마다 두려움과 무서움에 사로잡혀 울곤했다 .
언제 현실로 복귀할수 있을지 ,
아무리 똑같은 얼굴이여도 정말 내 엄마가 아닌것 같고
다른 사람에게 속는 기분이기 때문이겠지 .

“ … 김지은 , 너 할수 있어 . 이렇게 일단 열심히
살고 있으면 저절로 현실로 돌아가 있을거야 .
…. 흐씨 … 왜 또 울고 지랄이야 . ”
눈물을 훔치며 말한 지은이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