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마 드리프트

가족의 의미

‘펑’

폭발음과 함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뾰족하고… 고통스러운… 악마에게 목숨을 애원하는듯한 그런 목소리였다.

수용소는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연달아 폭발하는 기계들과 주기적으로 들려오는 비명소리. 그곳에는 수많은 이들이 있었고, 그중 001과 002가 있었다. 001의 머릿속엔 단 한가지 생각 뿐이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002와 함께 탈출한다.


오랜기간 수감되어있던 001은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봤다. 도망칠만한 구멍을 본 적이 있었다.


001: 무슨일인지 보고올게…


역시나. 문은 잠금장치가 없었다. 마치 소방장비처럼 생긴 특징덕에 그 누구도 문일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001은 그 문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것을 본 적 있었다.


001: 같이가자. 아무래도 위험할지도 모르니까…


001은 002와 함께 가기로했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현실적으로 같은 수용소의 모든 인원을 살리는것은 불가능했다. 002와 함께 나가는것이 001에겐 최후의 선택지였다.


끼익…


아직 오후점검이 실행되기 전이었다. 문은 열려있었고, 그들을 안내했다. 001은 알았다. 자신이 행하려는 일이 선택받은 운명이었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