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조각 모음

1호팬 (JW_2)

어찌저찌 후회할 시간도 야속하게 물 흐르듯 빠르게 지나가버리고, 어느새 일주일을 넘어 회사가는 첫 날이 되버린 셈이다. 긴장한 탓에 오랜만에, 알람을 제시간에 듣고 정신없이 가져 갈 것들을 챙기는 여주다. 


"아아.....바지 어디갔지 바지!!!!"


...물론, 허둥되지 않으면 임여주가 아니지.  


"ㅉㅉ 너 왜 그래. 좀 진정해봐"


참다 못한 김나연이 옆에서 한 마디 했다. 입사 첫날, 좀 도와달라는 여주의 간곡한 요청에 몸소 나와주신 김나연. 아침부터 여주 자취방에 쳐들어와 침대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취업 성공했다고 말 했을 때 안 믿어줄 땐 언제고, 삐죽 입술을 내민 여주를 간단하게 무시하고 핸드폰만 들쑤시고 있다. 솔직히 못 믿은 건 좀 잘못이긴 하지만, 허둥되는 임여주가 정신 사나웠다. 그깟 회사가 뭐라고.....괜히 찔리기도 하고.


"아니 그래서 내가! 술도 사주고 축하해줬잖아!!!"

"아니 애초에 처음부터 믿어주셨어야죠. 그리고 낮술? 나앚수우울??"

"아 알았다고"

"알았으면... 이따 치맥 니가 쏴"

"니 못할껄. 보통 첫날에 신입생 환영회 같은 거 하지 않냐."


진짜? / 엉, 허무한 눈으로 무심한 김나연을 쫓는 여주. 아 내 사랑 치맥...꿍얼거리기 시작한다. 갑자기 의문점이 든 여주는 퍼뜩, 고개를 치켜든다. 


"잠깐만...... 왜 입사한 나보다 취준생인 니가 더 잘 알어"

"왜긴"


김나연은 무심코 툭툭 내뱉던 말을 멈추고 핸드폰을 흔들어보았다. 당연히 - 드라마 보고 배웠지. 어휴 그러니까 니가 취준생임, 팩폭을 내뱉는 여주의 말을 간단하게 씹고 나연이는 다시 보던 영상에 집중한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다시 전신거울에 시선을 고정한다. 적당해보이는 셔츠랑, 깔끔한 청바지. 아 이상한가. 그래도 무난하게 입은 거 같은데..... 용의복장에 대한 규정은 없어서 그냥 아무거나 꺼내 입은 거였다. 


"야 어떠냐?"

"ㅇㅇㄱㅊ"

"....아니 쳐다보고 말하라고..."

"아 괜찮다고!!"

"이씨, 너 내 자취방에서 나가 얼른! 아침에 문 열어주는 게 아니었는데...."

"어이, 어차피 오늘 스터디카페에서 하루종일 있을 각"

"뭐, 또 그 잘생긴 알바생?"

"ㅇㅇ 내 스타일. 썸타는 듯"


하, 저기요 금사빠님아. 현생에 집중하세요, 그런 허황된 꿈 따라다니지 말고. 예전부터 얼빠였던 친구가 도저히 이해가 안 갔지만 생각으로만 꾸욱 하고 싶은 말들을 하다가 머리를 다시 빗질 해봤다.


띠리리리링....띠리리리링....



"어 야 나 가야됨. 빨리 꺼져"


가방을 서둘리 챙기고 김나연의 등을 떠민채 자취방을 벌컥 나선다. 징징거리면서도 끌려가주는 나연이. 둘은 누가 봐도 찐친 바이브가 흘러넘친다. 끝까지 투닥거리면서 전철까지 내려온 김나연과 임여주. 너가 잘못했네, 넌 뭐가 부족하네 옥신각신하다 전철까지 내려왔다. 


"네 첫 인상이 개같을 것을 기원해^^"

"응 넌 단단히 차이길 바래^^"


헤어질때 서로에게 킥킥거리면서 욕 박는 것도 잊지 않고




 

다시 서 있다. 그 빌딩 앞에. 이젠 당당하게 '직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 곳에. 묘한 설렘이 다시금 온몸을 간지럽힌다. 자연스럽게 직원증을 달고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뿌듯해한다. 아, 나도 이제 같은 직장인이라는 쓸데없는 자부심을 느낀다. 


"어.....못 보던 얼굴인데"


뒤에서 갑작스레 말을 걸어온다. 뭐지?? 너무 놀라서 '어얽!!' 외마디의 짧은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뒤돌아본다. 넌 누구, 라는 표정으로 정색하며 쳐다보는 사람을 본다.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은 여자. 와....멋있다.....잠시만 정신차려 진짜 뭐해....점점 굳어지는 표정으로 나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는걸 보아하니..아 설마 나를 사생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아, 안녕하세요 신입입니다!"

".....?신입?"

"네 저번주에 A&R팀 면접 합격한...."

"아"


그제서야 경계가 풀린 듯 싱긋 웃어보인다. 눈꼬리가 예쁘게 휘어갔다. 뭐지, 여기 직원도 얼굴 보고 뽑나? 괜히 초라해지는 기분이 든다. 아, 화장 좀 더 빡세게 하고 올껄 그랬나? 


"반가워요, 신입. A&R 팀장이에요"

"아, 안녕하세요...!"

"오해해서 미안해요. 여기가 소속사다 보니... 사생이 많아요 ㅎㅎ"

"괜찮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을 건데요 ㅎㅎ"

"아직 사원증 못 받으셨죠, 문은 제가 열어드릴께요."


조용히 직원증을 꺼내서 샥, 센서 앞에 대니 바로 열리는 문. "갈까요?" 라고 조용히 웃으며 묻는 이 사람...멋있다.....멋있으면 언니랬는데....

입밖으로 주접을 꺼내들지 않은 채 반짝이는 눈으로 팀장님을 따라 걸어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신입사원 임여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90도가 되어져라 허리를 훅 꺾어 인사드렸다. 원래, 첫인상이 오래가는 법이라고 어디선가 들었기 때문에, 더욱 긴장된다. 다행히, 꼰대라던가 꼰대라던가 꼰대같은 사람은 없는 것 같긴 하다. 환하게 웃어보았다. 

"자, 임여주씨는 자리가 저기에요. 책상 위에 사원증 올려두었으니 가서 앉으세요 일단."

"아, 네!"


지시대로 후다닥 가서 앉았다. 아, 여기가 이제 내 자리구나. 깔끔한 하얀 책상 위에 모니터 한개. 꿈꿔봤던 직장인의 자리가 그대로 보였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그 설렘이 식어가겠지만, 그래도 뭔가 .... 좋았다. 첫날의 행복함을 느끼며 가져온 노트북을 펼쳐보았다. 

"임여주씨"

"아, 안녕하세요!"

"아, 인사는 됐구요."


고개를 드니 자신을 반갑지만은 않다는 듯 삐딱하게 쳐다보는 사람을 발견했다. .....뭐지?

"최미나 대리에요. 오늘은 회사 건물 어디에 뭐가 있는지 대충 설명해드릴꺼에요. 가시죠."

"ㅇ아...네!"

바로 일어나서 졸졸 따라갔다. 나를 힐끔 보며 한숨 쉬는 이 대리님은.....내가 별로 달갑지 않은가보다. 뭐지, 나 잘못했니? 그래도 회사 내부는 제법 깔끔, 아니 매우 깔끔하다. 외부에서 봤을 땐 생각보다 작기도 하고 그래서 허름할까봐 걱정했는데. 역시 빌딩도 겉만 보고 평가하면 안되나 보다

"....여기 3층부터 5층이 연습생용이구요."

"아, 네"

잠깐 나를 쳐다보더니 다시 내뱉은 한 마디

"그럼 인사하러 가시죠"

".....네? 누구..한테요?"

"연습생들한테요. 신입이니까 애들이 모르잖아요"

시끌벅적한 문 앞에 서 있다. 아니 잠시만요, 지금 이렇게 바로? 준비한 멘트 같은 것도 없는데? 야속하게도 대리님은 갑자기 문을 확 열어버리고 소리지른다

"얘들아!! 신입사원 들어오셨다~!"

안에 있던 남자들의 눈이 갑작스레  나를 향했다. 갑분싸. 아 진짜 대리님 저 그렇게 인싸 아닌데요.....

급하게 눈으로 연습생들을 스캔했다. ....음? 목도리 걔는 없는데?


"아, 안녕하세요. 신입으로 들어온 임여주 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아...."

어정쩡한 자기소개와 함꼐 작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고, 또다시 뻘쭘해졌다. 대리님은 무관심한 눈으로 그저 쳐다보기만 했다. 아니 대리님 ㅠㅠㅠ 뭐 좀 설명 좀 해줘요....

"아 여주씨는 아직 신입이라서 바로 디자인이나 그런 작업에 들어가진 않을 꺼구, 간단하게 뭐....연습실 키 담당 부터 시작할 꺼구, 앞으로 교육은 차차 진행할 겁니다. 아셨죠?"

"아, 넵..."

"..뭣들 해. 가서 연습해."

"넵"/ "알겠습니다"/ "네엥ㅇ"


순식간에 연습실은 시끌벅적해졌다. 최 대리님은 무언갈 끄적거리더니, 나에게 파일 뭉텅이를 내밀었다. 이게 뭐죠, 전 분명 디자인팀 들어왔는데요. 느리게 눈을 끔뻑거리자, 내 손에 직접 파일을 쥐어주며 말했다.

"연습생 명단이에요"

.......? 네 근데 왜 그걸 저한테 주냐구ㅇ

"일단 쉬운 일부터 조금씩 하는 거에요. 다음 신입사원한테도 이걸 시킬꺼구요"

뭐야 당신 궁예야? 내가 어리둥절하게 있는 건 어떻게 알았대, 나 표정 숨기기 장인인데. 아, 네.......짧게 답변을 하고나선 대리님은 바로 문 옆으로 가서 자리 잡았다. 얼른 하라고 눈짓하면서. 아니 디자인팀인데 왜 이런 짓을...... 일단 하라니까 펜을 딸각, 누르고 이름을 차례대로 불러봤다.



"김동현"


정적. 뭐야, 나 무시하는 거냐? 잘만 대답하던 아이들 다음으로 갑작스런 침묵이 찾아왔다. 목소리가 작은 건가 싶어, 다시 불렀다. 

"저기, 김동현?"


"그, 신입사원님 동현이형은 웅이형이랑 편의점 갔다 온댔어여"


어떤 친구가 옆에서 말해주었다. 최 대리님은 또 다시 한 숨을 내뱉었다. 왜 자꾸 옆에서 푹푹거려요....불안하게.....

"일단 오긴 한거니까 세모 쳐요"

"넵"


벌컥 ㅡ 소리와 함께 이목이 뒤쪽으로 쏠렸다. 두 명의 남자가 연습실 안으로 뛰어든 것이다. 뛰어왔는지 숨도 거세게 몰아쉬는 채로


"후우..후우...늦었나여!!!?"

"응, 늦었다. 니네 뭐하다 왔어"

"아, 잠깐 편의점 갔다 왔ㅇ....."

"어, 이분은 누구세요?"


야 연습생은 역시 연습생이다. 눈이 무슨....별 박았냐? 겁나 크고 겁나 이쁘네..... 아 나도 모르게  얼굴 감상하고 난리다. 그래도 눈은 즐겁네 응, 들어오길 잘했어. 혼자 흐뭇하게 연습생을 쳐다보았다. 그 사람도 눈 맞추며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헉헉거리며 숨을 고르던 나머지 한 명이 숙였던 고개를 들자 여주는 순간적으로 숨이 멎었다. 그 사람이다. 눈 웃음이 예뻤던 그 사람. 바로 앞에 서 있다. 아는 척 할까? 아니, 하지 마? 그래도 입사 첫날이니까 그냥 넘어가자. 


"안녕하세요 신입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넵 잘 부탁드립니다!"


두 사람 모두 고개 숙여 인사했고 금방 연습하는 무리 속으로 들어갔다.  나를 못 알아봤나? 싶을 정도로 평범하게 인사한게 살짝 아쉬웠고, 생각보다 밝은 모습에 안도하기도 했다. 나가기 전, 연습실을 한 번 돌아봤는데 눈이 마주쳤다.

"ㅎ.."

그 사람이, 입모양으로 웃으면서 말했다.

"또 보내요, 우리"




"회식은 음, 이번주 금요일로 할까요?"

"어때요, 신입?"

내 이름이 신입이니.....눈썹이 꿈틀했지만, 꾹 참고 웃었다. 

"네, 좋아요!"

"그럼 그 때 봅시다. 다들 수고했어요, 퇴근합시다"

"아 참,"

나가던 최 대리가 날 부르며 뒤 돌았다. 뭐야, 불길하게 왜 이래. 아냐 오지 말라고. 오지 마, 나 집 갈꺼야

"신입, 연습실은 12시에 잠궈야 하니까 그때까지 있어야 돼요."

하, 이놈의 감이 좀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입 앙 다물고 느 을긋습느드... 입꼬리 올리며 대답하고, 최 대리는 세침하게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아오, 가다가 돌에 넘어져라 진짜. 저주를 속으로 퍼붓고 다시 연습실 쪽으로 갔다. 

아직 꽤 많은 연습생들이 있었다. 내가 들어오자 힐끔, 쳐다보더니 다시 연습에 몰두했다. 그래, 너네도 참 열심이구나. 멋있다 멋있어. 어차피 나도 들을 수업도 있고, (요즘 대학 수업을 다시 듣는 중이다) 처리할 업무도 있으니. 첫 날 부터 이렇게 배울 게 많을 줄이야. 빨리 정리해야겠어. 아이패드를 꺼내들고, 에어팟을 귀에 꾸욱 틀어넣고 내 일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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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시다. 알람에 맞춰 고개를 드니 아무도 없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어차피 자취방은 좀 멀어도 걸어갈 수 있으니. 끙차, 몸을 세워 문을 잠그러 갔다가, 멈칫한다. 나도 어렸을 때, 노래 부르는 거 좋아했는데. 진지하게 노래 전공을 생각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미술 쪽으로 튼 게 기억났다. 한 곡만....딱 한 곡만 불러볼까. 힐끔, 컴퓨터로 눈길이 갔다. 마이크....가 어딨지?

"......."

"몇 곡만....그래 몇곡만 하고 가자"


평소 좋아하던 노래를 입력해 마이크를 꾸욱 잡아본다. 아, 오랜만이네, 이 촉감. 아무도 없음을 두리번 두리번거리면서 체크하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가사를 부르기 시작했다. 


"해가 질 때 깨어나면 미쳐버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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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지금 손이 떨려요."

"지난 몇 주 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상상 속에 푹 빠져버렸어요."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게 하나 있어요."

"들어오실 수 있나요?"

-제레미 주커, 나와줘-


반갑다. 이렇게 원하는 만큼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게. 앞으로 나만의 비밀스런 취미가 생길 예정인 듯하다. 부끄러운 실력이지만, 그래도 노래 부르는 건 좋아하니. 3곡? 그래 3곡 정도만 부르고 가야겠네. 플레이리스트를 뒤적였다. 아 뭐가 좋으려나. 전투적인 노래도 좀, 해볼까? 괜히 신난다 이거 ㅋㅋㅋㅋ 폭풍 래핑도 들어간 노래 해볼까, 나만 있는데 ㅋㅋㅋ


"힘들지 않아 거친 정글속에 뛰어든 건 나니까 I'm okay"

"We goin' higher 다음 도시 속에"

"빌딩들 내려보며 fly all day"

"워어오 워어오 워오 higher 저 위로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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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미로


"사람들이 짜 놓은 frame에 애써 나를 끼워 넣지 않아"

"미움 받을 용기를 세팅할게 상처는 더욱 날 성장시켜"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축복을"

"나는 아름다워요" 노래해 yeah yeah yeah

"내 삶의 모든 외침이 곧 예술"

-온앤오프, beautiful beautiful


갑작스런 박수소리에 깜짝 놀라 뒤돌았다. ㅁ..뭐야 다 간 거 아니었어? 어디부터 뭘 본 거야. 아니 잠시만.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동공이 흔들렸다. 아니, 누구인지 부터 알아야 할텐데, 어두컴컴해서 누군지도 잘 안 보인다


"와, 노래 잘하시네요"

"ㄴ..네? 누구....?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어버버, 말도 꼬이면서 사과했다. 아, 이게 아닌데. 상사면 어떡해. 무조건 고개 숙이면서 사과했다. 첫날부터 무슨 꼴이람.


그림자로부터 사람이 분리되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아, 당신이였군요.

"놀랬잖아요..."

"아하 ㅋㅋㅋㅋ 죄송합니다."


그 분이었다. 목도리 감사했습니다, 어느새 준비한지 모르겠는데 빨아온 목도리를 내밀었다. 아 네, 짧게 말하고 목도리를 받아들었다. 섬유유연제 향기......좋다.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는 척, 향기를 맡았다. 음, 달콤하다. 


"아까 제대로 인사 못 드렸네요 ㅎㅎ"

"전웅입니다. 반가워요 ㅎㅎ"


하얀 손을 들이밀었다. 와 진짜 예뻐...가 아니라 정신차려 이 가시나야...


"ㄴ.네! 임여주입니다"


덥석 잡고 잠깐 흔들다가 놓았다. 


"저 혹시..몇살...?"

"아, 저 24살이요"

"오, 저랑 동갑이네요? 말 놓는 거 어때"


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