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야 잘 지내?
너가 떠나고 매일 울었어
그리워서 울고 미안해서 울었어
너무 보고싶다 여주야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힘들어
너 보고 싶어
이건 두번째 편지네.
여주야 나 보고 있어?
너 살아있을 때 편지 한 번 안 써줘서 미안해
이래도 될 지 모르겠지만
나 열심히 살아보려고..
대단한 일 많이 하고 너한테 칭찬받을래
졸리다 오늘은 꿈에 나와줄래?
기다릴게.
매일 죽은 여주에게 편지를 썼다.
오늘 네 생일이잖아
케이크 사왔어 우리 벌써 스물 넷이네..ㅋㅋㅋ
이번에는 나 볼거지? 초 불자
지금 오면 돼.
오늘 내 생일이야
너가 생일마다 케이크 준비 해줬잖아
너때문에 매년 행복했는데
올해는 나 혼자네
뚝
뚝
눈에서 눈물이 흘러 편지지에 물이 스며들었고
"생일 축하해 정국아"
라는 환청이 들렸다

"나도 참..ㅋㅋ"
.
.
.
(꿈)
넓은 풀밭에 돗자리를 피고 있는 여주가 보였다.
"여주...진짜 여주야?"
여주가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나야 정국아"

"왜 이제... 아니다"
"사랑해 여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