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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 하자품 그 애가 맹세를 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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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품 그 애가 맹세를 키스로.
 
집필. 멜리시아

¹ wit 𝐏.𝐒.𝐆 크루미션으로 작성된 글 임을 알려드립니다.

² 본 글은 허구한 상상에서 나온 글일 뿐이며, 현실이 아닙니다.
³ 약간의 수위나 선정적인 내용이 있을수 있으니 불편하신 분들은 넘겨주세요.



팔려온 부보스 이공해 x 시실리 마피아 보스 민윤기

그는 사치스럽게도 유달리 반짝거리는 보석을 거의 맹목적으로 지녔었다. 마치 피처럼 붉지만 어딘가 끈적거리면서도 멍히 시선을 두면 정신이 몽롱해질 듯한 가넷과 이와는 상반되는 새푸릇하고 청록적인 녹음의 색을 지닌 페리도트. 연관지어 보려고 도통 애를 먹어도 어딘가 공통점 하나 찾을 수 없던 둘 반지는, 이공해가 이 곳에 팔려오고 나서 한 닷월 즘 지난 뒤에 부터 새삼 주의에 띄기 비롯됐다. 사실 이전에는 얼핏이라도 정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이루어질 상황이 아니었긴 하지만, 워낙 눈썰미가 좋은 편이니 아무리 혼이 어수선해도 알아채긴 다 하는 편이었다.
언젠가 한번 당신에게 물었을때는 큰 의미는 없다만 부자연스러운 색의 합이 마음에 든다고 했었다.
그녀는 4년의 햇수 동안 일 없이 여차하면 버려질 칼잡이를 대신 해왔다. 몸이 좀 날렵한 것 빼곤 별 볼일 없던 공해는 안그래도 갖가지 무시하는 말을 받아냈었기 때문에 그가 부보스가 되었을 땐 얼이 빠진 이가 한 둘이 아니었다. 특출나게 실력이 좋거나 업무를 잘 처리하는가 하믄, 한두번 실격되는 것도 아니였기에 내부에선 은밀히 H가혹시 몸을 굴린게 아니냐는 설도 돌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엉터리스러운 소문 조차도 보스가 그럴 사람은 아니라는 결론하에 금방 시들었었다.


입 벌려 키스하게."

“ 보스. 지금 회의실이라서 곧 카포들이 올텐데요, 입술은 조금 나중에 빌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 불복종이 아니라면 닥치고 조아리는게 좋을걸? ”

“ 하지만 보스, 그건 위험ㅎ-,  ”

 닥쳐. 무모하게 위험한 도전으로 부보스 득달한 주제에 누가 누구한테 경고를 던져? 이공해의 말은 끝나기도 전에 턱을 끌어 제 쪽으로 당기더니 일방적으로 입을 맞춰 제 숨을 격정적으로 불어냈다. 하는 수 없이 져주는 것처럼 익숙하다는 듯 그의 목 뒤에 팔을 슬적 걸어올려 무성하게 자란 뒷 머리를 간질이자 그는 격하게 몰아세우며 입술을 탐하길 시도했다. 그런 윤기에 그녀는 뒤로 물러서는 수밖에 없었다.
구두 소리가 터벅 하고 점점 가까워지는데 그제 또 정신을 못차리고 넥타이를 당겨 풀어헤치는 민윤기. 애써 어깨를 밀어 겨우 떨어지자 셔츠 소매로 번진 립스틱 자국을 지워냈다. 타액과 섞여 번진 립스틱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자 그냥 그가 쥐어준 마스크로 입면을 가려버렸던.

터놓고 말하자면 그 무성하던 소문이 사실이랄까. 성질 한번 잘못 건드렸다곤 냉큼 부보스를 죽여버린 민윤기. 괴팍한 성격탓에 옛부터 주변에 사람이 꼬이는 경우는 수부터 모자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몫 하나는 더 챙기겠다는 건지 빈 부보스 자리를 은근 탐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그 중에 하나가 이공해였다. 
한마디 건네는 동안 목소리가 사시처럼 약간 떨리는 걸 보면 겁도 지지리 없었던건 아닐터. 보스실로 덜컥 들어서서는 무턱대고 겉옷부터 차근 벗으며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보스를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공해를 윤기는 흥미롭다는듯 한껏 소탕하게 핏 웃더니 가까스로 고정했다. 그 옆에 콩실리에- 자격으로 업무 처리를 하던 남준은 싸늘하게 쳐다보면서 어쩐 연유로 부르지도 않았는데 막들어 오냐고 다그치다가 그녀가 셔츠 단추를 푸는 지경에 이르렀을땐 급격히 빨개진 얼굴을 엄지와 검지를 반대로 늘여 입과 코를 막느라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여자 경험은 없는건가. 여하튼 제몸을 던져 도박에 베팅한 공해의 이면에 구미가 당긴 윤기가 조건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부보스 자리를 제게 달라고 대답했었다.

“ 그만. 옷벗어서 뭘하겠다고 그래. 셔츠 단추 세 개까지 푼거 보면 작정했나보지? 위험할뻔했잖아. 사지 멀쩡하게 서임할 수 없다고 해도 괜찮겠어? 부보스는 그리 대책없이 차지하고 앉는다해서 금방 적응하지 못할 뿐더러 날 온전히 감당하려면 쉽지 않을 텐데. ”

그가 혀를 입속에 놀리면서 거슬리지 않는 비웃음을 보였다. 묻는듯했지만 분명 시험이겠지.


“ .. 보스가 안위를 제 걱정해주시는게 아니란건 빤히 알고 있습니다. 그깟건 상관 없습니다. 제가 필요한건 그 위치와 지위니까요. 물론 쉬울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부와 명예를 취해 자본에 충실한 개가 되고 싶거든요. 내부에 나를 중심으로한 동업자를 모아서 당신을 죽일 생각입니다. 그러니 내가 사지가 멀쩡하지 못할일은 없겠죠.”

“ 푸핫핟학! 농담 한번 과하게 치네. CL, 쟤 부보스 시켜줘. 두고두고 재밌겠어. ”

“ 미쳤어 보스? 야, 민윤기!! ”

호탕하게 웃고는 미련없이 뒤돌던 윤기는 공해의 앞에 멈춰서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네가 감히 날 죽일수 있을걸. 모순되게도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 신경적으로 다가와 그의 뒷모습을 지켜볼 쯤 벙쪄있다가 겨우 정신을 붙잡은 남준이 그를 향해 윽박지르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정신없는 터에 그냥 빠져나왔고 이제부턴 정말 마음 단단히 먹자며 심호읍까지 하고 나왔었던 기억이 아직도 근처에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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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 너 정말 제정신이야? 보스랑 몸을 섞었다는게 정말 사실이냐고. 너만 믿고 도왔는데 이제 어쩔거야. 그리고 기껏 그자리를 앗아가놓고는 하는 말이 뭐? 내부 고발이라니, 말이 돼는 소리를 해야지! 정신차려 이공해!! ”

“ J. 목소리 줄이는게 좋을 거야. 나름 널 신뢰해서 말한 거였는데 난 애초에 겨우 그것 밖에 안됐니? 부보스 자리를 앗아간 창X. 엄연히 내 능력으로 얻은 지위인걸 그렇게 말하면 섭섭하지. 그리고 난 애초에 보스를 아니, 민윤기를 그 썩을 마피아 개X끼를 부숴버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온거야. ”

“ ..허, X나 꼴받네. 너같은 애랑 동업한 내가 미친거지 내가. 애초에 별볼일 없는데 뭘 믿고 네편에 선 내가. ”


것보다 이공해 넌 진짜 개 엑스친년이야.


그녀의 편에 선 모두의 앞에서, 욕보이는 말을 짓껄인 후로 J는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시시하다는 투로 총을 손가락에 걸터 이리저리 굴리는 공해. 그앞의 J는 손발이 전부 묶인채 눈물에 젖고 있었다. 그녀가 윽덕스럽게 웃다가 그의 입에 붙여둔 청 테이프를 확 하고 떼어버리자 살려달라 애원하는 그의 목소리만이 들려왔다. 글쎄에 내가 널 살려주면 내가 얻는 이득이 뭔데?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죽창 흘리며 살려달라 애걸복걸하는 그를 즐겁다는 구경했다. 

그러게 개기지 말았어야지 지민아 -. 

복부에서 허벅지 차례로 단도를 깊히 찌르니 피가 울컥하고 쏟아져 나오고 얼마 안가 숨이 멈춰버렸다. 피 땀 눈물로 범벅 된채, 비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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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 섬 외각 항구에 다다르면 한 남자가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선 티켓을 내놓으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기본 삼백 은 넘어가는 왕복 티켓 한장. 유효기간 따윈 없는 터라 붙들려 팔려온 이후 외간으로 나간 적이 없는 공해는 시실리아로 붙잡혀 가면서 멋대로 지불되고 받았던 남은 반장 티켓을 건넸다. 남자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듯 번갈아 쳐다보더니 들여보내줬다.  장작 2시간 못지않게 걸려 도착한 엔프리제 항구. 이탈리 한복판 도시 중심로 빠져나와 한참을 걸었다. 중간에 넓은 골목으로 들어서 잠시 나시나타난 것 이외론 여기저기 걷다가 다시 엔프리제 항구로 돌아왔다.  생각해 보니 영일푼도 없이 무작정 티켓 반장 한것만 들고 나와버린 공해는 다시 돌아갈 돈이 남아있지 않았다. 보스는 어쩌면 의도라고 생각하겠다며 그를 떠올리자 즐겁다는 듯 웃었다. 그리고 나서는 그 옆옆 굳이 모래도 없고 물만 가득 차오르는 돌 무더기로 가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다리가 저릿하도록 앉아있는데 인기척이 들려왔다. 뉘엿뉘엿 해가 지는 마당에 그림자는 반대로 져서 위로 드리워지는 검은 공백이 남은 빛도 모두 지워버렸다. 억센 바람은 스며시 불어와 긴 머리칼을 휘갈렸다.

“ .. 보스가 왜 여기 계십니까. 난 분명 죽이겠다고 경고했는데 왜 쓸모없는 패를 버리지 않으십니까. 그러다간 질 겁니다 보스. ”

“ 유식한거 티내지마. 존X 재수없어 이공해. 내가 왜 여기있는진 니가 물을 게 아니고, 버릴 패를 감추는 건.. ”

“ 궁금해서 물어본게 아니라는 걸 모르신다고 생각하진 않는데요. ”

이후로는 붉게 물들었던 하늘이 까맣게 차근 해가 떨어질때까지 어떤 말도 오가지 않았다. 
솨아아 -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자 그냥 머리대고 누워버려 어린애처럼 쏟아지는 비를 입으로직행하게 아하고 벌리고 있었다. 분명 빗소리는 여전히 들리는데 얼굴 위로 빗물이 떨어지질 않자 눈을 떴다. 미처 감았던 눈을 다 뜨기도 전에 내려다 보고있던 윤기가 확 내려다가와 입을 맞댔다. 그 뒤론 서로를 옭아매어 각자의 입술을 탐하였다. 한 모금을 남은 한 방울까지 깊히 모두 털어 먹은 뒤에서야 윤곽이 흐려지게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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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다, 챙길것만 대충 챙겨서 튀어.
시저들은 공격을 담당한다! ”



다급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울림통이 그대로 전해졌다. 다들 짐싸기 바쁜데 이공해는 한가운데 멍하니 서서 웃어 재끼는 중. 하다 다들 잡히기 싫어 꽁무니 빠지게 도망가는 와중에 주저앉아 우는건지 웃는건지 알지도 못하게 쎄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 X발!! 이거 네짓이야? 이런 다는 말은 없었잖아! 이건 니 목숨도 덜수 있어. 너도 하마터면 끌려갈 수 있는 논이라고. 정말 미쳐 돌아버린게 아니고서야 이런 배신도 없겠네. 그래 니놈 복수 존X 눈물겹다! 찣어 발간다는게 나까지 죽이는 거라곤 말을 해줬어야지!! ”

이공해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무언가 가득 실은 짐가방을 내려놓고서 원망하듯 따지자 오히려 적반하장이었다. 저가 죽여버리려던건 민윤기 뿐이 아니라 날 곳으로 끌고온 시실리 마피아단 전부였다고. 그가 화를 기꺼이 참으며 어깨를 밀치고 지나쳐갔다.
공해는 오히려 가소롭다는 듯 표정을 풀고 하나 둘 지나쳐 급히 달려가는 모든 것을 야렸다. 슬슬 전부 빠져나가고 공격수와 보스만 남아 있을 때 즈음 맨발로 지하 벙커를 걸어나갔다.

조직 측에선 이미 부상자가 상당수였고, 판은 뒤집힌지 오래버렸다.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죽어나고 나서야 뒤에 떳떳히 서있던 민윤기가 그들에게 포박당했다. 확실히 손목에 수갑을 체우고 묶는 것을 확인하고서 그에게 다가갔다.
모습을 드러내자 그럴줄 알았다는 듯 별 표정 변화가 없는 그에, 허리춤에 감추었던 잭나이프를 꺼내 그의 흰 쇄골 골격을 파 giuro è una bugia 를 새겨냈다.



`` 멩세는 거짓이었음 



PS. 그거 알아요? 마피아 조직원 사이의 키스는 절대 조직의 정보를 발설하지 않겠다는 신뢰의 상징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