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시점))
호석도 장가를 가면서
점점 은비를 찾아가는게 어려워졌다.
호석을 보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고
낙이었던 은비는
호석이 찾아오는 게 어려워지자
고된 시집살이와
호석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하여 점점
정신이 이상해져갔고
가끔은 헛것을 보는듯
허공에 대고 웃거나 대화를 하기도 했다
"오라버니, 오라버니?"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렇게 하고 있는
은비를 본 시어머니는 언제나
은비의 뺨을 때리고 집안일을 시키기 일쑤였다.
시집 가족에게 은비는
며느리가 아니라 애 낳는 기계 또는
노예일 뿐이었다.
*****
호석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장가를 간 이후,
호석은 과거를 보고
관직에 오르기도 하였고
자신의 가정을 챙기느라 바빴다.
그렇게 호석은
은비를 찾아가야지
라는 생각만 할 뿐
몇 년동안 찾아가지 않았고
그렇게 은비와는 점점 멀어져갔다.
*****
그렇게 은비의 정신이
점점 더 이상해지던 중,
은비는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정신도 말짱하지 않고
고된 일들을 쉬지않고 계속하여
결국 유산되었고
은비의 정신은 더욱 이상해졌다.
"아가야, 엄마가 많이 사랑해"
"오라버니 어디 갔다 이제 오십니까"
"오라버니를 그리워하다 죽을 듯 합니다.."
*****
안그래도 은비가 못마땅하던 시어머니는
은비가 유산까지 하자
은비를 그저 없던 며느리로 하자 맘먹었다
시어머니는
은비가 정신이 이상해져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고 있을때
자신의 노비를 시켜
은비를 절벽으로 데려간 후
은비를 절벽에서 떨어뜨렸다.
하지만 은비는 떨어질 때 조차도
오라버니를 찾으며
꺄르르 웃기만 하였다
"오라버니! 마치 몸이 나는 느낌입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ㅎㅎ"
.
.
.
쿵
은비는 그렇게 마지막까지도
오라버니를 찾으면서 웃으며 죽었다
*****
호석은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님댁으로 가게되었다.
호석은 그곳에서 은비를
은비는 끝까지 오지 않았다
아니, 은비는 오지 못했다.
호석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은비가 오지 않아
분노가 치밀어 한소리 하기 위해
사돈댁으로 갔다.
하지만 호석은 분노만 느꼈을뿐,
생각하지 못했다
이상하게 여기지 못했다
어머니를 호석 다음으로 가장 사랑했던
누이라는 사람이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오지 않았다는 것을..
7화. 전생 (2)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