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오라버니... 어디계세요..

8화. 전생 (3) : 오라비가 못나서..

((작가 시점))

호석은 사돈댁으로 가보았다
은비가 있으냐고 묻기엔
자신의 누이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오라버니가 되는 듯하여
묻진 않았다

호석은 묻지않고
담장 밖으로
집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살짝 열려있는 집문을 통해
집안을 들여다봤다

호석은 딱 하나의 방을 제외한
모든 방문이 열려있어
모든 방을 들여다보았지만
그 어느곳에도 은비는 없었다

그래서 호석은 은비가 닫혀있는 방안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담장 밖에서 방을 쳐다보며 기다렸다

하지만 그곳에서 은비가 나오기는 커녕,
방안에서 호석의 사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목소리의 주인은 
은비의 시어머니와 남편이었다

호석은 담장을 살짝 넘어
방앞에 쪼그려
그들의 대화에 귀기울였다

"아들, 정은비는 이제 없어
정은비는 정신도 이상해졌고
유산도 되버렸고
지 오라비만 찾는 것 같길래
쓸모없어서 버렸다"

"....다행이네요, 쓸모없는 계집을
아내로 맞아서 얼마나 답답하던지.."

"누구라도 정은비가 어디갔냐고 물으면
산책갔다가 안돌아왔다고 해라
정은비는 절벽에서 밀었으니
대충 얼버무릴수 있겠지
만약 누군가 절벽 밑의 정은비를 발견한다면
산책가서 절벽에서 떨어진거고...ㅋ"

"예"

"그래 이제부터 너는 정은비는
아예 모르고 정은비는 처음부터 없던 거다
다음주에 혼례를 다시 치를거다"

그말을 끝으로 은비의 시어머니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치마를 잡고 일어섰다

호석은 치맛소리와
발소리를 듣고
다시 담장을 넘었다

*****

호석은 달렸다
절벽을 찾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절벽이 나오면 무조건 멈춰서
밑을 보았고
없으면 계속 달렸다

절벽 비스무리한 큰 바위가 나와도 멈췄다

하지만 사돈댁은
아주 큰 강가에 있는 터라
절벽이 꽤 있었고
호석은 그 많은 절벽들을 돌아보며
밤까지 뛰고 멈추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호석이 너무 지쳐
더이상 걷지도 못하게 되었을때
도착한 절벽 밑에는
피를 흘린 은비가 있었다

호석은 그런 은비를 보며
다음날 아침이 될때까지 울었다

"은비야아....흐읍...하...
오라비가 못나서,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그리고 호석은 울음이 그치자
결심을 한듯
은비를 보기위해
똑같이 절벽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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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전생 (3) : 오라비가 못나서..


네..죽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