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나와 함께 활동했던 1조는 에이스조가 되었고 그중에서도 제이는 가장 에이스였다. 그래서 특별히 1조의 임무가 더 많아지는 일이 생겼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역시 성우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사람은 아무리 둔하더라도 ‘내 여자’를 향한 ‘다른 남자’의 시선은 누구보다 빠르게 직감하는 능력을 가진 것 같다.
알고 있어도 무어라 말하지 않았다. 내가 뭐라 할 이유가 없었다. 성우는 성우 나름대로의 나는 내 나름대로의 진심이었으니까. 그 누구의 진심도 감히 가볍다 무게잴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보스, 저 보스 좋아해요..”
지아의 진심에 성우의 진심이 무너져 내렸다.
당시엔 성우가 그 자리에 있을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 또한 내 팀원이기에 적어도 상처는 주고 싶지 않았는데.
직접 전해지는 지아의 마음이 좋았다. 나 역시 너를 많이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하려해도 말보다 행동이 빨랐다.
난 벅찬 마음에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미소를 띤 채 지아의 입술로 향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이끌리고, 그 자리엔 언제부터였는지 성우도 있었다. 그 사실을 난 다음날 알게 되었다.
다음 날, 성우가 내게 사직서를 가지고 왔다.
“이게 뭐지?”
“사직서요.”
“도로 가져가. 받을 생각 없어.”
“저 그만 두려구요, ..보스..”
이유를 묻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저는 노력할만큼 했어요. 그런데도 안돼서.. 그래서 그냥 떠나려구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물론 알았다. 하지만 성우도 내 팀원으로서 아끼던 후배를 놓아주고 싶지 않은 심정이었다.
“놓아주시면.. 제가 좀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내가 그 아이의 마음을 존중해 주는 마지막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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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가 돌아간 후 1조는 해체되었다. 제이투, 윤하는 새 멤버와 1조를 꾸렸고 제이, 지아는 세컨 보스가 되었다.
세컨 보스가 된 지아와 난 파트너처럼 활동했고, 사람들은 그런 우릴 제이와 케이, JoKer 라고 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