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딩.
소리와 함께 하나의 인형처럼 보이는 사람이, 삐걱 움직였다. 정국은 살며시 입을 때며 싱긋 웃었다.
"완성이네. 드디어."
"
"자, 주인님 이라고 해봐."
"..주인님."
끼릭.
정국이 한 여성의 팔을 잡아 들려 올렸다. 끼익,소리와 함께 여성이 찬찬히 움직인다. 얼굴은 초췌하게 다크서클이 심히 져있었다.
"여주..라는 이름,어때?"
"..예뻐요."
"...그래?"
"..네."
"다행이네."
정국은 얕게 웃음 지으며 밖으로 나섰다.
"..ㅈ..주인님.."
* * *
여주는 주인님만 기다리지만 정국은 돌아오지 않는다. 걸터 앉아 정국만 하염없이 기다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국은 돌아왔다. 친구들과 함께. 작게 웃으며, 여주를 보는 채도 하지 않는다. 아프게 시려가는 여주의 마음 이였다.
"..이거 뭐야?"
"아,내 인형. 어때?"
"신기하다.사람같아."
"그렇지?"
정국은 아무렇지 않게 웃는다. 그리고선 여주에게 다가가 작게 중얼거린다.
"가만히 있어. 주인님이 나중에 찾으러 갈게."
희망고문이다. 여주를 희망고문 시키는 정국. 여주는 결국 슬픈 한숨을 내쉰다. 빤히 정국만 쳐다보며 고개를 죽인다.
* * *
친구들이 떠나고 고요한 공기에 존재하는 오직 정국과 여주.여주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친구들도 갔으니까,"
"
"이제 조금 쉬어라."
"..ㅈ,주인님."
"..응?"
"ㅂ,보고 싶었어요.나를,봐,주세요."
"..아,이걸 어쩌나."
"...네?"
"그렇게 초췌해진 모습으로는 좋아해줄 수 없겠는 걸."
정국은 여주에게 말한다. 여주는 자신이 인형이라 그런거냐며 슬퍼한다. 정국은 말한다. 그래,그러니까 사람 처럼 행동해 봐.
"주인님이 그러라면 그래야죠"
여주는 고개를 끄덕인다. 정국은 그제서야 만족스럽게 웃는다. 메이드 복장을 입고 있지만 군데군데 홀이 나가 다른 실과 옭아메져있다. 정국은 새로운 복장을 건네준다. 캐주얼하게 살짝 폭이 넓은 청자켓,청바지와 살짝금 달라붙는 줄무니 티셔츠.
"입어."
"..네 주인님."
여주는 옷을 갈아입는다. 자신이 헐거벗은 채로 정국에게 보여진다는 것조차 모른채.
"흐음.."
정국이 여주를 응시하며 마른 침을 삼킨다. 그리고선 살짝 웃어보인다.
"생각보다 예쁘네.인형이라 그런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인형이 아니라."
"쓸데없는 생각 가지지마."
"왜,죠."
"...응?"
"인형,은 사람이,되면 안되는거예요?"
"안되는건 아니지. 하지만 현실 적으로 생각해 봐."
정국은 매정하게 뒤도 안 돌아보고 작게 읊조렸다. 여주는 속으로 몇 번이고 곱씹었다. 왜요?왜,안돼요?
"현실적...이라니,"
"현실을 바라보고 그 것에 충실해.너는 아직 인형이야."
여주는 작게 중얼거렸다. 현실 적이라는게 도대체 뭐지. 여주는 밖을 올려다보았다. 밖에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 환하게 웃고 있는 10대들, 바빠 보이지만 조그마한 웃음을 가지고 손깍지를 쥐고선 눈웃음을 짓고 있는 20대들.
"사람.."
너는 고작 인형이라고. 정국이 여주의 가슴을 후벼팠다. 그제서야 여주는 고개를 얕게 끄덕였다.
"저는 그럼 한 인형에 불과하다는 거예요? 특별해질 수 없나요?"
"특별이라."
"주인님에게 특별해지고 싶어요."
"
"제가 특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너,"
"그러니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저를 지켜봐주세요."
적어도 실망시키지는 않을테니까. 라며 여주가 예쁘게 웃어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