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소설 속 악녀의 해피엔딩

02_그 오빠의 사정

***


내가 헤리샤에 빙의한지 3일째 되는 날이었다. 나는 꿈 속에서 진짜 헤리샤를 만나게 되었다.

"넌 헤리샤..?"

"그래, 헤리샤 체르비언. 이제 내가 아니라 너지."

 

"네가 나 대신 복수를 해줘. 내 전생의 기억을 네가 모두 기억할 수 있을테니까."


"네 복수..?"


"그래, 복수.. 그 망할 황태자를 죽이..진 못해도 나름대로 복수를 해줬으면 좋겠어."


"복수라.."


"그럼, 나와 우리 가족을 잘 부탁해."


"어디가!! 어디가 헤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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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하게도 꿈은 끝이었다.


"공녀님, 악몽이라도 꾸셨는지요.."


"아, 아무것도 아니야."


"네, 그럼 아침목욕 준비하겠습니다."


"으응.."















***


"헤리샤, 좋은 아침 -"

"좋은 아침이에요. 아버지, 그리고 오빠."

"헤리샤..!! 네가 아침인사를 다 하고.. 혹시 뭘 잘못 먹었니? 어디 아픈거야?"

"그냥 좀 철이 들었을 뿐이야. 왜, 싫어?"

"아니 그건 아니지만.."

"그리고 아버지. 안토니오와의 약혼은 역시.. 하지 않을래요. 애써주시지 않아도 돼요."

"헤리샤가 정말 뭘 잘못 먹은건가?"

"그냥 부질없어졌을 뿐이에요.. 다시 생각해봤는데 저한테 관심없는 사람 저도 별로라서요. 저에게는 아버지와 오빠만 있으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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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 그래, 헤리샤. 그딴 녀석 대신 이 오빠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거야."

"이안, 황태자에게 그딴 녀석이 뭐야, 그딴 녀석이."

"틀린 말은 아닌걸요."

"어휴, 밥이나 마저 들자꾸나."

원작에서 헤리샤의 아버지는 조금 무뚝뚝했지만 누구보다 헤리샤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비록, 이안과 함께 죽음을 피하기는 힘들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꿈에서 헤리샤가 가족을 부탁한다고 했었겠지.

그래, 나는 헤리샤로 살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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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정한도 참 불쌍하단 말이야.. 동생 때문에 그렇게 되고.. 진짜 얼굴 볼때마다 괜히 울컥하네.."

정한의 얼굴을 가만히 보고있자니 헤리샤의 예전기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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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샤 공녀님은 참 대단하신 거 같아, 저렇게 거절당해도 아랑곳 안하는 모습이 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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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백작가 주제에 공녀를 그 더러운 입에 담는구나. 목숨이 두 개가 아니라면 입 다물고 지냈으면 좋겠는데. 알아들었으면 가봐."

"오빠.."

"저런 것들 있으면 오빠한테 다 말하라고 했잖아."

"고마워 오빠.."

"자, 헤리샤. 네가 좋아하는 딸기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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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샤, 거기서 뭐해?"

"그게.. 나도 검술을 배워보고 싶어서!"

"검술?"

"그냥 배워두면 좋을 거 같아서.."

"그래, 좋아."


몇분 후


' 아 괜히 배우겠다고 했나.. '

"표정이 후회하는 표정인데?"

"아, 아니야!"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헤리샤 네가 좋아하는 딸기 케이크나 먹으러 가자!"

"딸기 케이크..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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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좋다, 그렇지 헤리샤?"

"오빠."

"응?"

"만약에 내가 죽게되면 어떻게 할거야?"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 만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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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네가 죽게 놔두지 않을것 같은데."















_작가의 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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