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소설 속 악녀의 해피엔딩

03_생각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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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오후 책이나 읽으며 시간을 떼우고 있는데 루시가 헐레벌떡 뛰어오더니 소리쳤다.

"공녀님!! 황태자께서 지금 저택에 오셨어요!!"

"그래, 황태자.. 황태자??!"

"네, 얼른 준비 도와드리겠습니다."

"하.. 망했다.."

"네?"

"아냐, 루시. 준비 마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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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작은태양 황태자 전하께 인사 올립니다."

"공녀가 언제부터 그렇게 격식을 차렸다고."

"그런데 저택에는 무슨 일이십니까."

"약혼은 없던 일로 하자는 말이 사실인가?"

"네, 사실입니다."

"왜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나 좋다고 따라다니던 영애께서 어떠한 이유로 생각이 바뀌었는지 참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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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대로 고하자면, 황태자 전하께서는 저에게 관심이 없으십니다. 그리고 전하께서 곁에 두는 영애가 워낙 많으셔야죠."

"허, 영애가 혹시 머리를 다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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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입니다. 그리고 이 반지 돌려드리도록 하죠. 그럼 전 먼저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헤리샤? 헤리샤!!!"



















***




"헤리샤~"

"오빠, 무슨 일이.."

"오늘 그 자식한테 한방 먹였다며!"

"그게 왜?"

"너무 잘했어~ 역시 체르비언가의 장녀답다!"

"오빠는 말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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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좋다고?"

"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 가봐. 책 마저 읽어야 돼."

"힝.. 알았어, 그럼 내일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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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내 앞으로 온 연회 초대장 좀 가져다주겠어?"

"어머, 공녀님 파티에 참석하시게요?!"

"이게 그렇게 좋아할 일이니..?"

"공녀님은 파티에 잘 참석하시지 않으셨으니까요.."

"그게.. 집에만 있는 게 영 지루하잖아.."

"그런가요? 그럼 얼른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응, 고마워."

"초대장이 꽤 많이 쌓였네요.."

"그러게.. 어? 이건.. 블랑시아 영애의 생일연회 초대장이네?"


샤를로트 블랑시아는 작품 중에서 여자주인공의 절친한 친구로 사교계의 꽃으로 유명한 영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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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를로트 백작가도 꽤 영향력 있는 가문이고.. 이번 기회에 친해져서 나쁠 거 없겠는 걸.. '

"루시, 답장을 쓰게 펜과 종이를 가져와줘."

"네, 공녀님."



















***



한편 답장을 받은 블랑시아는 •••


"아가씨, 헬리샤 공녀님께 편지가 왔습니다."

"그래, 헬리샤 공녀님.. 뭐?! 헬리샤 공녀님?!"

"네, 헬리샤 공녀님의 답장이.."

"얼른 줘봐!"

"헙.. 공녀님께서 진짜로 내게 답장을.. 그것도 파티에 참석하신다고? 어떻게 해.. 뭐라고 보내야되지??"

"아가씨는 헬리샤 공녀님을 참으로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당연하지! 공녀님은 엄청난 미인이시잖아! 예전부터 친해지고 싶었는 걸.. 항상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아가씨께서 이번 기회로 공녀님과 꼭 친해졌으면 좋겠네요."

"응! 정말 기대돼! 나도 얼른 답장을 보내야겠어!"




그렇게 블랑시아 샤를로트의 생일 연회는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