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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블랑시아 영애의 생일연회 당일, 하녀들은 어느때보다 더 분주해기 시작했다.
"다들 열심이네.."
"당연하죠, 공녀님께서 직접 참석하겠다고 한 파티는 오늘이 처음이니까요."
"그건 그렇지만.."
"공녀님! 다 됐습니다. 그런데 정한님께서는.."
"아, 맞다. 오빠가 파트너로 같이 가주기로 했는데, 아마 지금 밖에 있을거야."
"그렇군요. 공녀님, 준비는 끝났습니다."
"그래? 그럼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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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빨리 와~ 늦겠어!"
"헤리샤, 오늘 너무 예쁜데?"
"실없는 소리 하지말고 얼른 오기나 해."
그렇게 마차에 올라타 오빠와 얘기하다가 한참을 달렸을까, 이내 마차는 샤를로트 백작가에 다다랐다.

"가실까요, 레이디?"
내가 긴장한 것처럼 보였는지 장난을 치는 오빠였고 오늘은 왠지 그런 오빠가 싫지 않아 받아주었다.
"네, 좋아요."
***
오빠와 나는 함께 연회장으로 들어갔고 이어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안토니아 황태자가 가는 곳만 졸졸 따라다녔던 내가 안토니아와 파혼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 으.. 역시 부담스러운데.. '
나는 나를 쳐다보는 시선들이 부담스러웠지만 곧 블랑시아 영애에게 인사를 건넸다.
"블랑시아 영애, 영애의 생일연회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생일 정말 축하드립니다."
"별 말씀을요, 저야말로 공녀님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참, 영애에게 드릴 선물인데 꺼내보시겠어요?"
"헉, 너무 예쁜 손가방이네요! 정말 마음에 들어요.."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후에 열 제 티파티에 영애가 참석해주셨으면 하는데.."
"저야 영광이죠! 아, 제가 너무 공녀님을 붙잡아뒀네요.. 연회는 편히 즐기다 가주세요!"
"그렇게 할게요, 고마워요. 블랑시아 영애."
***
나는 블랑시아 영애와 이야기를 나눈 후 발코니로 향했다. 좋은 친구를 사귀어서 그런지 기분이 한결 편해졌다.
"경치가 정말 근사하네.."
정한오빠는 친구들과 인사하느라 바빠 혼자 발코니에서 경치를 구경하는데 인기척이 느껴졌다.

"허억.. 하아.. 으윽.."
그는 어쩐지 고통스러워 보였고 그를 지켜보던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어.. 괜찮으세.. 어? 그때 그 싸가지..가 아니라.."
그렇게 내가 당황하고 있는동안 그는 이미 내게 안겨있었다.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를 일으켜 장소를 이동해야 했다.
"아니, 저기.."
그때였다. 웬 여자가 발코니의 문을 벌컥 열더니 대뜸소리쳤다.
"원우!!!"
일단 내 이름이 원우는 아닐테니 그럼 이 남자의 이름이 원우라는 것인데.. 잠깐.. 원우는 분명 이 소설의 서브남주였다.
그렇게 생각에 빠져있는데..
"야!! 네가 뭔데 원우를 품에 안고있어?!"
"그게 아니라.. 저는.."
사실대로 얘기하고 자리를 뜨려는데 원우가 내 품을 더욱 파고들었다. 그리고 원우는 지금 떨고있었다.
' 지금 저 여자를 무서워하는건가.. '
"너 뭐냐고!!!"

"음.. 소개하자면 애인이랄까?"
그와 지독하게 엮이게 되는 만남의 시작이었다.
< 작가의 말 >
제가 요즘 정신이 없어서 늦어졌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댓글 달아주신 독자분들 항상 감사드립니다!! 구독과 댓글은 정말 힘이 된답니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