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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황실연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황실 연회인만큼 셀레나와 안토니오를 마주칠 수 있는 자리기에 자연스레 긴장이 됐다.

"헤리샤, 긴장 좀 풀지?"
"내가 긴장은 ㅁ,무슨.. 당신이나 들키지 않게 연기나 잘하라고."
"아니라면 다행이고."
나는 원우와 함께 연회장을 들어섰고 우리를 보고 수근거리는 사람들을 마주해야했다.
' 그래, 이 정도 시선쯤은 예상했어. '
' 나는 내가 해야할 일만 잘하면 되는거야. '
원우와 첫곡에 춤을 추고 난 후, 원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바빠보였다.
"여기까지 왔는데 케이크를 놓칠 수 없지."
나는 혼란을 틈타 맛있는 칵테일과 케이크를 즐기러 구석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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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혼자 케이크를 즐기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스텔라 공녀가 나를 찾아왔다.
"헤리샤 공녀."
"스텔라 공녀께서 여기까지는 무슨 일로 오셨을까요?"
"너 대체 원우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역시 원우에 대한 얘기였군요. 스텔라 공녀, 그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아요."
"ㅁ..뭐라고?!"
"이러시는 거 좀 추한 것 같은데, 이제 저와 원우에 대한 관심은 꺼두셨으면 좋겠어요."
"뭐?!! 이게 진짜!!!"
' 짝 '
스텔라 공녀는 그대로 내 뺨을 내리쳤다.
아까 잠깐 마셨던 칵테일의 도수가 셌는지 나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때 가까이에 있던 블랑시아 영애와 무리가 놀란듯이 달려와 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헤리샤 공녀님!! 괜찮으세요?"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고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기를 시작했다.
"블랑시아 영애,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그보다 공녀님, 손에서 피가.."

"아까 잔을 놓치면서 다쳤나봐요, 전 정말 괜찮ㅇ... 흑.. 그런데 조금 아프네요.."
"스텔라 공녀님, 헤리샤 공녀님께 사과하세요!!! 공녀님께 이게 무슨 짓이에요!!!"
"블랑시아 영애, 전 정말 괜찮아요.. 제가 괜히 스텔라 공녀님의 심기를 거슬렀나봐요.."
아, 내가 생각해도 가증스럽다..
그때 안토니오와 셀레나가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헤리샤, 괜찮나? 휴게실로 가서 치료를 하도록 하지."
"괜찮습니ㄷ.."
"공녀, 당신 손이 괜찮지 않다고 하는데? 거절말고 그냥 가지?"
"네, 그럼.."
그렇게 안토니오의 손에 이끌려 셀레나를 스쳐가는데 날이 선 셀레나의 한 마디가 들렸다.

"연기 잘하시네요, 다음에도 기대해볼게요."
***
안토니오와 휴게실에 도착하고나서 어색한 공기가 방 안에 맴돌았다.
"잘지냈나?"
"네, 그리고 이제 치료도 끝난 것 같은데 놔주시죠."
"공녀는 그 날 이후로 참 많이 변한 것 같아."
"황태자님이 신경 쓰실 것은 아닙니다."
"공녀가 잊고있나본데, 우리 약혼한 사이였어."
"그런 사이였죠. 그런데 저는 지금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겨서요."
그때 문이 벌컥 열리더니 원우가 들어왔다.

"헤리샤, 나와."
_작가의 말_
제가 요즘 바빠서 못올리고 있었네요ㅠㅠ 그래도 재밌게 봐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