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리샤, 나와."
그는 나를 끌고 휴게실에서 나와 밖으로 갔다.
"어디까지 가는 거.."
"손 줘봐."
"손..? 그렇게 많이 안다쳤는ㄷ.."
"그래도 줘봐."
"이건 성수잖아, 이렇게 귀한 걸 발라도 되는.."
"헤리샤, 잊고있나본데 넌 공녀야. 귀한 사람한테 쓰는 건데 뭐가 아까운 거지?"
"그건 그렇지만.."
"그리고 아까 말이야 - 내 약혼녀가 다른 남자와 있는 모습이 몹시 불쾌하더군."

"ㄱ..그게 내가 황태자한테 마음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구.. 황태자가 갑자기..!!"
"알고있어."
"ㅁ..뭐? 알고있으면서..!"
"질투 좀 해봤는데, 싫어?"
"그런게 아니라!!!"
"그런게 아니라?"
"ㄴ.. 놀리지마! 장난만 늘어서는.."
"아무튼 약 잘 바르고, 시간이 늦었으니 데려다줄게."
"정한 오빠는?"
"그 인간, 아니 정한은 알아서 오겠지."
"흠.. 그럼.. 그래!"
.
.
.
"헤리샤, 오늘 즐거웠어. 그럼 조심히 들어가."
"응, 너도 조심히 들어가 -"
그렇게 원우가 가고 나는 서둘러 잘 준비를 했다.
"공녀님, 오늘 기분 좋은 일 있으셨어요?"
"음 그게.. 오늘 스텔라 공녀 때문에 애먹었는데 블랑시아 영애가.."
루시에게 연회에서 있었던 얘기를 해주니 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공녀님, 많이 다치시진 않으신 거죠?"
"응, 손도 치료해서 괜찮아!"
"그래도 블랑시아 영애와 많이 친해지시고... 오늘 공녀님 표정도 밝아서 보기 좋아보여요.."

"루시! 왜 울려고 그래.."
"공녀님께서 많이 행복하신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 하긴 이전에 헤리샤가 너무 막나가긴 했지.. '
"루시, 항상 고마워.."
"공녀님.."
루시는 그렇게 한동안 내 품에 안겨 울었던 것 같다.
***
다음날, 난 도서관을 찾았다.

"내가 왜 빙의된 건지 책을 좀 찾아봐야겠어.."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뭐.. 책은 열심히 읽는 게 좋으니까.."
"이게 나으려나..?"
나는 오빠 방에서 본 책들 몇개와 사후세계나 빙의가 왜 되었는지 적혀있을만한 책들을 몇개 가져와서 읽기 시작했다.
"역시 더럽게 재미없네.."
그렇게 몇시간이 흘렀을때 쯤 나는 또 책을 뒤지기 시작했는데.. 눈길을 끄는 제목이 발견됐다.

"이게 뭐지? 공작님께 청혼받았습니다..?"
"로맨스인가..?"
그렇게 호기심에 본 로맨스 장르의 책은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고 나는 정말 열정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진짜 재밌.. 아 근데 왜 이렇게 졸리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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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은 거리에 나갔다 돌아와서 헤리샤에게 선물을 건네주기 위해 헤리샤의 방을 찾았지만 헤리샤는 없었고 시녀들에게 헤리샤의 위치를 물어 도서관으로 향했다.
"헤리ㅅ.."

"음.. 책을 열심히 읽었나보네.. 죄다 로맨스.."
"이건 뭐지..? 죽음과 사후세계? 이런 책을 왜.."
"책을 꺼내다가 잘못 딸려왔나.."
정한은 헤리샤를 안아들어 헤리샤의 침대에 조심히 눕히고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