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반인반수

01. 미친 반인반수

미친 반인반수


요봄 씀.






"너, 너!! 일로 안 와?"



"야, 이 미친놈아!! 너, 너 지금 니가 손에 쥐고 있는 게 뭔지는 알아?!"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나를 지그시 올려다 보는 그에게 성큼 성큼 다가가 소리를 빽 질러봐도 단 한치의 표정 변화도 없이 그저 여유로운 미소를 씨익 지어 보이는 그에 지칠대로 지쳤다.


"다, 당장 이리 내! 너 그거 뭔지는 아냐고! 니가 그렇게 함부로 만져도 되는 게-"




"나도 뭔지는 알지."


"주인님이 그렇게 아끼시는 속옷이잖아"





이, 이 시발놈

저 새끼 진짜 미친 게 분명해.

미치지 않고서야 저럴 수가 없어.


"...하아...됐어. 몰라 이제."


"가지고 놀던, 물어 뜯던 니 마음대로 해."


스윽-


착잡한 마음을 버리지 못 한 채 방으로 들어가려고 발걸음을 이끄는 나를 잡아주지도 않고 그저 제자리에 앉아있기만 하는 그가 미워져 투덜 대던 것도 잠시,

누가 표범 아니랄까 봐, 아주 재빠르게 걸어와 내 앞을 막아 서는 전정국에 놀라 나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흐음-


턱을 살살 매만지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전정국.

그의 눈빛에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이 나의 몸을 감쌌다.



".뭐, 뭐하는 거야..! 당장 비켜. 너랑 할 말 없다고, 나 방에 들어갈 거니까 좀 비켜ㅈ.."



갑자기 나에게 성큼 성큼 다가오는 전정국에 저절로 말이 뚝 끊겼다.

오지 말라고 소리지를 틈도 없이 좁혀진 우리 사이의 거리,

다소 거칠어진 그의 숨소리가 적나라게 들리기 시작하자 아랫배에서부터 찌르며 올라오는 이상한 감각에 몸이 작게 떨렸다.


"..ㅈ, 저리가지 못 해?! 이게 또 무슨 짓을 하려고!,"



피식-


..!!


"우리 공주님 마음이 이렇게 약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


"그깟 속옷 하나 훔쳤다고 삐질 줄이야."




뭐? 그, 그깟?!


"어떤 간 부은 놈이 여자 속옷을 들고 돌아다녀?! 너 그러다 진짜 경찰서 갈 수도 있다고..!"




"그러게 주인님이 조절 하셨어야죠"


"요즘 뽀뽀도 안 해줘서 미칠 것 같은데."


"내 마음대로 욕구 푸는 것도 안 돼?"




"...."


미, 미쳤나 봐.

저건 짐승이야.

그것도 존나 발정 난 짐승이라고!!



"뭐야. 주인 당황한 거야?"


"뭘 이런 거 가지고."



"더 심한 말도 할 수 있는데."



저 새끼 제대로 미쳤나 봐.



"..으..으..너 당장 나가!!!!"



푸흐-


"그러죠, 뭐. 산책 갔다 올게요 주인님."


"그런데 난 표범이라 매우 사나워서 혼자 나가면 위험한데"


"..뭔 개소리-"


"그럼 같이 나가야겠네요."



"..뭔 소리래!! 싫어! 안 나가!! 너 같은 쌍변태랑은 죽어도 나가기 싫어!"



"우리 공주님이 손이 참 많이 가."


"이렇게 안아줘야 가고."



"..ㅇ, 어, 어어!! 야!! 내려놔!!"



"공주님. 움직이지 마세요."


"..ㅇ, 야 너 진짜 진심,"


"갑시다, 산책하러."








정국이의 네비게이션




"어디 갈 건데, 전정국.."



"그냥, 있어. 재밌는 곳."



"..거기가 어딘데.!"



"오빠만 믿어."


"....오빠는 무슨.."



[ 목적지에 도착 하셨습니다 ]


"....."



"...ㅁ, 모텔.?!!!"



"놀랐어?"



"...ㅇ, 여기 왜 온 거야!!!"



피식-


"왜 오긴,"


"주인님이랑 화끈하게 즐기려고 왔지."




속았다. 저 맹수한테 제대로 속았어.


"...뭐, 뭘 즐겨?? 화끈하게?! 너 진짜 돌았,"



"자자, 갑시다 공주님."



"..아악!! 안 돼!! 오지마!!"








° ° °






[작가의 말]



비몽사몽한 상태로 쓴 거라 그런지 많이 부족하네요.. 수정은 이미 했지만 그래도 완벽한 건 아니기에 마음이 착잡합니다 ^0^ㅠㅠ

작가가 정성 들여 열심히 쓴 글이니까 가시기 전에 꼭 손팅 해주시길 바랄게요 !


그럼 모두 좋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