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고 봐주는 것 없으니-.”
그 여인의 옆 시녀들은 황급히 고개를 조아렸다.
“마계의 태양, 마왕님을 뵈옵니다.”
태형은 화가 많이 났는지 인사도 받아주지 않은채로
여인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냐.”
“행실에 어긋난다는 것을 잘 알터인데?”
“ㅎ...하지만 블러시지 않습니까 !! 도대체 이런년을 왜 데려오신겁니까 !!”

“입 조심 하라 그랬지.”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 저 년 데리고 알콩달콩 살아보시지요!”
그 여인은 시녀들을 데리고 집무실로 발을 옮겼다.

“......”
계속 된 정적이 흐르자 마침내
한숨을 쉬며 입을 연 태형이였다.
“..아가. 신경쓰지 말거라.”
“며칠이 지나면 괜찮아 질터이ㄴ”
“뭐가 괜찮다는 거죠...?”
저는 여기 마계로 온 후로부터
인간계에서 지내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요.
단지 맛있는 음식들과 예쁜 옷, 그게 전부에요.
저 이런거 원한 적 없어요. 모두가 절 박대하는 세상에서 제가 무얼 할 수 있겠어요? 이럴거면 차라리 저 죽여주세요.”
“뭐...?”
순식간에 태형의 표정이 굳었다.
“너는 말을 그렇게 밖에 못하는 것이냐.”
“아직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뭐 그렇게 부정적이게 생각하느냐 말이다! 사람들이 너의 매력을 몰라서 그런 것 아니냐. 매사에 부정적이게 생각하지 말라고 내가 어제도 저녁식사 때 말하지 않았느냐!”
“예. 저 부정적이고 사랑만 받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이쪽 마계인들이 싫어하는 그런 인간이라고요 !! 저는... 도대체 뭘 해야 사랑받을 수 있습니까...?
왕궁 구경 나왔다가 욕만 왕창 먹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살아야합니까? 이럴거면 옥상에서 떨어지려할때 그냥 내버려두지 그러셨습니까!!!!”
여주는 울부짖으며 태형에서 소리쳤다.
태형은 당황스러웠다.
항상 소심하고 소리지를 줄 모르던 아이가,
이렇게 소리지르며 자신이 아프다고 얘기하는 아이.
어쩌면 아이는 아프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혼자서 끙끙 앓는 것 보다 가끔은 털어놓을 곳이 있어야 사람은 살 수 있다.
......
“그래, 마음껏 소리 질러라. 그리고 이렇게 살아라.
누군가에게 자신이 아프다고 이야기 하여라.
...많이 힘든 것 같으니, 쉬어라.”
호통이 돌아올 것만 같았던 여주는 벌벌 떨며 울고 있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알 수 없는 말 뿐.
“...네? 아니 잠시만ㅇ”
여주의 말이 끝나기도 잠시
태형은 마력을 이용해
여주를 방으로 옮기고 침대에 눕혀 자도록 하였다.
여주를 감싸는 보라빛 안개는 매우 따스했으며,
누군가의 위로와도 같았다.
.
.
.
.
.
.
.
+ 댓글 보고 싶은데 댓글이 없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