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는 석진이 자주 찾아와 어느정도의 대인기피증은
없어지고 있었지만,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면
미세하게 떨기는 하였지만.
왕궁 사람들과는 괜찮아졌으니 다행이다.
“마왕님—!”
복도에서부터 태형이 있는 곳까지
달려오는 여주를 보고 태형은
또 넘어지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이내 총총 달려오는 여주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또 넘어지면 어쩌려고 뛰느냐.”
“아이 그래도 마왕님 보려고 빨리 왔잖아요 !”
“푸흐- 그래.”
“아 맞다, 여주야.”
“네?”
어느샌가부터 바뀐 호칭은
이름을 잘 불려보지 못했던 여주를 배려였다.
“내가 전에 말했듯이 매년 1월에는 신년제가 열린다고 말했었지?”
“...네.”
신년제면 사람들도 많이 올텐데...
나 또 블러시? 라고 손가락질 당하면 어쩌지...
태형은 여주의 생각을 읽었는지
여주를 위한 눈동자 색이 감춰지는
특수 컬러렌즈를 준비하였다고 했다.
“진짜요? 그런게 마계에는 있구나...”
“그래. 오늘부터 다시 선생이 갈것인데,
할 수 있나?”
아직 괜찮아진 관계는
세이블과 석진, 태형 뿐이었다.
대휘는 괜찮지 않을까...
“...네.”
“그래. 조금있으면 시간이 다 될 터이니 어서 가보거라.”
“네..! 저녁 때 봐요 !!”
팔을 붕붕 흔들며 인사하는 여주에
태형은 손을 작게 흔들며 인사를 해주었다.
“후—.. 반마인 것을 안들켜야 할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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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수업 내용 잘 이해하셨지요? “
“응...
신년제에는 방방 뛰어다니지 말 것.
블러시인 것과 반마인 것 상관말고
당당하게 임할 것....
이거 지켜야하는거지...?
근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 뭐 아가씨께서 잘 기억하신다면 잘 하실겁니다.”
“응... 노력할게...”
“그 뜸들이는 것, 하지마십시오.”
“아무도 아가씨께 삿대질을 못할 것입니다.”
“현재 아가씨께서는 가넷의 이름을 걸고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응. 알겠어.”
“잘 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죠.”
달칵-
방문을 닫고 나간 대휘를
여주는 그 자리를 공허하게 바라보았다.
진실과 거짓은 항시 공존하는 법.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의 촉은 빠르다고 하지않았나.
신년제는 번쩍번쩍 겉만 빛나겠지,
속 안에는 자신이 위 임을 뽐내는 자리이니.
제 아무리 친절한 사람이라 해도
모두 거짓으로 치장된 가면을 쓰고 있겠지.
갑자기 나타난 가넷의 사람이라.
사람들이 안 몰리고 배길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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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