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미친놈 상대하기 TALK

잘생긴 미친놈 상대하기 TALK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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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했던 영어시간 중 갑자기 떠오른 김태형에 미안하다는 사과와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과연 김태형이 내 톡을 볼지 의문이었지만 그 의문은 금새 사그라들었다. 톡을 보낸지 1분도 안 돼 답장을 하는 김태형 때문이었다.

수업시간인 줄도 모르고 한참을 김태형과 톡을 했다.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에 조마조마했는데 어느 순간 내 입가에는 미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화 많이 난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그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수업들을 들었고, 어느새 하교 시간이 다가왔다. 나는 빠르게 가방을 매고 종례가 끝나자마자 교문을 지나 편의점으로 달렸다.





“언니, 저랑 교대!”

“오늘은 좀 빨리 왔네?”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고마워, 너도 수고해라~”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편의점에는 내 전 타임 알바 언니가 편의점을 지키고 있었고, 내가 들어오자 언니는 입고 있던 조끼를 벗어 나에게 넘겼다. 그렇게 카운터에 들어가 조끼를 바로 입고 편의점 청소, 재고 정리 등 편의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동네 편의점도 어디 마트 하나 못지 않게 바쁘긴 마찬가지였다. 손님이 왔음을 알리는 문에 달린 종이 몇 번이고 울렸으니. 내가 왔다갔다 바쁘게 움직이니 어느새 저녁 9시 반이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조금 늦은 시간이 되니 여유로운 편의점이었고, 카운터에 엉덩이를 붙인 나는 시계를 쳐다보며 김태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분명 온다고 했는데 왜 안 ㅇ, 아니지. 내가 걜 왜 기다려!”





나도 모르게 김태형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왠지 모르게 자존심 상했다. 정신 차리자는 느낌으로 양손으로 두 뺨을 한 번 친 순간, 편의점 문이 열렸다.





“어서오세ㅇ,”

“기다렸냐?”

“김태형… 아니거든! 내가 널 왜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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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말고.”





김태형은 피식 입꼬리를 올려 웃은 뒤, 음료수 코너로 가 콜라 두 캔을 들고 계산대로 왔다. 나는 콜라 두 캔을 계산해주려다 괜히 심술이 나 김태형에게 말을 걸었다.





“너한테는 콜라 안 파는데.”

“그런 게 어디 있어.”

“일하는 사람 마음이지~”

“어이없네.”

“콜라 몸에 안 좋아, 차라리 이거 마셔.”





나는 김태형이 들고 온 콜라를 빼앗아 카운터 안쪽으로 놔두고 아까 꺼내둔 딸기우유를 하나 내밀었다. 그랬더니 김태형은 어이없다는 듯 한 번 웃고는 딸기우유 하나를 더 집어왔다.





“계산.”





나는 김태형이 들고 온 딸기우유 하나를 포스기에 찍기만 하고 돈은 받지 않았다. 나름 사과의 뜻이었다고나 할까. 김태형이 돈은 안 받냐며 쳐다보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사과의 뜻.”

“……”

“거짓말해서 미안.”

“… 알바 곧 끝나지? 밖에서 기다릴게.”





밖에서 기다린다는 한 마디를 끝으로 딸기우유 두 개를 들고서 밖으로 나간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다음 타임 오빠가 들어왔고, 나는 빠르게 조끼를 벗어주고 가방을 챙겨 편의점 밖으로 나왔다.

밖에서 기다리겠다던 김태형은 정말로 편의점 맞은편 가로등 옆에 기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캄캄해진 주변에 유일하게 빛나고 있던 가로등 아래 있어서 그랬을까. 안 그래도 잘생긴 얼굴이 더 잘생겨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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