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붉은 달, 뱀파이어.

EP 1. 깊은 밤에 만난 그 붉은 달.

위 글은 모두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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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모든 내용의 출처는 『 심연 』에게 있습니다.

2019년 7월 5일 금요일






암묵적으로 모두가 잠든, 잠들어야 하는 깊은 밤. 그 깊은 밤의 거리 속에서도 유난히 좁고 어두운 골목길의 끝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하얗진 않고, 붉었다는 게 문제지만.


그 붉은 빛은 어느덧 달이 되어 있었다. 붉은 달, 붉은 달이라. 흥미로운데. 붉은 달이라니. 길을 거닐던 당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붉은 달을 만든 그 빛을 따라가니 당연할 줄 알았던 우주적인, 혹은 초자연적인 것은 온데 간데 없고 새하얀 피부에 붉은 눈을 가진 한 남자가 검은 정장을 차려 입은 채 주위를 둘러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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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소설 속에 나오는 뱀파이어 백작 같은 모습의 그 남자는, 다른 사람을 만나길 원하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그런 걸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닌 당신은 그 쪽으로 조금 더 걸어간다.


 “ 넌 뭐지. ”

“ 사람이지 뭐겠어요? ”


상당히 어이가 없어진 당신은 들고 있던 에코백을 내려 놓으며 그 남자와 눈을 맞춘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


“ 사람 아닌데. ”

" 뭐요? "

“ 사람 아니라고. ”


... 나 사람 잘못 걸렸나. 어디 병원에서 탈출 한 사람 아니야? 사람 아니면, 그래 사람이 아니라면 대체 뭔데.


뱀파이어. ”

뭐요? "

“ 뱀파이어라고. ”


뱀파이어라는 그의 말에 꽤나 어이가 없어져 그냥 지나칠까 하던 쯤에 당신은 그의 눈을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다.


핏방울처럼 붉은 눈, 밤하늘처럼, 아니, 밤하늘보다 더 새까만 암흑 같은 머리카락, 그와 대조되는 새하얀 피부와 중세 시대, 유럽이나 프랑스 같은 서양에서 입을 법한 복장. 진짜 뱀파이어인가? 아니, 내가 뭔 생각을 하는 거야. 이 인간 집어 넣으려면 이름부터 알아야겠는데.


“ 상당히 탐구열이 높은 인간이네? ”

“ 뭐요? ”

“ 그렇지 않고서야 내 이름이 궁금할 이유가 없잖아. ”


생각 해보니 이 사람 아까부터 왜 반말이야. 


“ 허, 저기ㅇ, ”

“ 민윤기. ”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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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윤기라고, 내 이름. ”


그게 그 미친놈과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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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_  “ 안녕하세요, 심연입니다. 부족한 필력이지만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목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편하게 말 걸어 주세요 :) 손팅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