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집세 밀린게 몇 번인줄 알기나 해? 다음주까지 방 빼"
여주는 고개를 푹 숙이고 하는 수 없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집주인 말에 틀린거 하나 없었기 때문이다.저번에도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사정사정해서 조금이라도 더 살 수 있긴했다만
"네.."
아줌마가 지랄지랄하고 간 후 머리가 다 아팠다. 지금 알바 뛰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쭈그려앉아 뒷주머니를 뒤졌다.난 진짜.. 담배가 없으면 못산다.그정도로 많이 핀다만 요새는 지갑사정이 가난해져서 아껴피지만...담배를 거의 다 태우고 재를 털고 가려는데 바로 옆에 누군가 와서 앉아서 보니 박지민이었다.
"김여주.. 너 담배끊는다며.!!"
"왠일이래?"
지민은 능글맞은 웃음을 지어보며 내 손에 있던 담배를 빼앗아갔다.그리곤 자기가 자연스럽게 피었다.진짜 오랜만인데?ㅋㅋㅋ김여주 덕분에 피네~그리곤 자기 주머니안에 손을 넣더니 사탕 하나를 꺼내들었다.
"시XX이??"
그 사탕을 꺼내들어 주섬주섬 깠다.내 입에 넣어 줬다.하필이면 내가 싫어하는 맛이다.불알 친구라는 놈이 내 취향하나도 제대로 모르다니
"어허 우리 여주 안 본 사이에 말이 더 험해졌네?"
"뭐래 아니 나 초코싫어하는 거 알잖아"
"아무거나 주면 그냥 X 먹자~!"
개같은.
"그래서 왜 왔는데?""그냥 보고싶어서?"
"지X하네 저 주둥이를 콱"
지민은 자신의 입을 막았다.박지민은 이런 부분에선 정말 능글맞다.이런 성격때문인지 주변에도 여자들이 많기도 하고 인기도 나름 많다.이렇게 오글거리는 걸 왜 좋아하는지..이해가 안간다.방글방글 웃는 지민이었다.
"니 또 쫒겨난다며 그래서 왔지"
하 언제 거기까지 소문이 난건지 저 녀석 귀에 제일 먼저 들어간게 차라리 다행이다.
"요즘 룸메 구하는 글 많잖아 찾아봐"
잠깐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또 다시 궁시렁대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아 제발 가"
쭈그려 앉아있던 여주는 사탕을 바닥에 던져버려놓고 일어섰다.
"하.. 우리 여주는 대체 어떤 남자가 데려가려나 불쌍해 죽겠네"
"쌉쳐라 담뱃불로 지져버리기 전에"
"여쭈.. 너무 사나웡~@!!"
몇 분의 정적이 흐른후 다시 입을 뗀 건 지민이었다.
"밥먹자 밥!!배고파!!"
•••
"이거 무단 침입이야 박지민"
우리가 남이야? 알고 지낸지가 얼만데~!"
". . ."
"기분풀어 내가 맛있는거 해줄게 응?"
자신이 들고 있던 비닐봉지를 들어보이더니 언제 들고 왔는지도 모를 재료들이 들어있었다
"알아서해.."
못믿는게 아니라 불안한거다. 우리집아니 집주인 집 몽땅 다 태워버리는게 아닐지 내 요리실력은 말 할 것도 없지만 그래서 밥을 안해먹는게 아니겠는가
한바탕 주방에서 전쟁을 치르고 온 지민은 꽤 맛있어보이는 볶음밥을 차려왔다.
"오..생각보다 괜찮은데..?"
"내가 누구야 또 내가 박지민이잖ㅇ..!"
"일단 먹어봐야 아니까 자뻑은 금물이야"

" . . . 알겠어"
빨리 먹어보라는 재촉하던 그는 나에게 한 숟 갈 떠서 입에 넣어주었다.오 맛있ㄴ..아 취소취소 이건 대체 무슨 맛인가 태어나서 처음먹어보는 얼굴이 구겨졌다.
"왜?맛없어?"
그걸 말이라고..그는 재빨리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었다.오물오물 맛있게 씹던 그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화장실에서 나온 그는 표정이 참..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는거지?.."
동공이 흔들렸다.나도 의문인데?라면이나 대충 끓여먹기로 했다.
"라면하면 또 나지"
박지민의 자신감 회복이 엄청났다.진짜 대단할 따름..그리곤 몇 분 뒤에 라면을 끓여왔다.맛있는 건 아니였지만 먹을만했다.와 어떻게 이렇게 요리를 못해 대단하게
"야 어떻게 라면 하나도 제대로 못 끓여"
"그래서 내가 여주없인 못살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