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B사이의 거리

A와B사이의 거리(2)

그도 그럴것이 이미 떠나간 제 옛 애인을 생각하며 숨한번 크게 쉴틈없는 현실을 도피하기엔 승관의 어깨에 올라가있는 짐들이 많았다.
그렇기에,승관은 오늘도 조그마한 꼭 자신과 잘 어울리는 흰색 에코백에 조금 구겨진 코트와 한솔과 신었던 흰색 컨버스화를 꾸겨신고선
자가용 차를 몰아 제 직장인 학교에 도착했다.

'아,국어 선생님.

"오늘 제가 조금 늦은것같은데,선생님들 교실 들어가셨나요?

'아,아직 안들어가셨어요 지금 들어가서 출석체크하시고 빨리 오셔서
자료 챙겨가시면 됄것같아요.

"그럼 빨리 다녀오겠습니다

'오늘 영어선생님 새로 한분오시니까 승관 선생님이 안내해주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생각해보니 1교시 공강이였네요 조금이따 도착하시면 그때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네,감사합니다.

승관은 머릿속이 금세 복잡해졌다, 아 또 귀찮은 일이 생기는구나







"누가 이렇게 시끄럽니

승관의 한마디에 너도나도 한마디씩 하던 교실이 금방 조용해졌다

"출석 안불러도 다 나와있겠지?

승관은 교실을 살피며 전부 보았다, 자신을 불편해 하는얼굴 귀찮아하는 얼굴 동경의 눈빛과 딴지를 피우는 아이들까지 이대로는 일을해도
행복한일이 아니됄것같다는 느낌을 승관은 일찍이 받았다.

"학교 이정도 다녔으면 1교시가 무슨 과목인지는 눈감고도 맞힐꺼라고 선생님은 생각해,1교시 준비하고 조용히 앉아있어.

승관은 출석부에 아이들의 이름에 동그라미표를 하나하나 그렸다
아이들의 존재감이 고작 이 동그라미 하나로 나타나는것 같아
승관은 헛웃음을 흘리며 문을 닫았다.

문을 닫자마자 나오는 시끌벅적한 소리에 이내 관자놀이를 짚었지만
그것은 충분히 귀엽게 넘어갈수있는 일이다.








'아,승관 선생님 일찍 오셨네요 이번에 새로 오신 영어선생님

",,,,"

'처음뵙네요,이번에 새로 영어 교직을 맡게된 최 한솔 이라고 합니다.

한솔은 활짝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허리를 숙였다 폈다.

"아,,안녕하세요 국어 를 전담하고있는 부 승관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승관이가 한솔씨 학교 소개시켜주고 와줘요 부탁할게요

"아,,네..

승관은 입술을 앙다물며 한솔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가시죠.

'네

승관은 그때 분명 보았다, 한솔은 분명히 자신을 원망하는 눈을 하고있었다 마치 세상에 두번다시없는 원수를 보는듯한 눈길로 말이다 승관 은 그 눈빛을 기억하고있으며 한솔을 용서하고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그랬던 그가 왜 여기있는지, 승관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