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녀

#TAKE 04 그 어느날처럼, 어느때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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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04

촬영 4일차

ㅡ그 어느날처럼, 어느때보다 더ㅡ














부서지는 햇살을 느끼며 나는 눈을 찡그렸다.

커튼을 치고 싶지만
커튼을 치긴 귀찮아서 그냥 몸을 빙글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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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났어요? ''






다정한 목소리와 함께
시원한 손이 내 이마 위에 살며시 올라왔다.

시원한데 따뜻했다.






'' ...내려가 최연준 ''






그래서 더 차갑게 답했다.






'' 뭐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내려가래 ''







연준이는 피식 웃으며 손으로 내 눈을 가렸다.

커다란 손이 내 눈을 완벽하게 가리자
나도 모르게 피식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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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자고 일어나 ''






연준이가 내게 점점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고
내 눈을 가린 연준이의 손 쪽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분명 자신의 손등에 입을 맞추는 소리였다.







'' ...응 ''








괜시리 몽글해지는 그런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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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앞치마를 이쁘게 두른 연준이가 보였다.

연준이는 눈을 찡그리더니 머리를 양 옆으로 저었다.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갔나보다.


나는 천천히 연준이에게로 다가가
연준이의 등 뒤에 서서 앞치마 리본을 곱게 묶었다.






'' 잘 잤어요? ''

" 응 뭐... 덕분에 "







사실 그 이후 잠을 자지 못했다. 아니 잘 수 없었다.

자신의 손등에 입을 맞춘 연준이의 입술 부딪히는 소리와 그때 느껴진 그의 숨결이
아직 내 이마에 남아있는 것만 같아서







" 더웠어요? "

" 응? "







내가 되묻자 연준이는 능글맞게 웃으며 답했다.







" 아니 얼굴 빨게졌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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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는 자신의 눈 위로 올라온 머리카락이
신경쓰였는지 계속해서 머리를 넘겼다.

물론 머리를 넘기는 것이 연준이의 오래된 습관이었지만 눈을 찡그리다가 넘기진 않았다.


최근들어 자주 그러는거 보니 새로 생긴 습관인가 했지만

아까 나를 보기 전에 눈을 찡그렸는걸?







'' 연준아, 머리 자를까? ''

'' ...어? 누나요? 으음... ''






연준이는 나를 보며 깊은 고민에 빠진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싱긋 웃으며 답했다.







" 누난 머리 긴게 이쁜데. 단발도 이쁠거 같아. 내 취향을 물어본거면 난 누나가 내 취향 그 자체니까 누나가 원하는 대로 해요. 뭐든 잘 어울리니까 "






참 말은 잘하지,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답했다.






" 나 말고 너 "

" 나? "







연준이는 자신을 가르키며 물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해주었다.








'' 일부로 기르는거야? ''









연준이는 멈칫하더니 앞치마에 물에 젖은 손을 닦고 내 어깨를 살며시 감쌌다.









'' 자자, 식겠어요! ''






나는 연준이의 손에 이끌려 의자에 앉았고 연준이는 나를 위해 살짝 의자를 집어넣어주었다.






'' 맛있게 먹어요 ''






그리고 습관처럼 내 볼에 입을 마추려다가 멈췄다.







''  ㅇ, 아...... ''








연준이의 입김이 내 볼에 닿았다.
각도를 조금 달리해 당장이라도 그의 입술이 내 볼에 닿게 하고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우리 사이에 잠깐의 침묵이 흐르더니
연준이는 스윽 내게 멀어져 내 앞자리에 앉았다.









'' ...아까 답 못들었는데. ''

" 뭐가? "

"머리 왜 기르냐고. 답 안해줬잖아 "

'' ...도하가 겹쳐보일까봐 ''








연준이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빙빙 돌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누가 부자 아니랄까봐 습관도 닮았네.






'' 나 때문인거지? ''






연준이는 답을 하지 않고
어색하게 미소만 지어보냈다.

정말이지 멍청할 정도로 착해빠졌다.







'' 먹고 자르자. 내가 잘라줄게 ''






내 말에 연준이는 키득 웃으며
자신의 손목에 있던 머리끈을 내게 건내주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연준이를 바라보다가
연준이에게서 머리끈을 가져왔다.

순간 연준이가 머리를 묶어줄 줄 알았다.

그 어느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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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요, 일단 먹자. 다 식겠다. 누나가 좋아하는 김치 볶음밥 해봤는데 어때? ''






나는 계란 위에 그려진 하트모양 캐찹소스를 보고 피식 웃었다.






'' 아까워서 못먹겠어 ''

'' 앞으로 많이 해줄게 ''







우리에게 앞으로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가끔 만나는거 정도는 괜찮을까?







'' 천천히 먹구 ''

'' 응! ''

'' 간은 어때? ''






나는 아무말 없이 오물오물 씹으면서
그냥 따봉하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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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핫 ''









연준이는 입을 가리며 호탕하게 웃었다.

활짝 휘어접은 눈꼬리 아래 한껏 부푼 애교살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 다 먹었어? ''

'' 응, 내가 설거지할게. 나 머리자르는거 세팅해줘 ''

'' 치이... 난 한것도 없는데 너가 설거지까지 다해? ''

'' 으음... 그럼 ''







연준이는 빠르게 그릇들을 설거지통에 넣고
고무장갑을 끼며 뒤를 돌았다.

나를 바라보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 표정을 하곤
 장난스럽게 웃었다.








'' 나 설거지 다할때까지 안아줘 ''

'' 뭐어? ''






나는 당황해서 다시 물었다.

내 반응을 본 연준이는 깔깔 웃으며 물을 틀었다.








'' 아 뭐해~~ 안 안아주고~~~ ''







나는 성큼 연준이 뒤로가 연준이를 안아주었다. 

내가 연준이의 등에 안은건지
연준이의 등이 날 안은건지 모르는 상태로.








'' ㅇ... 어...? ''







그 효과는 대단했다.

당황한 연준이가 그릇을 떨어트렸다.

다행히 그릇은 까지지 않았지만
 연준이는 당황했는지 퐁퐁이 묻은 장갑으로 자신의 머리를 넘겼다.






'' 악! 자기야 머리!! ''

'' 어? ''

'' 어후 퐁퐁 묻었잖아 칠칠아 ''







나는 연준이를 나를 바라보게 돌리고
물로 퐁퐁이 묻은 연준이의 앞머리를 닦아주었다.







'' 그냥 우리 머리자르자 ''







나는 연준이의 옷자락을 잡고 잡아당겼고
연준이는 다급히 고무장갑을 벗으며 말했다.







'' 하, 하던건 마져해야지!! ''

'' 괜찮아 괜찮아 ''








나는 연준이를 쇼파 위에 내팽겨쳤다.

물론 내팽겨쳤다고 표현했지만 연준이는 살포시 쇼파위에 앉았다.

나는 쇼파에 앉은 연준이에게 아무 종이나 연준이에게 들게 한 다음 가위를 가지고 와 연준이의 앞에 섰다.







'' 후하 ''

'' 누나, 진짜해야겠어요? ''

'' 자주 해줬잖아 ''








나는 평소처럼 연준이의 무릎위에 앉았다.

연준이는 자신의 무릎 위에 앉은 나를
애처롭게 올려다 보았다.

나는 애써 무시한 뒤,
연준이의 머리를 몇번 빗질한 다음 한움큼 잡았다.










'' 나 진짜 잘라도 돼? ''

'' 아 뭐야~ 잘라줘야겠다면서 ''

'' 아니ㅋㅋㅋ 나 삐뚤빼뚤하게 자르면 어쩌지? ''

'' 아 무섭게 왜 그래 ''

'' 연준아, 나 자른다? ''

'' 누나, 길이는 보고 자르는거지? 내가 거울보면 안되는거야? ''

'' 응 안돼, 너가 또 뭐라뭐라 막할거잖아 ''

'' 하... 아니 누나! ''











나는 침을 한번 꿀꺽 삼키고 앞머리를 잘랐다.

서겅서겅 소리가 들리자 연준이는 눈을 질끈 감았고 나는 아주 초집중을 해서 머리를 잘라주었지만











'' 누나...? 너무 많이 잘린거 아니야? ''










정말 시원하게 잘라버렸다.










'' 푸...  푸하하하하하핳 최연준ㅋㅋㅋㅋㅋㅋㅋㅋ 핰ㅋㅋㅋㅋㅋㅋㅋㅋ 연주낰ㅋㅋㅋㅋㅋㅋ ''










나는 배를 잡고 웃으며 가위를 내려놓고 연준이에게 거울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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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아니 누나? 어어? ''









연준이는 거울을 바라보며 짧아진 앞머리를 만지기 시작했다.









'' 아 진짜!!! ''









나는 그대로 도망쳤고 연준이는 나를 따라왔다.










'' 아 따라오지마ㅋㅋㅋㅋㅋ ''

'' 아 이 머리 어쩔거야? ''

'' 이뻐ㅋㅋㅋㅋ 완전 귀엽다고ㅋㅋㅋㅋ ''











결국 얼마 못가 연준이에게 잡혔고
연준이는 그런 나를 마구 간지럼피웠다.






'' 크하하핳 간지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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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어쩔건데~~ ''







연준이는 나를 간지럼피우는 것을 그만두었고
나는 연준이의 얼굴에 묻은 머리카락를 때어내주다가 결국 또 웃음이 터져버렸다.

연준이는 그런 나를 꽉 부여잡고 어쩔거냐고 징징거렸으며 나는 눈물을 닦으며 괜찮다고 위로해주었다.

그 어느때보다 더









'' 괜찮아, 내 눈엔 아주 잘생겼어 ''








사랑을 속삭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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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남녀라면서

조회수 47, 490 댓글 26,747 추천 39,132



 왜 둘이 연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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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ㅣ그니까ㅠㅠㅠ

익명ㅣ연연커플 절대 지켜.
 ㄴ익명ㅣ이거지.
 ㄴ익명ㅣ진짜 연연커플 이혼하지말자...

익명ㅣ그냥 연애 막 시작한 사람들같음...
 ㄴ익명ㅣㅇㅈ... ㅈㄴ 풋풋해

익명ㅣ이혼 숙려기간인 두 남녀가 연애하는건 처음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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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냥

조회수 33, 490 댓글 13,747 추천 14,132



 뽁스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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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ㅣ엄마 나 미안... 가정있는 남자 좋아해

익명ㅣ진짜 여우 그 자체...
 ㄴ익명ㅣ여우짓하면서 막상 스킨쉽 당하면 얼굴 빨게짐
 ㄴ익명ㅣ이게 맛도리있지
 ㄴ익명ㅣ이거지~

익명ㅣ그냥 최뽁스해 최뽁스

익명ㅣ근데 청연이도 뽁스임
 ㄴ익명ㅣ어색해하더니 금방 티키타카하는거 봐ㅠㅠ
 ㄴ익명ㅣ우리는 이런걸 부부라고 해요.

익명ㅣ머리 망한거 보고 개빡칠만한데 웃으면서 앙탈부리는거 진짜 개귀여움
 ㄴ익명ㅣ머리 망했는데 개잘어울림

익명ㅣ진짜 손목에 머리끈하고 있는거 찐사랑임... 손목에 자국나있는거 보니까 꽤나 오래하고 있던거 같은데
 ㄴ익명ㅣ아직 뽁스력이 부족함. 직접 묶어줬어야지
 ㄴ익명ㅣ최연준 직접 묶어줄 때까지 존버탄다 스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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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저거 큐카드 아님?

조회수 87,690 댓글 76,319 추천 58,009



 그 연준이 마음처럼 우수수 잘려나간 머리카락 담은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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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ㅣ???? 진짜네

익명ㅣ와씨 방금보고왔는데 왜 너가 거기서 나와...
 
익명ㅣ하앀ㅋㅋㅋㅋ 그냥 지나칠뻔

익명ㅣ제작진 : ??그거 큐카드인데??

익명ㅣ큐카드 없이 진행한거냐구ㅠㅠㅠ ㄱㅇㅇ

익명ㅣ큐카드 없이 진행하는 출연자는 첨이야...

익명ㅣ앗싸 1화 굳었다
 ㄴ익명ㅣㅋㅋㅋㅋ 이거 ㄹㅇ임 갑자기 회차가 하나 더 늘었음
 ㄴ익명ㅣ이렇게 100화까지 가보자고.
 ㄴ익명ㅣ얘네 할머니 할아버지 될때까지 봐야겠음

익명ㅣ하쒸 얘네 내스타일이네

익명ㅣ그래!! 나만본게 아니지???

익명ㅣ우수수 잘려나간 마음ㅋㅋㅋㅋ 아 쓰니야 완전 내 스탈
 ㄴ쓰니ㅣ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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