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보스님께서 부르셔."
"큭큭..아,J. 나한테 자격지심 좀 갖지마."
"뭐?"
"너 지금 그 말하는데도 날 죽일듯이 쳐다보는데,"
"야, 김여주."
"박지민, 공과 사 구분은 해야 날 뛰어넘을거 아냐?"
"...너가 진짜 미쳤구나? 보스께서 아끼신다고,"
"응. 뭐가 되는 줄 알아. 넌 그런 뒷받침도 없으면서."
".."
"까불지마. 네 약점은 내가 쥐고 있어."
"..너..그거 말하면,"
"보스의 딸과 사랑을 나눈다~흠, 보스께서 아끼시는 자신의 딸이."
".."
"일개 요원과 놀아난다?"
"..어서 꺼져, 꺼지라고!!!"
여주는 살풋, 웃으며 지나갔다. 그녀의 미소만 보면 세상 가장 청순한 여자 같지만, 그녀의 본모습은 전혀 반대임을 알았다면 시작되지 않을 운명이 여주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
"K. 네게 중요한 일을 맏기겠어."
"...저에게요?"
"요즘 크게 성장하고 있는 LY조직 알지?"
"..네, 알죠."
"그 조직이 우리 자릴 넘보고 있어."
"알고 있습니다. 저희와 계약한 기업들을 노리고 있더군요."
"네 역할은 그 조직의 보스의 연인이 되는 것이야."
"..네?"
"그를 사랑하지마. 하지만 그가 널 사랑해 미치도록."
"아, 그렇게 한 후 그를 죽이면 LY조직은 끝이겠군요?"
"역시, 똑똑한 아이야. 하지만,"
"네."
"너가 그를 사랑하게 된다면 스스로 죽거라."
"..네?"
"내 딸같은 널 내가 죽일수는..없거든."
"명심 하겠습니다. 보스."
K는 문을 닫고 나왔다. 50대 후반을 달리고 있는 보스의 눈이 떠올랐다. 조금씩 늘어가는 주름. 제 아버지같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제 아버지같은 사람이다.
여주는 조용히 눈을 감고 복도를 지나갔다. 또각, 하며 들리는 외로운 발걸음 소리가 그녀를 나타내주고 있었다.
"보스, 어째서...K가 LY조직 V보스를 사랑할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내 딸은 연주뿐만이 아니야. 여주도 내 딸이야. "
"당연하죠. 그래서 이름도 연주와 비슷하게 짓지 않았습니까?"
"저런 가녀린 아이가 감정을 잃고 있는게 가슴이 아파서 그래."
"..그래서,"
"너도 알지 않아? 난 시한부 인생이고, 내가 죽으면 여주는 우리 조직에서 버티지 못해."
"..그러다 진짜 자살하면,"
"그럴 일 없어. 내가 저 아이를 본게 10년도 넘었는데."
".."
"이정도는 예상하지."
••••
"..이게 그 보스의 얼굴이라고?"
여주는 LY조직 보스,V의 얼굴을 보았다. 들리는 소문으론 근육많은 못된 아저씨라 들려왔는데, 그녀가 본 사진 속 얼굴은

미소년, 미남 그 사이였다. 하긴, 어떤 멍청한 놈이 지들 보스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다녀, 구라를 치고 다니지. 여주는 V의 얼굴을 바라봤다.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얼굴. 그리고 사라져갔던 감정이 드러났다.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올것만 같은 그리움이란 감정이.
"...V, 너가 뭔데.."
사진만으로 날 이렇게 흔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