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다리지마

22화 - 불안한 예감(2)

-다시 유정과 태현(19화에 이어서)-


“...미안해. 내가 미안해.”


태현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유정의 등을 토닥였다. 

그리고 유정의 머리 위로 손을 올려 비를 가려주었다. 


태현의 말에는 거짓이 없었다. 

그치만 유정은 계속 불안했다. 


그날 이후로 몇번이고 만나서 시간을 보내고, 태현이 다정하게 마음을 표현해도 유정은 그저 이게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태현도 점점 지쳐간다는 것을 유정도 알 수 있었다. 


“진짜 나 사랑하지? 정말이지?”

 

 

“...당연하지.”

 


유정은 태현의 사소한 변화에도 과민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이 유정은 싫었다. 


***


그날 밤, 유정은 소원상자를 다시 꺼내들었다. 

첫번째 소원의 유효기간은 2년 반이 남아있었다. 


첫번째 소원을 빈지 6개월이 되었다는 뜻이었다.  


“이제 태현이도…나한테 질렸겠지…근데 여기에서도 행복하지 않다면,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하지…”


며칠간 유정은 그런 고민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유정은 떨리는 손은 소원상자의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첫번째 소원의 기간이 남았는데도 두번째 소원을 빌거야?”

“...응. 내가 과거로 와서 강태현과 사귀게 되었지. 내 모습은 그대로, 이 세계에서 태현이가 데뷔한 이후인 몇년 후로 가게 해줘.”

“그래. 이제 소원은 한 개 남았어.”


시계가 돌아가는 것을 멈추었다. 11시 12분. 

유정의 방은 적막했다. 


유정이 눈을 다시 떴을 때, 그녀의 방은 많이 바뀌어 있었다. 



내용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조금 설명을 하자면...

유정은 태현이 자신에게 실망해간다고 생각해서 결국 두번째 소원을 쓰게 됩니다. 소원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 첫번째 소원의 기간은 아직 2년 반이나 남았는데 말이죠...

유정은 자신과 태현이 사귀는 이 세계에서 자신은 그대로고 다른 모든 것의 시간은 몇년 후가 되길 바랍니다.

그 말은 즉, 태현이 입장에서는 유정이 몇년동안 사라졌다가, 옛날의 모습과 완벽히 똑같이 갑자기 다시 나타나게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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