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놓아주고 싶지 않아

들어오게 해 주세요

커피숍에 들어갔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아는 직원이 보이지 않아 창가 자리에 앉았다.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곳은 아주 조용했다. 나는 평소에 카페에 잘 가지 않는다.
제가 처음 이곳에 온 건 어렸을 때였어요. 어른들이 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저를 돌봐줄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박찬열 씨가 저를 데리고 와서 커피를 마시게 해줬죠.
그에게는 여기에 아는 형이 있어요. 여기 커피도 아주 맛있어요.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익숙하고 기분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오늘 이렇게 일찍 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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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니 그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를 본 지 정말 오래됐다. 그를 보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도 모르게 그를 껴안았다. "민석 형, 너무 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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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무슨 일이야? 우리 지난주에 만났는데 벌써 보고 싶어? 그런 말을 들으면 찬열이가 날 가만 안 둘 거야." 이 냉정한 남자는 내 어깨를 살살 두드리고는 나를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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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그가 어떻게 신경 쓰겠어?” 나는 김민석을 끌어당겨 내 옆에 앉혔다. “난 그를 오빠처럼 생각하지 않지만, 그는 날 여동생처럼 생각해.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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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해 좀 얘기해 줄래? 어떻게 그에게 반하게 됐는지 말이야. 난 너희 둘이 그냥 남매인 줄 알았어."

나는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요즘 머릿속에 너무 많은 생각들이 맴돌고 있었다. 정말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는데, 김민석이 딱 그런 사람이었다.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