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 드롭

달리다

혁재는 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누군가 계속해서 그를 귀찮게 하며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려고 애쓰지만, 그는 가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 방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자 그의 창백한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다.

방호복을 입은 남자. 구름처럼 하얀 피부에 약과 병원 냄새가 났다. 그는 방호복을 혐오했다.

혁재는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은 장갑을 낀 손으로 그를 붙잡아 스프레이를 뿌렸고, 그는 땅에 쓰러져 몸부림쳤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려도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그를 데려갔다. 집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으로.

혁재는 숨을 쉬려고 애썼지만, 그들은 그를 데려갔다. 그리고 그의 작은 얼굴에 거대하고 외계인처럼 생긴 가면을 씌웠다.

그는 숨을 멈췄고, 얼굴은 붉어졌다.

그들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혁재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동해는 여기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