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혁 시점]
“먼저 가 있어!!”
“엉ㅇ!”
‘오야...집에 가자!’
집에 들어간 후
‘조금 심심하네... 뭐야..!! 밖에 비 온다...
우산 안 챙겼을 텐데... 데리러 가야지!’
학교에 도착 후
‘여기서 기다리면 되나... 왜 이렇게 안 끝나..!’
그때 도아가 방송실에서 나온다.
“어..!! 한도ㅇ...”
상혁은 운학이 도아를 껴안는 걸 목격한다.
‘저 ㅅㄲ 뭐야...
하... 한도아 쟤는 왜 또 가만히 있어...’

재현이 운학에게 집에 들어가라고 하고,
상혁이 운학을 부른다.
”야..!! 너 1학년..“
”에..? 저여..?
어..!! 선배 안녕하세요!!“
”인사는 못 하겠고...
너 한도아한테 뭔 짓거리 했냐.”
“선배가 뭔데요...
갑자기 와서는... 하...짜증나...“
”야, 너 지금 짜증난다고 했냐?
우리 거의 초면인데 말은 가려서 하지?“
“선배가 뭘 알아요?
하... 혹시 선배가 누나 남자친구에요?“
”그런데 뭐.“
“선배... 부탁인데 도아누나
그렇게 안 사랑하면 헤어지면 안돼요..?
저 도아누나 진심으로 좋아해요...“
”야... 내가 아무 여자랑 막 사귀는 줄 아냐?
그리고 너 내가 도아랑 사귀는 건 어떻게 알았어...
그리고 너 말 함부로 하지마...“
“.....”
“하... 안 사랑하면 헤어지면 안 되냐고..?
어이가 없어서...
내가 안 사랑하는데 사귀겠냐고
함부로 판단하지마
네가 뭘 생각하든 그거보다
도아를 훨씬 사랑하니까.“
“...ㅅㅂ”

”야. 너 다시 말해봐 ㅅ..뭐?“
”하... 제가 왜 선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랑 멀어져야 되냐고요...”
“야... 그만하지?
세상에 사람 많아... 찾으면 돼.”
“그럼 선배가 찾던가요...
저 진짜 도아 누나 사랑하고,
지금 못 사귀면 평생 후회할 거 같다고요.“
”야... 넘지 말아야 될 선이 있다.
너 지금 계속 선 넘는데 나 지금 참고 있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만 되는 게 아니야.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
”하...ㅆ 짜증나...“
운학이 상혁의 어깨를 세게 치고 가는데...
”악ㄱ....ㅆ“
상혁이 빗물에 미끄러져
뒤에 있던 턱에 걸려 크게 넘어졌다.
”.....“
”.!.!! 선배 괜찮으세요..?? 죄송해요...
제가 감정이 격해져서... 고의는 아니에요..!!
정말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괜찮으니까 다음부터 도아한테 그러지 마.“
”네... 진짜로 괜찮으세요..?
얼굴에 상처가... 선배..!!
다리에 피 엄청나요..!!
”...괜찮다고.“

“제가 부축해 드릴까요...?”
“됐다니까... 빨리 너나 집에 가...ㅆ”
“진짜 죄송해요... 보건실이라도..!”
“됐다니까..? 빨리 가...”
“진짜로 죄송해요..!! 혹시 선생님들한ㅌ...”
“말 안 할 테니까 빨리 가.“
”....죄송해요 선배도 들어가세요..!“
운학이 집으로 들어가고
”압...ㅆ 다리... 왜 안 일어나져...ㅆ
아고... 피가 꽤 나네...ㅎ”
그때 저 멀리서 재현이 상혁을 발견한다.
“야..!!! 이상혁 너 여기서 지금까지 뭐하ㄱ...

야!! 너 다리..!!!”
“그... 나 좀 일으켜 주라...”
“어... 너 괜찮아..?”
“읍... 모르것다...ㅎ”
“왜 웃고 있어... 아파 죽게 생겼는데...”
”딱히..아..ㅆ...”
“근데 나 어쩌다가...”
“아... 별일 아니야..ㅎ”
“야.. 너 뭐 있지...
애초에 네가 혼자 쌩쇼하다가
넘어지진 않았을 거 아니야..”
“하여간... 눈치는 드럽게 빨라요...
그게...(설명 중)”
“야..!! 그래도 선생님한테 말해야지!“
”일부러 그런 거 아니라잖아...
근데 나 빨리 집에 가야 되는데...“
”왜...아.. 그 100일?“
”어... 근데 이거 보면 도아가 걱정하는데...“
”야..!! 지금 그게 문제냐..?
너 얼굴도 그렇고 지금 멀쩡한 데가 없는데...“
“그래도 가긴 해야 되는데..압...ㅆ”
“야... 이 사랑꾼아...
그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병원부터..!”
“그 정도 아니야..ㅎ”

“야...이 바보야... 병원부터 가..
싫으면 보건실이라도 가든지..!“
”알겠다...ㅎ 부축 좀..ㅋ“
”으... 업혀.”
“감사..압..!! 야 다리...”
보건실 도착 후
“학생... 어쩌다가... 이렇게...”
“글쎄 얘ㄱ..!!”
“농구하다가 크게 쓸려서..ㅎ”
상혁이 재현의 입을 막으며 말했다.
“야... 이 정도면 대학병원 가야겠는데?“
“...선생님 어떻게 안 돼요..?
아님 내일 가는 건..”
“너 지금 최대한 빨리 가야 돼.
내가 봤을 때 너 지금 두 다리로
제대로 걸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야.
너 빨리 안 가면 휠체어 타고 다녀야 될 수도 있어.
“....”
“집에 부모님 계시니?”
“아니요... 지금 일 나가 계셔서...”
“어떻게 안 돼시니?”
“아마 안 될 거예요..”
“그럼 선생님이랑 다녀오ㅈ..!”
아.. 맞다... 선생님이 이따 회의가 있어서...
재현아..!! 그 상혁이랑 같이 병원 가 줄 수 있니?
보호자도 필요하고, 상혁이가 지금 봐서는
혼자 병원을 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그래...“
”넵..! 상혁이랑 다녀올게욥.“
”그래... 고맙다.
병원 다녀온 다음에
내일까지 진단서 좀 제출해 줘.“
”넹~ 이상혁 가자!“
”....응.“
상혁이 핸드폰을 한참을 만지작거린다.
”......“
”야...! 빨리 업혀...“
“하... 도아가 속상하는데...“

“야... 그래도 한도아도 너 아픈 게 더 속상할걸?
그니까 빨리 병원 다녀와서 한도아한테 가.“
“.....”
“너 핸드폰 줘.
내가 한도아한테 연락할 테니까.”
“야..!! 핸드폰은 줘..! 압..ㅆ 다리...”
“너 그럼 계속 한도아한테 연락할 거잖아.
핸드폰은 나중에 하고 치료부터 제대로 받아...”
“그래도 오늘이 100일인데...
하... 내가 중심만 좀 잘 잡았어도...
진짜 왜 이러냐...“
“야.. 네가 잘못한 거 없어..

누가 봐도 걔가 잘못한 건데 네가 왜 자책을 하고 있어.“
”내 잘못이지 뭐...
걔가 한도아한테 들이댔다는 건
내가 도아한테 좀 더 잘해주는
모습 많이 보여줬으면
걔도 이렇게까지는 안 했을 거 아니야...
하... 진짜 왜 이러냐...
괜히 도아 마음 아프게 하기도 싫고,
100일인데 지금 이러고 있는 것도 너무 싫다.“
“...자책하지 마.
정말 네 탓 아니야.
도아도 너 충분히 이해할 거야.
도아도 나도 네 건강이 우선이니까.”
“알겠다...
근데 도아한테 연락할 때
나 다쳤다고는 하지는 마.
도아 괜히 걱정하게 하게 싫어.“
”하... 진짜 이 사랑꾼아...
알겠어... 알겠으니까 빨리 업혀.
빨리 다녀와야 조금이라도 도아 볼 거 아니야..“
“....야..!! 읍...ㅆ 다리..“
”어..!! 야 미안. 괜찮냐..?“
”어. 그 정도 아니라니까...“
”아니긴 뭐가 아니야.. 간다..“
대학병원에 도착 후
의사의 말로는
인대 파열 및 무릎 골절이라고 했다.
“학생... 혹시 운동해요?”
“그냥 취미로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 좀 그럴지도 모르지만
당분간은 운동 아무것도 절대 하지 마시고,
왠만하면 걷지도 마세요..
여기서 더 무릎이 파열되면
그땐 학생 정말 계속 휠체어 타야 될 수도 있어요.
지금은 잠깐 회복을 위해서 타는 거지만
여기서 더 심해지면 그땐 정말 큰일납니다..
지금 요쪽 무릎 보시면...“
결론적으로 상혁은
통깁스를 하고 휠체어를 타야 했다.
상혁이 모든 진료를 마치고 나오니
시계는 어느덧 8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야... 고맙다... 이제 도아한ㅌ..!“
”야.. 너 의사쌤 말 못 들었어?
너 조금만 걸어도 평생 휠체어 타야 돼...“
”하... 진짜 왜 이러냐...“

”야... 내가 자책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해..
너 잘못 진짜 없다고...
그리고 100일 하나 지나면 어떠냐?
200일, 300일이라도 잘 챙기면 되지...“
”.....“
상혁은 알았다.
도아와 함께하는
200일, 300일은 없을 거라는 걸.
그러기에 이 100일이 너무 소중했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했다.
상혁도 조용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상혁은 재현에게 티 내지 않기 위해 애썼다.
“...가라.”
“어... 안 데려다줘도 돼?“
”어...“

“너..!! 진찌 집으로 가야 돼..!”
”알겠어..ㅎ 너도 들어가라...“
재현이 집으로 돌아가는 걸 확인한 후에
상혁은 구석으로 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하... 이상혁 너 진짜 왜 그러냐...
내가 사랑하는 사람 하나 지키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웠다고...
다리도 이 꼴이면 도아도 걱정하고...
이상혁 너 진짜 그렇게 살지 마...
네가 잘했으면 됐잖아...
내가 그렇게 화를 내지만 않았어도...
내가 조금이라도 더
도아를 잘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하... 도아한테 너무 미안하네...‘
너가 뭘 잘못했다고 이 바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