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메이데이

일요일 01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앨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크게 쉬었다.

"휴~오늘이구나..."

지난 주 문자를 받고서 인생의 가장 스펙타클한 한 주를 보냈다. 한없이 기쁘고 한없이 슬프기도 했던 한 주.

오늘은 최후가 될지도 모를 만찬을 즐기기 위해  세준이가 점심 호텔 뷔페를 예약해두었다고 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는 문자를 어젯밤 승식이에게서 받고 잠이 들었던 앨은 과연 오늘밤에 본인이 다시 눈을 뜰 수 있을것인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일단은 맛있는 걸 먹어야 겠다.






이럴때는 세준이와 앨이 찰떡 궁합이었다.

"어떻게 뷔페에 와서 세접시만 먹을 수 있어?" 
세준은 접시에 초밥을 꼭꼭  쌓으며 앨에게 말했다.

"그니까 입장료가 얼만데 본전은 뽑아야지!"
앨은 초밥과 함께 먹을 튀김을 종류대로 골라담았다.

"우린 절대 약한 모습 보이지 말자!"

"그럼!"

둘은 무슨 도원결의라도 하는 듯 비장하게 말하며 젓가락을 바삐 움직였다.

그 모습을 본 승우가 중얼거렸다.

"앨...그렇게 먹다가는 앨리스처럼 될지도 몰라. 뭐 나름대로 귀엽긴 했지만..."

"참, 어제 누나랑 앨리스 만났다고 했지?"
승식이 생각났다는 듯 승우에게 물었다.

"응.''."

"어땠어?  앨과 똑같이 생겼어?"

앨도 자신의 본신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져 먹던 것을 멈추고 귀를 쫑긋하고 들었다.

"아니, 아파서 그런지 많이 부었더라."

"그렇구나. 클론은 똑같은 건 줄 알았는데."

"개성있고 귀여운 인상이긴 했어. 앨과 닮은 점도 있고... 무엇보다 앨의 사정을 듣고 우릴 몰래 도와주기로 했어. 골수이식이 끝나고 나서..."

"?"

"앨리스도 찬이 형케이스처럼 자신이 인공골수로 수술받는 줄 알았던 모양이야. 비밀 유지를 위해서 클론은 폐기처리된다는 이야기에 너무 놀라고 마음 아파하더라고. 가족들이 반대할지도 몰라서 몰래 우릴 도와주기로 선뜻 약속해줬어. 그녀의 도움없이는 우리 계획도 무소용이 될테니까.."

"우와..나중에 우리라도 감사인사드려야겠다."

"응..앨리스의 한국이름..뭔지 알아?"

"기억해둬. 김주라.."

앨은 기억해두었다.

김.주.라.

photo

(평일 업뎃)

네, 이 팬픽은 SF개그 장르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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