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이 공존할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과연 그럴까. 선의 기준은 무엇이고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둘 중 옳고그른 것을 나타낼 수 있을까. 아무리 세월이 지나고 세상이 변해도 내 대답은 변치 않는다.
“아니요.”
그렇다면 인간은 선한 인격만을 품거나 악한 인격만을 품을까. 인간은 모순적이다. 선한 것이 옳다고 하지만 정작 그들은악한 것이 당연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자들은 선한 사람일까, 아니면 악한 사람일까.
“그 자들은 선한 자도, 악한 자도 아니옵니다. 그 자들은 그저 자신들의 본능에 이끌려 살 수 밖에 없는 이중성을 가진 인간들일 뿐입니다.”
과연 정답이란 게 있을까.
‘타락한 천사’. 이만큼 재미난 존재가 있을까. 천사는 선한 존재의 대명사다. 그럼 이 자들은 왜 악해지게 됐을까. 정답은그들은 원래 악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럼 악마는 무엇일까. 악마도 이중성이 있다. 천사와 악마 모두 그저 이중성을 쥐고 있다.
그럼, 신의 존재는 무엇일까.
“오 나의 신, 김석진 님”
그들에게 경계란 없다.
“저는 타락한 천사이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존경하는 나의 신, 김석진 님.”
과연 선할까
“저를 악에서 구원해주시옵소서.”
아니면 악할까.
“그대는 타락한 천사일 뿐이오. 나는 선과 악을 마음껏 지배할 수 있는 신이고. 그대는 나의 존재성을 흐려놓았소.”
둘 다 아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신이라는 존재는
“악한 존재라네”
선과 악을 심판하는 존재일 뿐이다.
그 말을 끝으로 바닥을 기던 남자는 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