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필력 고등학교 공모작

빛과 어둠 (3R)

[여보세요]

"...."

[여보세요?!!]

"듣고있어. 하... 머리 아프니까 조용히 해, ..용건이 뭐야"

[넌 살아있으면 살아있다고 가끔가끔 생존 신고좀 해 아무 소식 없으니까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방법이 없어!]

"죽을 방법이나 알려주고 그런 말 해라"

[나도 모른다니까 그러네?]

"알겠다고.. 할 말이 그게 다야? 끊는다"

[아, 잠깐잠깐! 아직 본론은 꺼내지도 않았어]

"빨리 말 해."

[오늘이나 내일? 여자애 하나 갈거야]

"우리 계약 끝나는 날이 언젠지 알아?"

[내일일껄?]

"그걸 아는 새끼가 사람을 보내냐?"

[자정 넘어서 도착하면 적당히 돌려보내 그거 가지곤 아무말 안 할테니까]

"나도 좀 쉬자 새끼야"

[나 너한테 3년만에 보내는거다 3년동안 집에만 틀어박혀있었으면서 쉬자는건 무슨 소리냐]

"나 원래 잘 안 움직여"

[너처럼 안 움직이면 뼈도 굳겠다. 끊어]

"야, 야?"

"하... 오랜만에 잠좀 자려고했는데"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걷으니 크고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빛, 창 밖으로 보이는 정원에 소복히 쌓인 눈, 앙상해진 나무까지 이 모든게 나에겐 낯설뿐이다. 이게 내 삶이다.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제대로 잠을 자본 적이 손에 꼽힌다. 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거나, 악몽에 시달리기에 편안히 잠을 자지 못해 늘 침대에 누워만있었다.
그런데 하필 잠이 오려던 참에 저 윤정한이라는 놈한테 전화가 와서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쟤는 지가 천사라고 말하기는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저 나와 계약을 했고, 가끔 가끔 나한테 인간을 보낸다 나는 그 인간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집에서 하룻밤을 재워주면 알아서 집에서 나갔다. 한동안 소식이 없길래 잊은건가 했더니 계약 끝나기 직전에 사람을 보내? 천사는 무슨, 악마다 그것도 아주 지독한.

"오늘 온다는 거야 내일 온다는 거야.."

난 침대에서 일어나면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다. 잠이오지 않을때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데 나에겐 딱히 효과가 없는 모양이다.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서재로갔다.

"오와 나 이번에는 좀 오래 누워있었나보네"

마지막으로 일어나있을때 읽었던 책에 아직 채 읽지 못하여 꽂아놨던 책갈피가 그대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먼지가 조금 쌓였다는거?
난 책상 의자에 앉아 책을 마저읽기 시작했다. 몇년전에 읽었던 책인데도 앞에 내용이 스멀스멀 기억났기에 읽는데에 큰 지장은 없었다.

책을 읽다보니 뻐근해진 목을 돌려가며 스트레칭하는 와중에 시야에 들어온 노을빛 하늘에 새삼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는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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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처음 와 본 숲인데도 이곳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계속 마음이 이끄는대로 걷고있다. 다리 아픈데.. ....? 저게 뭐야?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별장..? 되게 오래된 집인거 같은데, 사람 살려나? 뭐.. 하룻밤이면 재워주시지 않을까? 그렇게 희망을 안고서 별장을 향해 걷다보니 낡아서 삐걱대는 대문이 보였다. 오, 열린다. 그나저나 가까이 와서 보니까 더 커보인

저게뭐지? 고개를 들어 별장의 크기를 가늠하는 와중에 보이는 생물체. ...움직이는데? 이 집 주인인가 왜 저렇게 위험하게 창틀에 걸치고 앉아있냐..

'저기요'

'저기요!'

...일부러 무시히는건가, 아님 진짜 안 들리는건가.. 아 몰라 뭣하면 미안하다고 싹싹 빌면되겠지

-똑똑

'실례하겠습니다'

뭐야 너무 조용한데? 이 큰 집에 소음하나 없다고? 아까 그 사람 혼자 사는건가.. 2층 창문에서 봤으니까 2층에 있겠지?
와~.. 생각보다 더 크네? 방이 몇개야.. 근데,.. 여기서 어느 방에 있는거지? 아까 보니까 소리를 잘 못 듣던데 하나하나 다 열어봐야 하는거야? ...
맨 끝방부터 돌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이 침실이었다. 혼자 살면서 침실은 뭐이리 많아. 침실 말고도 도서관, 다락방외 잠겨있는 곳이 있었다.
여기가 마지막 방인데 하필 저기부터 돌았냐.. 일단 노크하고 들어가서 인사하고, 함부로 들어와서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에, 사정 말하고 재워달라고 해야지

-똑똑

....
난 분명 문 두드렸다.

'저기,'

문이 열린 방 안으로 보이는 것은 방 가운데에 놓인 큰 책상과 작은 소파 몇개, 벽에 붙어있는 장식장과 책장 그리고, 창가에 걸터앉은 그가 보였다.
옅은 푸른색의 머리칼이 달빛에 비쳐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그가 책을 읽고있다.
저런 남자가 왜 여기서 살아..? 와... 책읽는게 저렇게 멋있고 섹시한 행동이었나? 어.. 눈... 마주쳤어

"누구?"

'어... 저기, 그게요..'

어머, 목소리까지 완벽해.. 엄마, 저 사람이 먼저 나 꼬신거다?

"대답."

'네..? 아, 저 아까 밑에서 불렀는데 못 들으셨는지 대답이 없더라구요 여기는 처음이라 딱히 머물곳도 없고, 해도 지고 해서 하루만 이곳에서 머물 수 있을지.. 해서요..'

시계는 열한시 삼십구분을 가르키고있다

"..마음대로"

'..! 감사합니다! 진짜 감사해요!'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

'저.. 그럼 저는 어디서 자면 될까요?'

"아무데나 들어가서 자. 여기 옆방 빼고"

'그리고..,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저기 끝방에 책 많던데 읽어도..'

"마음대로, 깨끗하게 읽고 제자리에 가져다 두기만 해 외에도 집 안에서 가고싶은곳, 하고싶은거 있으면 물어보지 말고 해."

'..감사해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끽
-탁

문이 닫히고,
잘생겼는데 성격도 좋아.. 나쁜사람은 아니겠지? 뭐 나빠봤자 죽이기야 더 하겠어?
그럼.. 아까 그 도서관 부터 가자, 내가 읽고 싶던 소설이 한가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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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있던 시계는 30분 느린 시계였다.
나는 더이상 책에 집중이 되지않아서 머리칼을 만지작댔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원망만했는데

"진심 어린 칭찬엔 내성 없는 것도.."

그렇게 한참을 밤하늘만 바라보다 어느새 새벽 세시가 됐다. 침실에 가려던중 복도끝에 위치한 도서관에 문이 살짝 열려있는게 보였다.

"아직 안 자나?"

...들고있던 책을 가져다두겠다는 명분으로 도서관으로 발을 돌렸다.

"아무데서나 자라고했더니 여기서 자는거야?"

너는 서가에 기대 불편해보이는 자세로 쭈그리고앉아서 잠이 들었는지 책은 손에서 놓친 지 오래인 모양새로 바닥에 놓여있다.

"이봐, 빈방도 많은데 왜 여기서 자는거야 너같이 약해 보이는 것들은 이런데에서 자면 쉽게 감기가 걸린다는걸 모르나?"

깊게 잠든건지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귀찮게됐군,
? 밥을 먹지 않는건가 뭐이리 가벼운거지?"

-

"내가 널 옮겨서 방에다 데려다가 놯는데도 잠이오냐"

내가 무슨말을 하든 세상편하게 잠자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나도 졸린것 같기도..





"으음..?"

어제 걜 데려다가 놓은 침실. 그곳에서 방금 눈 뜬 나.

"..나갔나보네"

걔가 누워있던 침대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다시 눈을 감았다.

"우연인가"

아무생각 안 하고있다 들리는 일정한 소리.

"무슨 소리야.."

소리를 따라서 아랫층으로 내려왔는데 보이는 너.

'일어나셨어요?'

"..뭐하는거지?"

'아, 아침밥이요! 집에서 잘 수 있게 해주셨는데 제가 해드릴건 이것밖에 없네요.. 혹시 저 때문에 깨셨어요?'

"아니, 근데 재료는 어디서났지?"

'냉장고에 있던데요? 유통기한도 다 확인했으니까 안심하세요~ 제가 다른건 몰라도 집안일은 자신있거든요'

식탁위에 놓인 흰 쌀밥과 된장찌개, 계란말이가 눈에 들어왔다.

"뭘그렇게 빤히 보고있어요? 정신차렸으면 앉아서 드세요 아니면 못먹는 음식이라도 있어요?"

"다 잘 먹어.."

'다행이네요. 식기전에 얼른 와서 드세요'

놓인 메뉴는 몇개 안되지만 따뜻해보이는 집밥을 먹기 시작했다.

'어때요..?'

".."

'어..억지로 드실 필요는 없어요..'

"맛있어"

'네?'

"맛있다고, 엄청."

'와.. 웃으니까 더 잘생겼네요...'

"뭐?"

'제가 뭐라고 했어요?'

"웃으니까 더 잘생ㄱ

'그나저나 이름이 뭐에요?'

"..."

'아, 제 소개 먼저 할게요 조은서 올해로 스물다섯이에요'

조은서..

"난.. 최승철 나이는..."

몇살이더라

'나이는?'

"....스물일곱"

'그래요 그럼 편하게 오빠라고 해도 되죠?'

"좋을 대로"

'어제 승철오빠가 저 옮겨줬죠? 고마워요'

"갑자기?"

'원래 이 말 하려고 했어요 무거웠을텐데 고생했어요'

"별로.."

'?'

"별로 안 무거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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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예의상 하는 말인가? 아니면 돌려 말하는건가? 몸무게 잰지 조금 돼서 얼마쯤인지 잘은 모르지만 내가 평균체중이라면 감사해야할 판에 가볍다고?...

'근데, 오빠혼자서 사는 집이에요?'

"그렇지 가끔 뭐가 와서 몇일있다가 가는데 가끔이라"

뭐가 몇일 있다가 간다는게 뭔 말이지..

'오빠 집이에요?'

"음.. 뭐, 걔가 나한테 준거니까 이젠 내거지"

'오~ 젊은데 제집마련 하셨네요 그것도 엄청 큰 집을'

"너.. 언제 갈거야?"

'제가 갔으면 좋겠어요?'

"아니."

...장난으로 한 말이었지만 꽤나 단호하게 말해서 당황스럽네. 그새 정이라도 든거야? 하루도 같이 안 있었는데?

'저한테 반했어요?'

....미친 조은서 그딴말을 왜 해 괜히 분위기만 안 좋아졌잖아 반하긴 뭘 반해, 잘생긴 남자랑 말 조금 한다고 나대지마.. 화났나? 아무 말 안하네.. 아., 이 주변에 쥐구멍 없나 당장 들어가고싶은데

"그런가"

'방금.. 뭐라고 했어요...?'

"나, 너한테 반했나?"

뭐죠 그 질문,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는 질문이네요. 그 얼굴 그 표정으로 사람을 쳐다보시면 저야 감사하지만 웹드라마에 나올법한 대사가 어울리는 현존하는 남자가 있을줄은 몰랐거든요 그 남자가 제 눈앞에서 저런 대사를 치는건 생각도 못해봤구요..

'ㄱ, 그런 얼굴로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반칙이거든요..'

"반칙? 난 그냥 쳐다본건데"

'그러니까..! 그쪽 얼굴이.. 너무... 잘생겼잖아요..'

"오빠라고는 안 불러줘? 듣기 좋았는데"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하다. 위험한데. 위험.. 저 남자가 여자 무서운줄 모르고 사람을 막 홀리고 다니네..

'솔직히 말해봐요. 본인이 잘생긴거 알고있죠?'

"글쎄?"

'글쎄?'

"니 얼굴색만 보면 내가 좀 생겼나보네"

제 얼굴색이 어떻죠.. 빨간가요... 발갛겠죠... 하...

'됐어요. 얼굴얘기는 그만하죠. 승철오빠는 저한테 궁금한거 없어요?'

"어쩌다가 여기로 오게됐어?"

'음.... 친구가 여기 숲으로 데려다 줬거든요. 그리곤 뭐든 하라며 사라졌는데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으니까 무작정 걸었죠 발 가는대로 걷다가보니까 큰 집이 하나 보이는거에요? 대문도 열려있어서 정원으로 들어왔는데 오빠가 보였어요 조금 거리가 있었는데도 오빠 머리색은 분명히 보였어요 옅은 푸른색, 그러고보니 지금은 그냥 은발이네요..? 뭐 아무튼 오빠를 보고 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하루 재워달라고 부탁하려고 집으로 들어왔어요'

"친구가 데려다 줬다고?"

'..데려다준건 아니고.. 그냥 눈 뜨니까 처음보는 숲이있고 걔가 있던데요'

"걔랑 친해?"

'진짜 친한 친구는 아니고, 걔가 사람인지도 헷갈려요. 되게 이쁘고 잘생기고 성격은.. 좋은편은 아닌데 절 도와주려는게 느껴져서 그럭저럭 지내요'

"..걔 이름 알아?"

'아뇨,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면 사람들은 자기를
신이라고 부른다던데요?'

"너한테도?"

'오빠도 아는사람..? 이에요?'

"그렇지. 걔가 너한테
나는 어둠이자 빛이오 낮이면서도 밤이다
리는 소리 하지않던?"

'그런 오글거리는 멘트는 없었는데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긴 했어요. 니가있기에 그놈이 아직 살아있는것 같다는, 너랑 걔는 어둠과 빛 밤과 낮같은 사이라는등 저랑 엮인 누군가가 있나봐요 누군지 모르는게 문제지만'

"어둠과 밤이라.. 그랬구나"

'뭐가요?'

"니 친구가 널 숲속에 데려온 이유. 니가 이 집에 들어온 이유. 내가, 내가 여태껏 영생을 살아온 이유."

'영생(永生)..이요?'

"내가 니 어둠이고 밤이듯이 니가 내 빛이고 낮이었어"

'제가.. 빛, 낮.. 이라구요?'

"나의 하나뿐인 사람이기도 하지"

'제가 뭐가 됐다는게 좋은 말인거 같은데 전혀 상황이 이해가 안 가거든요?'

"난 글쎄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안나네 아무튼 조금 오래 전부터 계속 여기 이곳에서 이 모습 그대로 영생을 살고있었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집주인 안보이길래 버려진 집인줄 알고 여기서 살았는데 주인이 나타난거야 니가 친구라고 했던 걔가 이 집 주인이었어....."
..
..
..
..
..
그러까 둘이 계약을 했고 계약내용은 대충 집 받는 대신에 숲에서 길을잃은 사람들을 하룻밤만이라도 재워준다는 내용이고 계약기간은 30년, 계약 끝나기 직전에 내가 왔고 날 재웠는데 내가 그 빛 뭐시기라고..?

"몇몇사람들은 극악의 확률로 남들과는 다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데 그 재능이 신성이래 각자의 신성이 제 능력을 찾는데에 시간이 걸리는데 자신의 신성을 깨닫고 능력을 찾았을 즈음에 시간이 멈추고 상대를 기다린대"

'저랑 오빠는 그 몇몇사람 중 하나라구요.. 제 신성..은 빛이랑 낮 이구요? 그럼 제 상대는 오빠.. 인거에요?'

"그렇지. 나는 널 기다렸던거야"

'상대는 어떤 역할인데요?'

``사람들은 배후자라고들 하던데``

"뭐야 넌 신이라는게 남에집에 막 들어오냐?"

'와 신이다'

``이렇게 들으니까기분이 묘한데``

'그럼 신, 진짜 이름은 뭐에요?'

``윤정한``

'...의외로 한글이네요'
'그건 그렇고, 상대를 만나면 뭐해요?'

``사랑에 빠지지``

'그렇게 쉽게?'

``원래 상대는 둘의 이상형에 가까운 성격 또는 모습으로 해줘``

'아~ 그래서 완전 내가 원하던 남자였구나?'

"다행이네 니가 원하는 남자가 나라서"

'근데 이렇게 밸런스가 안맞아서야 되겠어요?'

``맘에 안 들어?``

'그게 아니라.. 저쪽은 주인공인데 저는 엑스트라잖아요..'

"난 좋은데 니가 내 배후자라서 너는 싫어?"

'아뇨... 오빠같은 남자가 배후자라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치만 오빠는 더 예쁘고 능력좋은 여자만날 수 있을거 같은데요..'

"너 계속 그러면 배후자고뭐고 다른여자 만난다?"

'그렇다고 저를 버리라는건 아니구요..'

"안 버려. 니가 니 자존심 깍는 말만 안하면"

'신님, 진짜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요 사랑해요. 저런남자를 제 배후자로 엮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

``마음은 알겠는데 사랑한다는 말 한 번만 더하면 나 쟤한테 맞겠다? 그럼 잘 지내~ 난 할 일 끝냈으니까 가본다``

"..나한텐 사랑한다는 말 안해줬으면서"

생각보다 질투가 있네 생긴건 세상 여자 전부 울릴것 처럼 생겼으면서



                        날씨 : 맑음 20xx년 xx월 xx일 x요일

우리는 오늘도 하루하루 서로를 알아가면서 지내는 중이다. 승철오빠는 내가 온 후부터 잠을 잘 잔다고 웃어보였고 가끔 잠이 안 오거나 악몽을 꾼 날에는 울상으로 내방으로 와서 내 옆에 꼭 붙어서 잠에든다.(정말 귀엽다) 도서관에있는 소설을 하나하나 읽는데 전에 없었던 책이 생기는것 같다 냉장고나 찬창에도 음식이나 각종 식재료, 과자들이 채워진다 누군가 다녀간것처럼 보이지는 않고 신의 집이었어서 그런지 마법? 뭐 그런게 걸려있는 모양이다 오히려 편하고 좋으니 만족하면서 살고있다. 요즘엔 둘이 같이 차를끌고 다니는 일이 부쩍 늘었다 대한민국 여기저기를 승철오빠와 함께 다니는 중이다 나중엔 세상을 함께 여행하고싶다.



















《끝》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