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글몽글: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내 첫사랑은 아비도 사내아이도 아닌 세상이다.
달콤한 겉에 속아 뛰어들면 공허한 세상이다
무너지고, 넘어지면 일으켜세우고
우뚝 일어나면 또다시 넘어뜨리는 세상이다
나를 떠난 별들이 뒤섞인 하늘이 있는 세상이다
나의 우상이 깊이 뿌리내린 땅이 있는 세상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고인듯 바다가 있는 세상이다
당신이 어떤사람이건 품어줄 세상이다.
작은 별 하나 마저 반겨주는 세상이라
약한 뿌리들 마저 지켜주는 세상이라
작은 물방울 마저 쓰임새있는 세상이라,
결코,
그림자 깊게 드리운 별이 작지 않으리라
굳어가는 땅에 뿌리가 약하지 않으리라
흩어지는 바다에 물방울이 작지 않으리라
나의 첫사랑과 끝사랑은 세상일것이다
어떤 당신이건 품어줄 세상일것이다
당신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 한들,
좋은 구석 하나 없을까.
당신이 세상을 포기하더라도,
세상이 당신을 포기할까.
당신이 비록 ‘악'일지라도,
세상이 당신의 ‘선'을 무시할까.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기꺼이 당신을 품어줄 세상을 닮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미워하는 마음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구름위를 둥둥 떠다니며,
이 세상을 같이 내려다 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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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만에 꽤 묵혀둔 친구 들고
오글거리는 시 하나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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