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나도.,그..태워달라고"

"여주양 여기!"
"어,휴닝아!수빈이랑 강태현도 먼저 와있었네?"
"웅 니가 제일 늦게 와써ㅎㅎ"
"ㅎㅎ우리 휴닝이 웃으면서 그런 말 하면 못 써요~"
"어쩔티비~~"

"ㅋㅋㅋ그만하고 얼른 음식 시키자"
"그래그래"

수빈이의 말 덕에 유치뽕짝한 대화주제에서 탈출하게 되었다
음식을 주문시키고 어색한 정적 속 가만히 앉아있는데 옆자리인 수빈이
말을 걸어왔다

"오늘 추웠지"
"응 조금?"
"난 많이 춥더라 곧 추워질 거 같은데 옷 따뜻하게 입고다녀"
"웅ㅎㅎ고마워"
"아냐"

수빈이는 언제봐도 참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
수빈과 소소한 얘기를 하며 꺄르르 웃고있는데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졌다

"ㅎㅎ.."

흘깃 시선이 닿이는 곳을 쳐다보니 강태현이 날 뚫릴 듯 쳐다보고 있었고
나와 눈이 마주치자 입을 조금 내밀고선 눈을 피하지 않는 태현이다
그런 태현의 행동에 되려 당황한 나였고 황급히 시선을 피했다

"음식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주는 차 가지고 왔어?"
"아니..?"
"차 안 가지고 왔으면 데려다줄게 나 차 가지고 왔어"
"그럼 수빈이 넌?술 안 마시려고?"
"응,나 원래 술을 잘 안 해ㅎ"
"오..그렇구나..."
"많이 취하는 편이야?"
"아니 나 3차까진 거뜬할 걸"
"헙.."
"ㅋㅋㅋ뭘 그렇게 놀라"
"너 진짜 쎄구나"
"누나가 이 정도야~"
"멋져용 눈나"
"ㅋㅋㅋ"

'탁-'

"빨리 고기 구울테니까 먹자"

갑자기 소릴내며 집게를 내려놓는 태현이었고 모두 당황해 태현을 바라보자
억양된 톤으로 말을 하는 태현이었다

 어찌저찌 술자리가 끝이 났고

정신이 멀쩡한 사람은 나,수빈,태현 뿐.
휴닝이는 잠이 든지 오래다

"휴닝이 깨워서 보내야겠지..?"
"응"
"그럼 내가 택시 잡을게 태현이랑 너가 휴닝이 좀 깨워줘"
"알았어"

그렇게 수빈이는 택시를 잡으러 술집 밖으로 나갔다

"휴닝이 깨울까?"
"..응"
"어떻게 깨우지"
"비켜봐 내가 깨울게"
"..응"

"휴닝아~휴닝!!카이야??"
"우응"
"집 가야지!"
"어..맞다 집"
"ㅋㅋㅋ얼른 나가자 수빈이가 택시 잡고 있어"
"웅..."

술에 덜 깬 듯한 휴닝이를 부축해 걸어나가는 여주였고 태현은 잠시 여주의
뒷모습을 보다 여주가 못 들고간 짐들을 챙겨 뒤따라 밖으로 나간다

"여주야 휴닝이는 보냈고 너도 집 데려다줄게"
"나야 땡큐!"
"그럼 보조석에 앉ㅇ,"

"야,나도"
"응?"
"나도.,그..태워달라고"
"그래"
"그럼 보조석엔 내가 앉는다?"
"응"

"...??"

눈뜨고 코베인다는게 이런건가..
보조석을 뺏겼다. 정확히는 내 자리를 뺏겼다

"어,여주야 너 뒷자리에 타야 할 거 같다 미안, 타"

미안하단 듯 웃으며 뒷자리 차석 문을 열고 차 입구 윗쪽을 손으로 받쳐주는  수빈의 매너에 화가 난 마음이 사르르 녹아갔다

"응,괜찮아 뒷자석도 편해"
"그럼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