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어떠한 사실적 인물, 지명,
사건, 배경을 특정하지 않으며,
순수한 작가의 창작물임을 알려드립니다※

"여기! 예쁜 신발 보고 가세요!"
"맛있는 고기 사가세요!"
"아이고~ 싸다 싸!! 여기 둘러보고 가쇼!"
어느 때와 같이 서로 자신의 물건이 좋다며,
한 번 보고가라며 외치는 소리들로 시끌벅적한 장터
하지만 그 안에는 조용히 때를 노리는 이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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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장터 외곽에 위치한 한 주점, 화연이다.
그리고 지금,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제 막 화연 앞에 도달한 참이었다.
'딸랑-'하는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주점의 문이 열리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그들을 맞이하는 한 사람이었다.

"여어! 잘 다녀 왔는가?"
길에서 마추쳤다면 누구나 한 번쯤 뒤돌아 볼만한 수려한 외모를 지닌 사내의 이름은 김태형. 그가 이미 알던 이들를 맞이하는 듯 익숙하게 인사하자 들어온 이들 또한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럼 우리가 누군가 당연히 잘 다녀왔지"
오랜만에 만난 듯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곧장 시끌벅적해진 화연이었다. 그리고 그때,
"...잡담은 거기까지, 일단 다들 모여봐"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던 그들을 멈추게 한 것은 언제부터였는지, 화연의 한쪽 벽에 기대어 서서 그들을 바라보던 한 사내의 말이었다. 그 사내의 이름은 김남준이었다.

"음.. 임무에 나간 이들을 제외하곤 다 모였네"
자신의 말에 인사를 나누던 이들과 이미 화연에 도착해있던 이들이 전부 모여 앉은 것을 확인하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던 그는 말을 이어나갔다.
"일단 다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작전 수행 성공으로 무사히 군자금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번 총독부 건물 일부의 폭파 사건으로 감시가 철저해졌으니 더욱 조심해야하는건 명심하시고..."
남준은 수고했다는 말을 시작으로 앉아있는 이들에게 자신의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꽤나 장황하게 이어지던 그의 말을 끊은 건, 그의 옆쪽에 앉아있던 한 명의 사내였다.
"잠깐만-"

"그래서, 다음 임무는?
서론이 긴 걸 보니 꽤나 난이도 있을 것 같은데"
길어지던 그의 말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는 듯 턱을 괴고 웃으며 다음 임무가 무엇이냐 묻는 그는 마치 먹이감을 발견한 이리의 모습처럼 태연하고 여유로웠다.
그리고 그의 말에 말에 잠시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이내 피식-하고 웃으며 말을 이어가는 사내는

"역시 형님은 못 속이겠네요.
다음은 경무총감 암살을 계획중입니다."
"혹시 자원하실 분 계십니까?"
바로 자신이 준비하던 본론을 꺼내며, 다음 임무에 자원할 이가 없느냐고 물었다.
남준의 질문에 조용히 앉아 그의 말을 듣던 이들이 일제히 손을 든 것은 순간이었다. 바로 직전에 어려운 임무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한 명도 빠짐없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손을 든 모습은 가히 먹이를 차지하려는 이리의 그것과 닮은 듯 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보던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형은 그것도 질문이라고 하는거야?
다름아닌 태형이었다. 그는 남준의 질문이 우스웠는지 그것도 질문이냐며 쏘아붙이곤 입을 다시 열였다.
"솔직히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 우리나라를 위해서면 아끼는 사람이 어딨겠어? 설령 목숨이라도, 애초에 그렇게 소심할거였으면 이리가 아니지, 왜 독립청년회란 정식 명칭두고 이리라고 칭하는데-"
"역시 그런가 크흠..."
남준이 그러한 태형의 말에 이미 자신도 이러한 상황을 조금은 예측했었다는 듯 헛기침을 하며 말을 이러나가려던 때였다.

"제가, 가겠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던 이들 중 한 사내가 벌떡 일어나 말한 것은 찰나였다. 입을 연 이의 이름은 민윤기, 분명 그였다.
"부상의 여파로 지난 임무에 참여하지 못했으니 이번 임무야말로 저에게 주시죠. 나라를 위해 이 한 몸 바치는 것이 뭐 어렵겠습니까-"
부상의 여파로 참여하지 못한 지난 번의 임무가 퍽이나 아쉬웠는지 그 때를 언급하며 이번 임무야말로 자신이 수행할 것이며,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에도 꺼리낌 없다는 듯 말하는 그의 태도는 비장했으며, 또 단호했다.

"하아...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다들 윤기 형님이 이번 임무를 맡는 것 다들 동의하시죠?"
단호하고 또 비장해보이는 윤기의 태도에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다들 이번 임무을 윤기가 맡는 것에 동의하냐며 묻는 남준의 태도는 이미 윤기가 이번 임무를 맡은 것이 확실해진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런 그의 뜻을 모르는 이는 없었기에 어떤 이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또 어떤 이는 다음을 기약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찬성한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건은 윤기 형님이 맡아 수행해주시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 다시 한 번 이번 임무의 주인공이 윤기임을 다시 알리며 남준은 전달해야 할 내용들을 전달하고, 임무를 부여했으며, 어떨 때는 의견을 묻기도하며 회의는 계속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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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아닌 듯 익숙한 그들의 회의 모습은, 이곳 화연이 누구를 위한 아지트인지를 상기키는 듯 했다.
이 곳, 화연은 주점으로 위장하고 있는 이리들의 아지트였으니까.
그들의 회의는 꽤나 오랜 시간 이어졌으며, 비밀스런 밤은 깊어만 가고 길어지는 시간과 함께 그들의 의지는 강해져가는 화연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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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이번 화의 KEY POINT
1) '화연' 은 주점으로 위장한 비밀 아지트
2) '독립청년회', 왜 정식 명칭이 아닌
'이리'라고 불리는 것인가
3) 경무총감은 누구이며, 암살의 목적은 무엇인가

⭐자까의 사담 time⭐
드디어 프롤로그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시험이 끝난 후에 불현듯 떠올라서 쓰게 된 작품인데 시대물은 처음이라 걱정되기도 하네요,,
나름 맘에 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이 작품은 가상의 1920년대, 즉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차차 공개될 에피소드들도 기대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손팅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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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1일
수정_2021.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