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어떠한 사실적 인물, 지명,
사건, 배경을 특정하지 않으며,
순수한 작가의 창작물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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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하는 소리와 함께 열린 화연의 문, 지금 막 들어온 석진은 꽤나 지쳤는지 거친 숨을 내밷었다.
"무슨일인데 그렇게 달려와요 형"
다급히 뛰어온 듯 보이는 석진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묻는 남준이었다.

"남준아, 윤기 잡혀갔다..."
남준이 건넨 손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석진은 말을 이어갔다.
"여기에 편지 뒀다고 했는데... 아, 이건가보다."
윤기가 말했던 편지를 찾고도, 아직 앞뒤 설명을 안했기에 남준에게 어째서 윤기가 잡혀간 것인지 전하는 석진이었다.
"착해빠져가지고 다른 사람이 대신 잡혔었는데, 자기가 자백하고 끌려갔어. 어차피 혐의 없으면 그 사람도 풀렸을텐데 동포가 고통당하는건 싫다, 이거지 뭐..."

"하아... 윤기 형이면 그럴만도 하지..."
"그럼 일단 여기 있는 편지부터 봐야겠네요, 형."
석진의 말을 듣고 편지부터 확인하자는 말을 건네고 같이 윤기가 남긴 편지를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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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는 자신이 잡혔으니 이 편지를 읽었겠다는 말로 시작해 자신을 구하기위해 고생하지 말고, 전에 말했듯이 자신의 몫까지 싸워달라는 말과 함께 윤기의 사진 한장이 붙어있었다.
그리고 그런 편지를 읽은 후 둘 사이에는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아니..!! 윤기가 이렇게 가면 안되는 거잖아!"
그리고 그 정적을 깬 건 석진이었다. 마치 마지막인 듯 남겨진 그의 편지를 읽고 울분이 차오르는 듯 보였다.
"일단 진정하고.. 돌아가는 상황를 보고 삼나무 통해서 구할 방법을 찾는건 어때, 형? "
흥분한 석진을 진정시키는 것은 온전히 남준의 몫이었다.
남준의 말의 감정을 가라앉히려는 석진은 이내 체념한 듯 남준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그래 그게 최선이겠네"
"일단 잡혀간거면 고문이던 사형이건 막 급하게 일처리를 하지 않는 이상 한 두번 면회나 편지 주고받는 정도는 가능할테니까... 미리 접촉해둬야겠네요. 마침 내일이 보고받는 날이라 다행이고"
내일이 삼나무라는 인물에게 보고를 받는 날이라는 남준은, 미리 그와 접촉해 윤기를 빼내보겠다는 말을 하곤 자리에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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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이 밝고,
구석진 골목으로 향하는 두 명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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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왔네"
미리 도착해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이던 남준 이내 걸어오는 한 사람을 보고 반가운듯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한가지 의아한 점은 인사를 받은 상대방이
일제 군복을 입었다는 것이었다.

"오랜만입니다? 지난 보고일로부터 거의 1달만인가..."
"삼나무, 보고하러 왔습니다."
군복을 입고있던 사내가 입을 열고, 자신이 삼나무임과 보고하러 왔다는 말을 격식있게 건넸다.
"우리 사이에 형식적인 건 됬고 중요한 사항은?"
"풉ㅋㅋㅋ 아 못해먹겠네"
남준의 말에 한참을 웃다가 갑자기 정색한 호석은 남준에게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일단 급한 건 우리쪽 정보가 조금 샌 것 같아. 나 관련된 건 아니고, 주요 직책 맡은 사람들? 누군가 의도적으로 흘린 것 같고, 우리 서에서 이번 주 내로 수배령이 내려질거야. 그나마 다행인건 정보책이 불완전한지 아직 인물을 완벽하게 특정하진 못한거? 그냥 이번 암살사건 관련해 수상한 자를 모두 잡아들인다 하더라고... 근데 이게 다가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아 안그래도 윤기형이 잡혀가서.."
호석의 말을 듣다 조심스레 윤기의 행방 또한 전하는 남준이었다. 그리고 그런 남준의 말에, 윤기가 어제 자신이 위장 근무 중인 곳으로 맡겨졌다는 말을 이어 건넸다.
"어 맞아. 그 이야기도 하려했는데, 어제 우리 서로 잡혀와서 지금 유치장에 갇혀있어 대충 예상했겠지만 잡혀온 뒤에 밤새 잠도 안재우고 취조하는데 시발 보는 내가 다 힘들더라 아무래도 경무총감이 죽어서 일처리 제대로 할 것 같던ㄷ.."
"...호석아 윤기형 빼낼 수 있겠냐"
그런 호석의 말을 곰곰히 듣다가 말을 끊고는 진지하게 묻는 남준, 윤기를 빼낼 수 있겠냐는 물음이었다.

"어..? ...솔직히 말하면 어려워 아마 경무총감을 죽인거라 사형일거란 말이지? 고문도 엄청 할테고, 감시도 빡셀거야 거기서 빼낸다? 죽은 척 시체로 위장하는 거 아니면 못나와. 내가보기엔 그게 가능하려면, 믿을만한 순사를 포섭하던지 이용해야하는데..."
"..아니 잠깐만, 그럼 너 아냐?"
남준의 물음에 잠시 당황하다가도 진지하게 답하는 호석, 그리고 그 말을 듣다보니 조건에 부합하는 이가 눈앞에 있기에 다시 질문을 한 남준이었다.
"그렇지 나지"
남준의 말에 씨익- 하고 웃어보이는 호석은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워낙 의심 안 받고 있긴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서에 소속된 조선인들에 대해 충성심을 테스트 한답시고 같은 동포인 독립운동가를 한 명씩 배정한다더라고? 잔인한 새끼들... 근데 내가 윤기형을 맡으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몰라. 문제는 어쩔 수 없이 내 손으로 고문해야하는 거..? 짜고 칠거지만 보여주기식 쇼는 해야하니까..."
"그럼 가능한거지? 그게 최선이니까... 그대로 진행해. 시기는 빠를 수록좋고 무조건 윤기형 빼낸다. 대신 너가 의심받지 않게 조심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밤마다 지민이 보낼테니 전달하고. 다음 보고는 윤기 형 빼낸 후 가장 가까운 보름달 뜨는 날에 보자고"
어쩌면 가능할 것이라는 호석의 말을 듣고는 즉흥적으로 계획을 세워 전달하는 남준은 다음 보고일까지 정한 후 자리를 마무리하려는 듯 보였다.
"오케이 우리 대장 고생많네"
"고생이야 너가 더 많지 호석아.
잘가라 윤기형 잘 부탁하고"
알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고, 다시 한번 당부하는 남준의 말에 뒤돌아 걱정말라는 듯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나는 호석 아니, 그 모습은 이리라는 본모습을 감추고 다시금
적진으로 향하는 삼나무의 모습이었다.
이번 임무가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밀정으로서의 확실한 자리매김과 동시에 윤기를 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 그의 모습은 먹이를 노리는 이리의 그것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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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화연에 돌아온 남준은 그를 기다리던 몇몇의 독립청년회 중 4명의 회원들과 한 소녀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어- 나왔ㅇ.."

"뭐야, 저 여자애는"
방금전 호석의 말과 더불어 고민하며 들어온 남준에게 낯선 이의 등장은 순간적으로 경계하는 이유가 되기 충분했으며 독립청년회 회원들에게 저 소녀의 정체에 대해 묻고 있었다.

"아, 형! 여기는 이번에 우리 회원이 되고 싶다고 찾아온 여주! 유여주라고 하고, 저기 이화학당 학생인데 *독서회에 있다가 이번에 해체되서 여기 가입해서 계속 독립운동 하고싶데"
"정구기 사촌 동생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런 남준의 살기어린 어투은 신경쓰지 않는 듯 태연하게 웃으며 소녀를 소개해주는 태형이었다.
"..안녕하세요 유여주입니다."
눈치를 보던 소녀도 태형의 말에 조심스레 인사를 했다.

"남준 형, 여주도 우리 회원으로 받아주면 안되요?"
이어지는 정국의 말에 남준은 못 이기는 척 허락한다.
"하아.. 정국이 사촌이면 괜찮겠지. 근데 하나만 확인하자. 여주야? 너 우리 회원이 된다면 어디까지 할 수 있어?"
남준이 여주에게 건넨 질문은 겉보기엔 평범한 질문이었지만 실상은 '독립운동은 여자라도 다르지 않다. 버틸 수 있겠냐' 라는 뜻이 숨겨져있는 질문이었다.
이에 잠깐 뜸을 들인 여주는 입을 열었다.
"..저는요, 뭐든 할 수 있어요. 여자라고, 약하다고 뒤로 빠질 생각도 없고, 우리 것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거에요. 그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당연한 거니까, 저는 제 신념을 믿고 지킬겁니다. 제가 죽게되더라도요."
"..그래 좋아. 그럼 오늘부터 여주 너도 우리 회원이다. 나는 김남준, 독립청년회 회장을 맡고있어. 앞으로 잘 부탁한다."
여주의 말에 누군가를 떠올리던 남준은 여주를 향해 싱긋- 웃어보이며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새로운 회원을 맞이한 후 모여 있는 이들에게 전할 소식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일단 지금 모인 사람들이.."
"석진형, 태형이, 지민이, 정국이, 여주니까...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믿음직스러우니까 말해두는건데, 일단 윤기형 잡혀간 건 다들 들었지? 오늘 삼나무 만나고 왔어. 그런데 중요한 건 우리 내부 정보가 빠져나가고 있다더라고"

"누가, 겁도없이? 감히 우리 정보가 나갔다는 건 일본측 밀정이 있단 소리네요?"
남준의 말에 미소가 스며있던 얼굴을 굳히고 밀정이 있겠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챈 지민의 물음이었다.
"그렇지. 그래서 색출해내야 하는데..."
남준이 말을 이으려던 것도 잠시, 손을 들며 여주가 말했다.
"제가 찾을게요. 저는 여자고, 회원이 된건 방금이니까 여기 계신 분들 밖에 모르잖아요. 엿듣기도 좋고 속이기도 좋지 않을까요?"
여주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던 남준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여주에게 밀정을 잡아내는 일을 맡겼다.
그리고 이어서 윤기를 빼낼 계획 또한 전달하려는 남준,
"그럼 여주 네가 맡아서 찾는 걸로하고, 다음으로 전할 건 윤기형 빼낼 거야."

"오 진짜요? 어떻게요? 윤기형은 괜찮대요??"
그런 남준의 입에서 '윤기' 라는 이름이 나오자 급하게 묻는 정국이었다.
"... 일단 윤기 형 어제 잡혀가서 잠 안재우고 취조당하는 중이래. 경무총감 암살이라 아마 고문이랑 사형 처분 내려올거ㄱ..."
"아니 심각하잖아요 형!!"
사실대로 전해야하나 잠시 고민하다 결심한 듯 호석에게 들은 것을 그대로 전하는 남준의 말에 정국은 놀란 듯 보였다. 정국의 반응에 말이 끊긴 남준은 잠시 멈췄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끝까지 좀 들어, 그래서 일단 계획은 삼나무가 윤기 형을 맡게되면 고문당하다가 죽은 척 하고 몰래 빼낼거야.
아직 우리 회원 중에 일본 측 밀정이 누군지 모르니까 이 사안은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만 알아두고. 새어나가면 우리 중 밀정이 있다는 게 된다는 것 다들 알지?"
윤기를 빼낼 계획을 전하며 입단속을 당부한 남준이 이번에는 여주와 석진에게 말했다.
"여주는 빠른시일내로 잡고 잡는대로 보고해줘.
석진형이 여주 좀 도와주고요"
대답을 바란 것은 아닌 듯 전달 사항을 계속 전달하는 남준이었다.
"아, 이번 주 안으로 우리 수배 걸리니까 더 조심하고. 삼나무 정체 아는 것도 여기있는 사람이랑 윤기 형 뿐이니까 하던 것 처럼 입 조심하는 것 명심해."
다들 길었던 남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끄덕이며 알겠다고 대답하고, 자신이 맡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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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이번 화의 KEY POINT
1) 윤기는 고초 당하는 중
2) 삼나무는 독립청년회에서 일본 경찰측에
심어둔 밀정=호석이
(호석이의 탄생목을 따서 지은 건 안비밀)
3) 새로운 등장인물들의 대거 등장!
-주요인물은 다 등장한듯?
*독서회
: 경성에서 결성된 학생 중심의 항일 단체로, 독서모임을 가장해 독립 운동을 진행하기에 독서회라 칭했다.
이 작품 속에서 지난 달 누군가의 밀고로 회의 도중 순사들이 난입해 주요 인원들을 연행해 갔으며 그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해체되었다. 당시 여주는 주요 인물이었지만 발설되지 않았고 당시 정보 수집을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기에 무사할 수 있었다.

⭐작가의 사담 time⭐
딱히 사담은 없구..
모든 공지는 소통방을 통해 전달 됨을 알려드립니다!
아, 그러고 보니 등장인물 소개를 안썼던가요..ㅇㅁㅇ..
조금 특별하게 새로운 공지방을 통해 이 작품의 등장인물
소개를 올리도록할게요..!
(오늘 저녁, T.M.I 방을 참고해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으셨다면 손팅 부탁드리겠습니다🙏
2021년 1월 22일
수정_2021.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