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어떠한 사실적 인물, 지명,
사건, 배경을 특정하지 않으며,
순수한 작가의 창작물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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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이제 자유다!"
화연에서 한창 토론 아닌 토론이 벌어질 무렵, 남준이 부탁한 봉투를 전달하고 나온 뒤 지민이 한 첫 말이다. 물론 지민 본인도 그래봤자 지금 딱히 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다시 화연으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말이다.
분명 화연으로 돌아가서 쉴 생각이었다. 한 남성의 말이 들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저기. 잠시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
철컥- 총을 장전하는 소리와 함께 뒤에서 지민의 어깨를 잡으며 말을 건네는 낮은 목소리. 자연스레 지민은 굳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려는 이 상황에서 지민을 불러 세울만한 없기 때문이다. 아, 있다면 순사들이 지민의 정체를 깨닫고 잡으러 왔을 때뿐이겠지. 특히나 총을 장전했다면 더더욱 이 경우밖에 없을 것이기도 하고.
긴장감을 애써 억누르며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천천히 뒤로 돈 지민의 눈에 들어온 것은 예상한 대로 순사복을 입은 남성의 몸이었다. 머리를 굴리며 고민하던 지민이 일단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마음에 천천히 손을 들어 항복의 의사를 밝히며 고개를 들었을 때였다.

"하,"
순간적으로 헛웃음을 지을뻔한 것을 간신히 참은 지민은 상대를 밉지 않게 노려봤다.
왜냐하면,

"저랑 같이 잠깐 가시죠."
다시 입을 열며 웃어 보이는 이가 너무나도 익숙한, 오랜만에 보는 호석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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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무슨 일인데요?"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가자마자 이유부터 묻는 지민이었다. 오랜만이지만 안부를 나눌 정도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서인지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한 듯 급하게 말을 꺼내는 호석이었다.

"지금 순찰하라고 해서 화연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운 좋게 너 만났으니까 들킬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그냥 너한테 전달하는 게 낫겠다. 이거 먼저 받아. 중요한 건 여기 다 적혀있어. 밀정에 관한 정보이고, 잘 들고가. 그럼 가볼게, 안녕."
주어진 시간이 없는 듯 불안해 보이던 호석은 주위를 둘러보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말을 이으면서 쪽지를 전해주고는 자리를 떠났다.
호석이 자리를 떠나는 것을 바라보던 지민은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고는 조심히 쪽지를 펼쳤다.
가져가서 다 같이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것을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누가 배신자였는지 알아야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씨발,"
쪽지를 보자마자 지민이 내뱉은 말이었다. 욕을 내뱉던 지민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화연으로 달렸다. 마치 모든 화를 달리기로 풀려는 것처럼. 아주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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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일단 의심되는 사람은 여기 적힌 세 명, 맞아?"
"네."
"그중에서도 도현이가 제일 의심된다는 소리지?"
"제가 모은 자료로는... 네."
여주가 작성한 명단과 그 증거들을 보며 재차 확인하고자 물은 남준의 물음에 여주가 답변을 하고 있을 때였다.
쾅!!
화연의 문이 거칠게 열리고, 지민이 숨을 고르며 들어왔다. 누가 봐도 꽤나 멀리서부터 뛰어온 듯한 모양새였다.

"뭐야, 너 지금 누구한테 쫓기기라도 했어? 왜 그렇게 뛰어들어와. 무슨 일인데."
모두가 큰소리에 놀라 당황할 때, 역시나 큰소리에 놀랐던 남준은 놀란 맘을 가라앉히며 차분히 지민이에게 상황 설명을 요구했다.

"하아... 씨발. 하..."
숨이 차는지 화가 난 건지 남준의 물음에 대꾸도 하지 않고 욕을 내뱉더니 거친 숨을 고르며 머리를 쓸어넘기는 지민이었다.

"지민아. 너 태도가 그게 뭐냐? 무슨 일인지 설명을 해야지 들어오자마자 욕부터 하면 해결이 돼? 무슨 일인 건데."
상황을 지켜보던 석진이 내뱉은 말이었다. 누가 봐도 '나는 지금 네가 정당한 이유를 대지 않으면 화를 내겠다.'라는 뜻이 내포된 어투였다.
석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민은 숨을 마저 고르고는 입을 열었다.

"가도현. 그 새끼 지금 어디 있어요."
여전히 대답으로는 부족한 지민의 말에 석진이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입을 열려고 할 때, 모두가 당황스러우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칠 때, 다시 지민의 입이 열렸다.
"배신자 새끼, 지금 어디 있냐고. 호석이 형 만났는데 이거 주더라. 시발 진짜."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모두가 침묵에 빠졌다. 그리고 곧이어 지민이 건넨 쪽지를 받아 읽은 그 자리에 있던 모두는 지민의 태도를 납득하며 대부분 지민처럼 화를 표출했다.
쪽지의 내용은 이랬다.

혹여나 누가 보게 될까 자신의 이름 대신 삼나무를, 독립청년회 대신 이리를 사용해 철저하게 쪽지를 쓴 것이 퍽 호석을 닮은 쪽지였다.
어찌 되었든 호석의 쪽지로 의심 인물을 조사 중이던 일본 측의 밀정. 즉, 배신자가 확정되었다.
마치 먹잇감을 노리며 때를 기다리던 이리들에게 틈을 내주면 순식간에 공격당하듯, 정체가 밝혀진 배신자를 처단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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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이번 화의 KEY POINT
1) 사실 지민은 처음에 정말 긴장한 상태였다고...
2) 호석(삼나무)은 오늘도 열일중!
3) 드디어 정체가 밝혀진 밀정의 정체, 독립청년회의 반응은? (다음화에서 밝혀집니다😉)

⭐작가의 사담 time⭐
드디어 독립청년회의 모든 주요 인물들이 일본 측에서 심어둔 밀정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독립청년회의 반응은 다음화에 등장할 예정이니 기다려주세요😉
현재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소소한 이벤트이지만, 공지방에 [작가의 첫 이벤트] 글을 확인하시고 한 번씩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공지는 언제나 공지방을 통해 이루어짐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빠른 시일내로 T.M.I 작품을 통해 이번 화까지의 스토리 진행 및 설정에 대한 비하인드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 번씩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팅도 한 번씩 부탁드려요:)
2021년 5월 2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