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혼약자

신의 혼약자 28




저에게 숨기는 것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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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혼약자



28












아린) 수고했어요, 여기와서 앉아있어요. 
 능력을 되게 잘 다루네?


호석) ㅎ. 과찬이세요.




돌계단에 앉아있던 아린이 남준의 곁으로 걸어간 호석을 불렀다. 그는 가볍게 말을 주고 받은 뒤 아린의 옆에 앉았다. 호석은 아린에게 물었다.




호석) 빛의 신은 어때요?




그의 말에 아린은 잠시 고민하는 듯 했지만 이내 웃으며 말했다.




아린) 사실 신을 한마디로 정의하는게 쉽지 않지만…. 빛이죠. 빛 그 자체. 성격도 좋고, 잘생기기도 했고, 그 긴 시간동안 나만 바라봐준….


호석) 선생님은 사랑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린) 응?


호석) 그 긴 시간동안 생김새며 목소리며 이름, 키, 몸매, 
흥미 모든게 변하는데도 그 모든걸 아껴주고 좋아해주는걸 사랑이라고 생각하세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땅을 바라보며 덤덤하게 말하는 호석. 아린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아린) 셀 수 없이 수많은 모습들을 전부 포용해주는 걸 이해하지 못할 수 있죠. 하지만 그 신이 사랑해주는건 내 겉모습이 아니에요. 나의 내면, 영혼을 사랑해주는거죠. 내 겉이 수없이 변화할지라도 내 영혼은 변하지 않으니까. 

애초에 혼약의 의미가 그거잖아요. 서로의 영혼을 묶어 영원의 사랑을 맹세하는 것.




아린은 호석을 향해 웃어보였다. 호석은 아린의 미소에 잠시 생각하더니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가 이내 닫았다.




아린) 음? 왜 말을 하려다가-.


호석) 왔네요. 


아린) 에?




아린은 호석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그를 불렀으나 곧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직감한듯 눈을 크게 떴다.




남준) 모두 모여! 공격이 시작되면 팀별로 움직여!!




남준의 외침에 호석과 아린은 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 순간,






후욱






소름끼치는 이질감이 캐패시티 전체를 뒤엎었고 땅이 검게 변하더니 곧 어둠에 먹힌 듯 주위가 검게 물들었다. 하늘도 땅도 보이지 않는,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어둠의 공간 속 서로만이 은은하게 빛났고 여주는 호석과 아린에게 소리쳤다.




여주) 호석아! 아린 언니! 얼른 이쪽으로 뛰어와요!!




호석과 아린이 순간 멈칫했던 발걸음을 다시 옮기자 이내 둘은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여주) 아….


남준) 박지민, 전정국, 김태형, 백화연도 사라졌어. 최악이야…. 김태형이랑 백화연이 붙어있지 않길 바라는게 최선이겠군.




어느새 남준과 여주만이 함께있을 뿐이었다. 여주는 갑작스러운 적의 공격치곤 당장 해를 끼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남준은 여주의 팔목을 조심히 잡으며 말했다. 




남준) 우리 둘 마저 떨어지면 그땐 정말 최악일거야. 일단 움직이자. 공격을 보아하니 어둠 계열인데…. 이상해. 어둠의 신 혼약자는 정호석이니 이 공격을 하고 있는 주체는 혼혈일텐데, 혼혈이 이런 위력의 능력을 개방할리 없고…. 하긴, 신도 적의 후보에서 제외 할 순 없지, 이젠.




혼잣말이 편한 듯 여주의 손목을 잡고 걸으며 걷던 남준은 아차 싶은지 슬쩍 여주를 봤다.




여주) 의심되는 주체에 신을 제외할 수 없다…? 5차원에 살고있는 신이 3차원에 올 수 있다는 말이죠?









남준은 잡고있던 여주의 손목을 놓았다.

















오늘의 TMI


1. 신의 혼약자는 단 한명이죠!
(신의 혼약자 05 편에서 스쳐 지나가던 정국의 대사)

2. 남준이 태형과 화연이 붙어있지 않길 바라는
이유는 같은 계열의 팀이라는 가장 큰 손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