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의 혼약자
외전“여러분의 만약에” 2
{버블버블티-찐빵•우주별님찐팬1호 님의 If}
_행성을 침수시키라는 호석의 명령을 정국이 거절
했더라면?
_58편 참고, 전.작 시점

정국) 지금…. 제 혼약자까지 죽이란 말씀입니까…?
창조의 신) 그럼 네 혼약자만 살리려 했는가.
정국) 지금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정국이 소리치자 땅이 갈라지며 그 사이로 물이 터져나왔다. 공중에 떠오른 물은 그 둘 사이를 위협적으로 빙빙 돌기 시작했다. 창조의 신을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한 눈빛으로 노려본 정국은 파르르 떨릴 정도로 주먹을 쥐며 말했다.

정국) …그렇게는 못합니다.
창조의 신) 지금 널 창조한 신의 말을 거역하겠다는건가.
정국) 네. 거절하겠습니다.
지민) 전정국!!!
지민이 정국에 말에 놀라 달려나가자 창조의 신이 지민을 향해 손을 뻗었다. 지민은 순간 헉 하며 걸음을 멈춰섰다. 갑작스레 진행된 부자연스러운 행동에 지민을 본 정국은 그가 자의로 멈춰선 것이 아니라는걸 알아챘다.
창조의 신) 너희를 조종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 우주를 관장하는 각각의 위대한 창조물인 너희를 배려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결국엔 내가 이 힘을 사용하게 만드는군.
정국) 윽!!!!
창조의 신 손길 한번에 정국이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창조의 신은 뒤집어 쓴 후드를 손으로 더 끌어내리며 말했다.
창조의 신) 감히 내게 맞서려 한 용기는 가상하게 쳐줄테지만…. 그에 대한 대가도 받을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심자윤!
그의 입에서 불린 이름에 정국은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지만 부들거리다가 이내 주저앉았다. 그런 그를 스쳐지나간 자윤은 창조의 신 앞에 섰다.
창조의 신) 지금 이자리에 서있는 신들중 그 행성을 진압할 적당한 능력을 가진 이가 너라고 생각된다. 네 어둠으로 내가 내릴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겠나?
자윤은 고개를 조금 뒤로 돌려 겨우 고개를 들고 그녀를 노려보는 정국과 눈을 마주쳤다. 매서운 그의 눈빛에 순간 움찔한 그녀였지만 이내 조그마하게 피식 웃으며 다시 앞으로 고개돌린 자윤이었다.

자윤) 사선급 어둠의 신 심자윤.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창조의 신) 좋다.
순식간에 생겨난 포털로 자윤이 이동하자 창조의 신은 자신을 노려보는 정국을 의식하는 듯 그를 응시하며 말했다.
창조의 신) 내가 너에게 내리려 했던 임무는 우주의 질서와도 연관있었다. 내 말을 거역하면서까지 지키려했던 네 혼약자. 저승에 가서 한번 보고 오는게 좋겠구나.

정국) 당,신은…. 잔인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그를 향해 뻗어진 창조의 신 손길로 인해 증발하듯 신계를 뜨게 된 정국이었다.
이때의 정국이는 ‘호석=창조의 신’을 모르죠!
_윤기의 고유능력으로 이승에 다시 올라간 여주가
정국을 용서해주지도, 전생의 기억도 돌아오지 않았다면?
_63, 64편 참고, 윤기 시점
여주)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이 비틀거리는 널 보며 정말 최악의 순간이 왔다고 생각했다. 넌 꽤나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윤기) ….여주야.
여주) 그래도 되는거예요…? 그날 나를 물에 가뒀으면서…. 날 다시 만나놓고 전생의 기억을 못찾게 하면서 그날을 묻으려 한거잖아요…!
크게 뜬 여주의 눈에서 긁은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난 여주와 전정국의 관계성을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동안 이들을 봐온 입장으로서 둘은 운명이라는 명목 아래에 너무나 고통받고 있었다.
여주) 나에게 아무말 없이…. 그렇게 모두가…. 어떤 해명도, 사과도…. 그저 지나치기에 급급한거야…?
끊임없이 절망하는 여주를 보며 혼약이 파기될만큼 그녀가 느낀 고통과 배신감이 엄청나게 컸다는걸 깨달았다. 어쩌면 지금이 여주의 고통을 멎게 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윤기) 네가 원한다면 지금 당장 널 환생시켜 줄수도 있어.
여주) 진짜요…?
윤기) 그리고 네가 어디있는지 전정국이 모르게 할수도 있어. 네가 원한다면.
다른 인간들과 다를바 없을 뻔했지만 유독 밝은 영혼, 참한 성품, 무엇보다 신과의 첫 혼약자라는 사실에 눈길이 갔던 아이. 그렇게 이승의 기억을 가지고 오는 널 수없이 보다보니 어느새, 넌 내가 아끼는 인간이 되어있었다.
윤기) 네가 3만년전…. 그 행성에서 익사하고 저승에 왔을때, 넌 전정국을 용서했어.
여주) 제가, 그랬나요…?
윤기) 이곳에서 있었던 일은 기억이 안날수도 있어. 네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번에도 전정국을 용서하라는게 아니야.
여주) 그럼….
윤기) 사랑은 한쪽이 노력한다고 이어지는게 아니야. 서로가 노력하고 또 그만한 결과가 나와야지 이어지는거고. 네가 그때 한번 전정국을 용서했지. 네가 노력한거야. 너희의 사랑이 이어나갈 수 있게끔.
윤기) 하지만 또 다시 같은 상황에 처했어. 최악의 결과가 다시 나왔고 여기서 다시 네가 노력해야 할 때가 온거야. 어쩌면 지치는게 당연해.
이런 내 말이 크게 와닿았던 걸까. 넌 결국 참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었다. 너에게 뼈아픈 가시로 다가갈 말들이었지만 용서와 환생이란 선택 사이에서 안절부절하는 네가 다음생에서는 지금보다 행복하길 바라기에….

윤기) 난 네가…. 이젠 너만의 온전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여주) ….그때의 전 어떻게 정국이를 용서했던 걸까요…. 그동안 해왔던 제 사랑이 이런결말을 맺을 줄 몰랐는데…
여주의 굵은 눈물방울이 다시 몇방울 툭툭 떨어졌다. 묵묵히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난 알수 없는 착잡함을 느꼈다.
여주)….이젠 이 굴레를 끝낼때가 된건가요…?

윤기) …넌 어떻게 생각해?
여주) 솔직히 말하자면 겁나요. 거의 평생을 그의 동반자로 살아온 나인데 이제와서 혼자가 되는건 무섭기도 하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못 줄것 같아서 두려워요.
하지만…. 이젠 지쳤다는 말이 정답인것 같네요. 더이상 눈물 흘리고 싶지도 않고…. 더이상 아프고 싶지도 않아요.
헤프게 웃어보이는 여주에 괜시리 내 마음이 저려왔다. 그녀의 선택은 평생을 함께온 동반자, 정신적 지주, 사랑과 동경의 대상, 그 모든 것을 의미하는 그를 포기하겠다는 뜻이었으니까.
여주) 제가 원래 있었던 곳으로…. 부모님 곁으로 환생시켜주세요.

윤기) ….전정국에겐 비밀로 할까?
여주) 아뇨. 제가 어디있든 칮아낼거에요. 원래 그렇게…. 저만을 위하는 신이죠. 우린 이렇게나 서로를 위했는데…. 어쩌면 정국이랑 전 진짜 운명이 아닌가봐요.
여주는 왜인지 알것같은 반짝이는 눈으로 날 보며 웃었다.
여주) 대신, 이 말만 전해주세요.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이 길이 서로를 위한 길이라고…. 이제 그만 절 놓아달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이번만큼은 차마 널 용서할 수 없다고

윤기) …언제부터 저승이 아무나 올 수 있는
공간이었지?

정국) …여주를 찾으러 왔어….
버블티님이 원하셨던 전개와 결말이 이루어졌는지 모르겠네요! 의견 내주신 버블버블티-찐빵•우주별님찐팬1호 님 감사합니다❤️
윤기) 자 그럼 이제-.
여주) 잠, 잠시만요….
윤기) ….
여주) 그냥…. 마음이 무너져 내려서…. 죄송해요….
윤기) ….곧 전정국이 올거야. 너와 전정국의 인연을 끝맺음 맺기를 원하는 나지만 그 길이 네게 더 고통스럽다면 선택을 바꿔도 돼.
여주) 아뇨아뇨. 우리의 인연이 끝나지 않는 한 서로가 상처받을 일은 끝없이 나타날거예요. 그냥….
여주) 너와 혼약을 맺은 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도…. 전해주세요.ㅎ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