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혼약자

신의 혼약자 외전 (“여러분의 If”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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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혼약자


외전 “여러분의 If”3











{민설탕포레버 님의 IF}
















_정국이가 그날 여주 포함 전체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_58편 참고, 정국 시점



















창조의 신이 열어준 포털을 넘어가자 보이는 행성. 이 자리에 있었던 행성은 초록색에 가까웠는데…. 빨갛게 변한 행성을 보며 상황의 심각성이 도드라졌다.




여주) 정국아….!




날 발견하고 방방 뛰며 손을 흔드는 너를 보며 울컥했다. 그을린 자국들과 부스스한 머리, 차마 치료하지 못한 자잘한 상처들까지. 내가 신계에서 우왕좌왕하며 말도 안되는 임무를 가지고 올때까지 넌 군말없이 불길을 막고있었구나….





여주) 어…? 이게 왜 이럴까…?ㅎ





갑자기 통제가 안되는 물을 보며 당황했지만 다시 고개를 들어 나를 보며 웃는 너. 내가 그런지도 모르고 헤실헤실 거리는 너를, 조그마하고 여린 너를,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너를 내 손으로 죽여야 하는걸까….





여주) ! 정국-!





생각을 멈추고 단번에 너에게 다가가 말을 막고 입을 맞췄다. 당황스러웠을테지만 이내 내 목에 팔을 걸치며 눈을 감는 널 보며 생각했다. 임무를 수행해야한다면, 창조의 신 명령을 거역할 수 없다면, 여주와 입맞춤을 해선 안되는데. 마음만 약해지고 결단만 흔들릴텐데….





여주) 정국아…ㅎ 나 많이 보고 싶었구나? 





하지만 역시 안된다. 난 할 수 없어. 내 눈 앞에 서있는, 나와 달콤한 입맞춤을 해준, 내가 태초와 가까운 시간부터 사랑한 널 내 손으로 떠나보낼 수 없다.




정국) 임무를 받았어….



여주) 응? 임무?



정국) 내가 이곳에 온 이유야. 내손으로 이곳에 살아있는 인간들을, 이 행성을, 그리고 너를-!!!!! ….….콜록..!!






갑자기 목이 막힌다. 창조의 신이 막아놨구나.






여주) 정국아, 갑자기 왜-.



정국) 난 못해.



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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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아니, 난 안해. 널 잃을 순 없거든.





네 어깨를 부드럽게 감씨며 힘겹게 미소를 지었다. 그와 반대로 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 넌 그제야 내가 이곳에 온 이유를 알겠다는 듯 약간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정국) 걱정하지마. 내가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여인이야, 넌. 내 온마음을 바쳐도, 내 진심을 다해도 아깝지 않은 널 내손으로? 어림도 없지.




내 품으로 살짝 끌어당겨 머리를 쓰다듬고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내 손짓에 몸에 난 여러 상처들이 치유되는 걸 느낀 넌 날 올려다보았다. 네 눈도 나와 같은 이유로 반짝거리는구나. 난 역시… 미치지 않고서야 널 내손으로 떠나보낼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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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가자. 나와 함께 이 상황을 마무리 짓자.





그녀의 손을 잡고 하늘로 올랐다. 눈을 감자 이 행성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인간들의 숨결이 느껴졌고 다시 눈을 뜨고 힘을 주어 땅을 갈라 그 틈 사이로 지하수를 천천히 올려 불길을 진압했다.



여주는 건물과 나무에 붙은 불길을 끄고 인간들을 구조했다. 그래, 왜 난 무작정 해일을 일으켜 불길을 진입하려 했을까. 여주가 이미 자신을 희생해가며 불길을 어느정도 진압했는데. 이렇게 쉽고 평화롭게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데.
























당장 신계로 올라와

















정국) ….여주야.




내 머리속에 울린 중성적인 목소리. 내 뒤로 생겨난 포털을 보자 당황해서 급하게 내 곁으로 달려와 날 안은 너였다.




여주) 너 설마…. 명령을 어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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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아냐아냐. 그, 그런게 아니구….





내 선택이 옳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 선택 후에 찾아올 일들을 내가 감당하기 힘들어지면…. 그래서 너에게까지 피해가 가면 어떡하지….





정국) 내가…. 너에게 큰 짐을 남기는건 아닐까….





그러자 잽싸게 날 다시 안아오는 여주. 무슨소리를 하는거냐며 날 다그치는 듯 했지만 난 오히려 기뻤다. 





여주) 고마워. 그 명령을 거역해서 날 살린거잖아.



정국) 여주야….



여주) 함께할게. 이번 명령을 거역해서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찾아오든 어떤 벌이 주어지든.




내게서 조금 떨어진 여주는 내게 짧게 입을 맞추고 말했다.




여주) 내 걱정 말고 잘 다녀와…! 어쩌면 이번 생에서 널 마주하는 마지막 순간이지만…. 우리 또 만날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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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네 모습을 보며 떨어지지 않던 발길이 천천히 떨어졌다. 어쩌면 오랫동안 보지 못할 네 모습을 찬찬히 눈에 담고 걱정되는 마음을 뒤로 한 채 포털로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널 저승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_소희가 명아 대신 호석이를 사랑했다면?

_작가 창작, 소희 시점















눈을 뜨자마자 그의 얼굴이 보였어. 내게 선뜻 말을 건네지 못하는 모습이 웃기면서도 귀여웠어. 그게 호석이의 첫인상이야.




소희) 어… 안녕? 이 텅빈 공간에 우리 둘 뿐이네….



호석) 그러게…. 우리 둘 뿐이네….



소희) 우리 한번 이 까맣고 텅빈 우주를 함께 가꿔나가자!





힘찬 목소리로 환하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고 고맙다는 듯이 내 손을 덥썩 잡는 널 보며 생각했어. 함께 우주를 가꿔나가는 존재가 너라서. 얼마나 길지 모르는 시간동안 함께 할 존재가 너라서 다행히라고.





소희) 호석아, 4030년 전에 창조했던 행성 있잖아. 아직 생명체가 살지 않으니 크기를 조금 줄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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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 으이그,행성에 숨결 잘못 불어넣었었지? 확인하고 얼마전에 줄여놨어.



소희) ㅎ역시 호석이야.




우린 죽이 참 잘 맞았다. 함께 한 세월이 얼마인지 모를 정도로 붙어있다보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아는 듯한 너였다.









호석) 소희야 조심해!!!!



소희) 어..!!!




언제 한번 거대한 별이 폭발한 적이 있었다. 생명을 부여받지 못한 별이 있길래 숨결을 불어넣었는데 알고보니 크기가 너무 커서 통제가 안될 상황을 대비해 호석이가 생명을 부여하는걸 보류하고있던 거였다.




호석) 소희야, 괜찮아?



소희) 나, 난 괜찮은데….




호석이가 급히 별을 소멸시켰지만 별의 폭발을 막지 못했고 급히 내앞에 서서 그 영향을 막아냈다. 




소희) 어, 어떡해….!! 미안, 미안해…. 내가….




내 앞으로 와 폭발을 막아줄거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 처음 느낀것 같다. 호석이가 나를 정말 많이 아껴주고 있다는 것을. 사지가 날아가서 처음 재생 하고있는 호석이를 보며 눈물이 나자 그는 전혀 아프지 않다며 날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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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 뭐 이런걸 가지고. 내가 말해줬어야 하는건데, 미안해. 그보다 어디 다친 데는 없지? 다행이다….



소희) …….정말…ㅎ




그 순간에도 온 신경이 나에게만 집중된 그를 보며 못말린단 듯이 피식 웃자 그도 웃으며 재생된 팔로 내 뺨에 남아있는 물기를 닦아주었다. 앞으로는 바보같이 그러지 말라며 단단히 주의를 주었고 마지막은 평소처럼 장난도 치고 티키타카도 치며 그 일을 넘겼다. 




이때부터 그를 향한 내 마음에 불씨가 번진 듯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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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 뭐야, 이번엔 실수 안했네?ㅋㅋㅋ



소희) 내, 내가 뭐, 맨날 실수하니?!





•••






소희) 이 행성 바다 어때? 내가 숨결을 불어넣고 좀 가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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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 그러게, 예쁘다. 이 바다도 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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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 이쯤되면 적응될만도 했는데….



소희) 응? 뭐?



호석) 네 미모. 매일 보지만 매일 놀라. 너무 예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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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 뭐, 뭐야 그게….ㅎ









그렇게 천천히 그에게 빠져드는 듯 했다.


















호석) 시초신급 시간의 신 한소희는 창조의 신 정호석과 
혼약을 맺어 그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할텐가?



소희) 네!



소희) 시초신급 창조의 신 정호석은 시간의 신 한소희와 
혼약을 맺어 그녀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겠습니까?!



호석) 네.ㅎ



호석) 우리의 혼약을 주관한 창조의 신 정호석은 우주 탄생 이래 950,218년에 나 창조의 신 정호석과 시간의 신 한소희의 혼약이 성사되었음을 알린다.





창조의 신은 최초의 시초신으로서 중립을 지켜야하는 자리지만 나를 향한 마음을 감추고싶지 않았다고 후에 호석이가 얘기해줬다. 그 덕에 오랜 동료와 하나뿐인 친구였던 그가 이젠 혼약을 맺은 내 연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지. 




호석) 이 혼약은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이상,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ㅎ




우주가 태어날때부터 항상 나만을 바라봐준 너라는 걸 안다. 그 어떤 순간이든 내가 우선이었던 너를 안다. 그리고, 그 마음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온 너를 알기에 나도 너를 사랑한다.






고마워. 덕분에 네 반짝이는 눈빛과, 네 따스한 미소와, 네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게 해줘서. 나를 사랑하는 너를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소희) 호석아, 저기 봐봐! 영혼이 엄청 밝아! 



호석) 음, 네가 저 인간을 창조하면서 영혼이 엄청 밝다고 기뻐했던것 같은데?



소희) 그런것까지 기억해주는거야?ㅎ 저, 저기요!





_아,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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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처음보는 분들이시네요. 부부이신가봐요?


























본편과는 다르게 적극적인 호석! 호석이와 소희가 이어졌다면 명아가 소멸되지도, 호석이가 후드를 뒤집어쓰고 중성적인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을거고,  여주와 정국의 혼약을 축하해줬겠죠?
(엄청난 나비효과…….)












포레버 님이 원하셨던 전개와 결말이 이루어졌나요? 의견 내주신 민설탕포레버 님 감사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