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
얘들아, 나 진짜 어떡하지? ㅜㅜ 나 누군지는 대충 알테니까, 긴 말 없이 시작할게.
“좋지.”_여주
“근데 남자로 보다는 그냥 동생으로 좋지… ㅎㅎ”_여주
“야 니들 진짜…! 가자고.”_정국
“아이씨 왜! 선배님들 그럼 운동장에서 이야기 좀 어때요?”
그냥 나도 걔 자존심 좀 긁고 싶어서 그런 거였다?
나한테 쟤는 남자 아니고 그냥 동생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말 하려던 것도 있고…
걔가 나랑 엮이기 싫어하는 것 같길래 일부러 좀 쎄게 나간 거였는데, 정신 차리니까 운동장에서 후배들이랑 내 친구들이랑 수다 떠는 데에 끌려 와있더라…ㅜㅜㅜ
씨, 일이 완전 커져버려서는 ㅜㅜ
애들 때문에 후배랑 딱 붙어 앉아서, 조용히 딸기 우유나 쪽쪽 거리고 있었어.
“선배, 딸기 우유 좋아하시나봐요!ㅎㅎ”
“응, 엄청 좋아해…ㅎㅎ”_여주
“와 전정국도 딸기 우유 처돌인데… ㅈㄴ 환장해요 이 새끼!”
“둘이 완전 닮았네ㅎㅎ”

“야…”_정국
애들은 계속 나랑 걔랑 이어주려 난리난리…
“아니, 무슨…”_정국
“이거 하나 가지고 무슨…”_여주
“그건 보면 알죠. 짜장? 짬뽕?”
“짬뽕.”_정국, 여주
“찍먹? 부먹?”
“부먹.”_정국, 여주
“콜라? 사이다?”
“사이다.”_여주
“그만해라.”_정국
“선배, 정국이랑 완전 찰떡 궁합이시네요ㅎㅎ”
완전 당황해서, 목이 타는 거야. 그래서 옆에 나뒀던 딸기 우유 집어서 벌컥벌컥 마셨는데…
“여주야…”
“저기, 선배… ㅎㅎ”
“?”_여주
“그거 정국이 건데…ㅎㅎ”

“쿨럭쿨럭… 헐! 야 저기, 그게!”_여주
하… 나 얼굴 엄청 빨개졌었겠지?
“선배, 저랑 매점 가실래요?”_정국
“어?”_여주
“딸기 우유 다시 사려고요.”_정국
“미안! 내가 다 마셔버렸지… 그 내 꺼 마,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_여주
그렇게 같이 매점에 가게 됐는데, 단 둘이 가라고 애들은 아무도 안 따라왔거든?
그래서 그런건지, 우리 둘 소문 때문인지, 전정국이 인기 많아서 그런건지…
애들이 너무 쳐다보더라.
그렇게 아무 말 없이 매점 쪽으로 걸어가던 중에, 걔가 갑자기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서는 거야.
“그 쪽 아닌데?”_여주
“알아요. 전 이만 반으로 가볼게요. 애들 떨어트리려고 거짓말 친거였어요. 결론적으로 선배도 불편한 상황에서 빠져나오게 된 거니까 좋은 거잖아요.”_정국
이젠 뭐 익숙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헤어지려는데, 걔한테 손목을 잡혔어...

“선배, 번호 좀 주세요.”_정국
“어?”
“…”_정국
“…”_여주
“싫은데…”_여주
아니 얘 뭐 어쩌자는 거야?
게다가, 내 친구들이 후배들이랑 친해져버려서 앞으로 점심 때 같이 놀기로 했대… ㅜ 앞으로 걔 얼굴 맨날 봐야 된다고… ㅜ
❤️ 359
ㄴ존나 재밌네 ㅋㅋㅋㅋ
ㄴ시나리오를 써라…
ㄴ응 믿거
ㄴ번호 물어본 거 보니까 혹시 저 남자애 쓰니 좋아하는데 친구들 때문에 아닌 척 해온 거 아님?
ㄴ어장?
ㄴ쓰니 인생 드라마틱 ㅋㅋㅋㅋㅋ
ㄴㅇㅇㅇ 고?
ㄴ다음 편 내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