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레크레이션을 위해 선생님들께서 MC를 맡으셨다.
가장 젊으신 20대 남녀 선생님 두명을 MC로 세워 레크레이션은
시작됬다.
나는 자리를 빠져나와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수정하며 차례를
기다렸다.
이건 무슨 레크레이션이 아닌 장기자랑 시간이라고 봐도 손색
없었다.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2학년 8반의 학생들의 차례입니다! 기대되시나요~?"
"네~!!!"
학생들의 환호성이 엄청났다.
하긴... 인스타 유명인 4명이 있는 반이니 더욱 난리 날 수 밖에...
"2학년 8반의 첫번째 순서입니다! 바로 한승우 학생이 노래를
준비했다고해요~ 무슨노래죠?"
"네! 바로 이번에 엄청난 인기를 끈 드라마의 OST죠! 호텔델루나에 나온 폴킴의 안녕을 부른다고해요~ 기대되면 소리 질려~!!"
순간 당황한 여주다.
머리속에 스쳐가는 많은 생각들
'쟤가 노래를? 왜? 애들 앞에서 노래 잘 안부르는 애인데.. 왜?
어째서?'
승우가 무대에 오르고 전주는 시작됬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승우

"안녕~ 이제는 안녕~
이 말 도저히 할 수가 없어~ 너로 가득찬 내 마음
겨우 내가 할 수 있는 일~ 너를 사랑하는거~
다시 널 만날 수 있길..."
자신을 향해 부르는것 같아 괜히 심장이 떨리는 여주다.
괜히 저 노래를 자신에게 불러주는거라 믿고 싶은 여주
어느새 노래는 끝이 나고 있었다.

"굳게 닫힌 저 문이 열리면 그때는 널 다시 볼 수 있을까~
잠시 스치듯 만나 운명처럼 날 꽃 피우게 해
매일 널 꿈꾸겠지만~
가득 채울 그리움 만큼 바라는건 딱 하나~
계속 내 곁에 있어줘...."
노래가 끝나고 반응은 뜨거웠다.
그리고 싱긋 웃고있는 승우
왠지 모를 질투감이 생기는 여주다.
"우와~ 우리 한승우 학생 노래 잘들었어요~ 노래를 이렇게 잘부르는데 가수 할 생각은 없어요?"

"아..ㅎ 그냥 취미로 부르고 있는거라 가수 할 생각은 딱히 없어요"
"우와... 이 정도 실력이 취미면 본격적인 레슨을 받는다면 이보다 더 하겠네요~ 노래 불려준 우리 승우학생에게 박수!"
"자! 다음은 우리 여학생들의 무대죠? 노래 루머와 음직여로 멋진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해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한번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주시면서 무대 시작하도록 할게요!"
무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저번에 시내에서 샀던 의상과는 다른 옷을 입고있는 여주를 보며
표정이 굳어지는 승우

(가방은 없다고 생각해주세요)
반바지에 몸에 딱 붙는 듯한 크롭티를 입었으니 승우는 미쳐 환장할 판이였다.
노래가 시작되고 여주는 춤을 추기 시작한다.
어느새 후렴구가 시작되자 떼창을하는 학생들
"그렇게 말해봐~ 루머루머루머"
그렇게 루머 무대가 무사히 끝나고 여주는 바로 대형에 서서
준비했다.
그리고 시작되는 ★움직여★
"시작하는 선과 끝점이 같아야 원이 그려져.
둥근 모양이 차츰 정교해 질 때
우리는 이것을 젊다고 부를 수 있습니다.
"소문을 내 이제 Things have really changed
극과극일수록 아주 빠르게 이끌려
움직여"
움직여 무대도 끝나자 남학생들의 환호가 들렸다.
하지만 루머 무대 중간 쯤 자리에 돌아와있던 승우는 계속 표정이 어두웠다.
이유는 남학생들의 성희롱
여주가 그런 소리를 듣는 것도 짜증나지만 자기네 반 여학생들에게 성희롱하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가 났다.
여주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게 옷도 안갈아입고 자리로
돌아왔다.
"애들아! 나 어땠어?"

"진심 미쳤어.. 니 춤 못춘다매! 엄청 잘추는구만!!"

"여주씨! 앵콜 안되나요?"
"죄송해요~ 체력이 딸려서 앵콜은 힘드네요^^"

"그럼 사진과 싸인은 되죠?"
"당연하죠ㅎ"
은상과 사진을 찍고 싸인을 해주는 여주
"너는 왜 화난 표정이야~ 뭐가 맘에 안드는데"

"너 왜 옷 나랑 시내가서 산 옷 아니야..?"
"아... 그것 때문이였어? 니가 자꾸 노출 심하다니까 좀 그런가 해서 그냥 새로 사서 입은거지~"
"그래도... 안되겠다. 그냥 이거 내 겉옷 입고있어"
"응? 아냐! 괜찮아!"
"쓰읍! 말 안듣지? 그냥 입고있어"
"치잇... 알았어.."
결국 승우의 후드티를 입었지만 여주에겐 너무 큰 옷이였다.
그래서 반바지가 가려졌고 승우는 더 미칠지경이였다.
그리곤 혼자 중얼거리는 승우

"아씨... 나도 건장한 고딩 남학생인데...;; 이러면 너무 귀엽잖아.."
"응? 한승우 뭐라고 했어?"
"아무것도 아냐. 신경끄고 앞이나 봐"
"치이.. 알았어.."
그렇게 레크레이션이 아닌 장기자랑 같았던 레크레이션이 끝날 때까지 승우는 미칠 지경이였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