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해요, 저. 이딴 일 더러워서 안 한다고. 오늘 일당만 보내요. 갈게요.'
'그리고 여주는 명찰을 내던지며 말했다. 그러자 사장은 어이 없다는 듯 여주를 쳐다 보았다. 여주는 여주답게 눈치 보지 않고 끝까지 사장을 노려보며 나갔다. 그게 가난하지만 당당한 여자, 윤여주였다.'
by_메이드지니
***
균열이 생기더니 결국엔 가루가 되는 듯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그리고 윤여주는 생각했다.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악이 사라져야 한다고. 지금 윤여주에게 이성 따위는 남아있지 않았다. 세상을 향한 원망만이 남아있을 뿐.
그래서 윤여주는 천천히 생각해 봤다. 어떻게 해야 세상을 보다 빠르고, 간단하게 모든 걸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놓을 수 있을지.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을 망가트린 저 윗 대가리들부터 처리해야 했다. 그래, 나라를 이끈다며 저 위를 지키고 있는 돈 많고 양심 없는 그 새끼들부터.
"돈? 없어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어"
***
그러게 이 말을 작게 내 뱉곤 그 네 명에게 달려갔다.
그들을 만난 여주는 자신의 완벽한 계획을 알려주었고 , 다들 나쁘진 않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응시했다.
그러곤 한 마음이라는 듯 ,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 , 지금 당장"
"우린 충분히 할 수 있어,
그 새끼들에 비하면 우린 생각을 하잖아?"
돈만 있으면 지시를 내리기에 그 지시를 내려받아 행동하는 사람 역시 그냥 꼭두각시일 뿐.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야지,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게 그 새끼들이니까. 진짜 꼴보기 싫어. 확 죽어버렸으면.
***
"진짜 돈이 뭐라고... 이런 세상 너무 싫어..."
"세상을 원망하고 있어... 지금의 나는"
"원망해도 상관 없어, 어차피 정해진 결과 였고
우린 할 수 없었던 거야"
그 새끼들이 정신을 차리면 모를까. 정신을 안 차리잖아. 아니, 못 차리잖아. 내가 꼭 바꿀꺼야, 이 세상을. 이 세상을 증오해. 아주 많이. 원망 역시 하지.
아니, 해야해.
***
"이 새끼들 때문에 되는 게 없어, 할 수 있는 건
그냥 세상이 바뀔때까지 기다리는 것 밖에..."
그러곤 다섯명의 얼굴엔 억울함이 번졌다.
다시는 행복을 찾을 수 없는 그런 표정을 어떡하면 좋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