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사장에서 소꿉놀이하던애랑 손잡고 벚꽃 구경중

56. 질린건가..

00; 우으어어... ( 흡사 좀비)

00; 몇시야아.. 7시네.. 후우..

따르릉

신호음이 2번쯤 갔을 때

정국; 여부세여?.. 

00; 학교 가야지.. 일어나

정국; 우으어어..

00; 준비 다하고 내려와..

정국; 으응..



뭔가 이상하다.
내가 얘한테 질린 건가..

우리 사이에 콩닥콩닥 알콩달콩 떨림 심쿵이 없다.
아니 없어졌다.
뭐지.. 얘가 질린 건가..

온갖 잡생각을 하다 어느덧 7시 17분

00; 준비해야지..
.
.
.

준비 끝

왜 설렘이 없을까..
그냥 내가 감정이 메마른 걸까?..
아님.. 진짜 질린 걸까?..

띵~동

쿵쿵 쿵

정국; 나와!~

00; 어 금방 나가

.
.
.

이렇게 우리의 핑크빛은 막을 내리는 걸까?..
어떻게 되는 거지?..
우린 이렇게 끝나나?..

정국; 뭘 그리 생각해?

00; ......................

정국; 응?

00; 어?.. 어.. 아냐.. 아무것도..

내가 너한테 느끼는 감정이 재미없다는 거 밖에 못 느끼겠다..
라고 정국이한테 말하면 우리는 끝나나?..

끝나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데?

.
.
.

00의 상상

00; 저기 정국아.

정국; 응?ㅎ

00; 우리 그만하자..

정국;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게?.. 

00; 갑자기 아니야. 너한테 느끼는 감정이라곤 재미없는 거 밖에 없어. 그만하자 우리..

정국; 왜 그래 응? 내가 더 잘할게.. 제발.. 응? 00아.. 제발 부탁이야..

00; .... 더 이상 아는척하지말자..

정국; 00아..

.
.
.

그가 아픈 건 나도 싫은데..
이대로 지내기엔 내 청춘이 너무 아까워..

바람? 불륜?
그건 내가 나쁜 년이 되잖아..
어떡하지?..